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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탁동경(박보영)x멸망(서인국)
15~16화 요약
1~6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292934?svc=cafeapp
7~8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301496?svc=cafeapp
9~10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310952?svc=cafeapp
11~14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331527?svc=cafeapp
마지막 하루, 동경이의 소원으로 둘만 남은 멸망한 세상에서 하루를 보낸 두 사람.
“사랑해. 결국 내가 가장 사랑한 건 너야.
미안해, 사랑해서. 가장 사랑해서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줘서.
-이제 곧 12시야.
“…”
-괜찮아.. 다 괜찮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고 싶었어.”
-…알아.
“…사랑해.”
-…알아.
“나 너무 무서워…”
-동경아.
“아무 말도 하지마.. 아무 말도.”
-이 계약은 무효야.
“아니야.. 아니야.”
-네 슬픔은, 네 아픔은 내가 다 가져 갈게. 걱정 마. 내가 다 가져 갈게.
“안 돼.. 싫어.”
-난 너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야. 그러니까 울지 마. 행복하게 살아.
-난 그러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너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안 가면 안 돼? …진짜 안 돼?”
-아까 성당에서 소원, 네가 행복해지게 해달라고 빌었어.
“그럼 네가 있어야 하잖아.. 네가 있어야 하잖아.”
-내가 예전에 말해준 거 기억하지? 비가 와도, 너 혼자 우산이 없어도 아무 것도 아니야. 달려가면 금방 집이니까.
내가 사라지더라도 금방 달려가… 돌아보지 말고 달려가. 그러면 금방,
동경은 결국 세상의 멸망을 빌지 못 했다.
그들의 운명이 가져온 결말이었다.
멸망이 동경을 떠나고 3개월 후,
동경이 머릿속 종양은 눈에 띄게 작아져 있었다.
멸망은 동경이 삶에 운명처럼 찾아온 멸망을, 죽음을, 슬픔을, 아픔을 오롯이 안고 사라졌다.
“이건 기적이에요! 아니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모든 게 다 꿈은 아닐까.
그 모든 게 정말로 다 있었던 일일까.
정말로, 너는 내게, 머물다 간 게 맞을까.
“이모는 진짜 다~ 기적 같아. 자고 일어나서 아침마다 이게 꿈인가~ 진짠가~ 생각해보고 그런다?
이번 일 겪고 이모가 깨달은 바가 많아. 그래서 말인데, 이모 다시 한국 오려고. 암만 생각해도 니들이 눈에 밟혀서 다시 못 돌아가겠더라~”
다음 날 아침
“너 회사 안 가냐?”
“너 그러다가 백수로 평생 살겠다.”
-이거 꿈 아니지?
“꿈 꿨어? 나 네 꿈에 안 갔는데?
-보고 싶었어.. 나 너무.. 너무 보고 싶었어..
“보고 싶으면 보면 되지... 실컷 봐. 하룻밤 못 봤다고 뭘 그렇게까지 보고 싶어..”
사람들은 동경의 인생을 보고 기적이라 말했다. 동경이가 아팠던 3개월이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전과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
3개월, 그 모든 게 다 꿈은 아닐까.
동경은 그렇게 믿고 싶을만큼 멸망이 그리웠다.
그 때문일까, 진짜이길 바랐던 모습도 역시나 꿈이었다.
“너 맨날 뭘 그렇게 표시하는 거야?”
-그냥~ 좋은 날.
“좋은 날? 그럼~ 매일매일이 좋지~”
그렇게 동경이는 매일을 살아간다.
친구들도 만나고, 새로운 곳에 취업도 한 동경.
“너 그.. 걔는 어떻게 됐는데?”
-음.. 기다리는 중.
“기다린다고?”
-걔가 되게 멀리 가서 따라갈 수가 없거든. 따라가는 것도 싫어할 거고. 그래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기다리려고. 안 그러면 걔 만날 때 걔가 나한테 막 뭐라고 할지도 몰라.
-걔는 내가 끝도 없이 행복하게 살길 바라니까.
“야 탁! 너 글 써라.”
-글은 무슨~
“아 편집자들 중에 글 안 써본 사람 없다며~ 너 학교 다닐 때 글 잘 썼잖아. 너도 써.”
-아 됐어~ 난 뭐 쓸 것도 없어.
“왜 없어~ 그냥 일기 쓰듯이 써. 처음엔 다 자기 얘기로 시작하는 거야.”
“근데 저 꽃은 뭐냐? 누가 줬어?”
-응, 누가 준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래, 예쁘네.”
-응. 예쁘지.
“야, 잘 사냐.. 나는 그냥 살아. 맨날 똑같이..
네가 준 꽃이 시들어서, 그냥 보고 있으면 너무 슬퍼서, 네가 줬다고 생각하고 새로 하나 샀어. 예쁘지?”
“이 꽃도 시들면 또 네가 줬다고 생각하고 사고, 또 사고, 그럴게. 그렇게 살게... 그래도 되지?”
지나의 말처럼 자기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동경.
주저앉은 내게로 멸망이 손을 내밀었다.
이 손이 오래된 내 질문에 대한 당신의 대답인가.
그렇게 나는 멸망의 손을 잡았다.
나는 아직도 어떤 끝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어.
그저 늘 너와 손 잡고 있는 기분으로, 너에게 안겨 있는 기분으로 서 있어. 세상은 여전히 사라져 가는 것들로 가득하니까.
너로 가득하니까.
동경이는 가족들과 밥을 먹고 멸망이의 집을 찾았다.
가족들은 동경이에게 넌지시 멸망의 안부를 물었고, 동경이는 그저 웃어 넘겼다.
[오늘 다 같이 밥 먹었는데 다들 너 보고 싶대]
그 때 들리는 알림 소리
어둠 속에서 동경의 메세지를 받고 빛나는 멸망의 휴대폰,
그리고 채 전송되지 못 한 메세지.
[행복하지? 그럴 거라 믿어.]
“못 하면서.. 못 보냈으면서.”
아직도 동경의 세상은 멸망으로 가득했다.
“또 올게.”
“안녕, 잘 지냈어?”
-넌 잘 지냈어? 병원에 없던데.
“수술을 받았거든.”
“느껴져? 잘 뛰지? 되게 따뜻해, 너네 심장은. 힘차고 계속 계속 뛰어. 덕분에 가장 긴 생이 될 것 같아.”
-다행이다. 고마워, 살아있어줘서.
“내가 할 말인데. 선수 뺏겼다. 잘 지내는 거 봤으니까 가야겠다. 나중에 또 봐.”
-쓰고 가. 비 오잖아.
“그럼 넌?”
-나? 난 달려가면 금방이야.
“너무 예쁘네, 잘 자라고.”
“왔어?”
-‘왔어’ 같은 소리하네.
-걔는? 잘 지내?
“잘 지내고, 또 못 지내지.”
-…
“슬퍼하지 마. 오늘은 기쁜 날이니까.”
“잘 컸어. 착한 아이가 되었구나. 참 예쁜 꽃을 피웠네 넌.”
-그게 무슨..
“넌 나비야. 내 정원의 꽃을 위한 나비.”
“나빈 알았을까? 자기도 죽으면 결국 한 송이 꽃이 된다는 걸. 아니, 넌 모르고도 그걸 선택했지. 너의 단 한 송이 꽃을 위해서. 이 꽃은 죽은 나비가 거름이 돼서 피운 꽃이야. 네가 피운 꽃이야. 너야. 넌 이제 나비가 아니야. 내가 처음으로 만든 꽃이지.”
-이게 나라고..? 그러니까.. 진짜 내 운명은..
“이 정원에서 행복하게 사는 거. 나비가 아니라 꽃으로, 인간으로.”
-처음부터 계획한 거였어? 처음부터 다 알고..
“알고 있진 않았지만 늘 믿었어 너희를. 미안해. 하지만 늘 믿고 바랬어.”
-…
“그러니까 가. 나에 대한 원망도, 후회도 나중에 해. 그 애가 기다리니까.”
-난 당신 원망 안 해… 난 그냥… 기뻐.
다시…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그래. 항상 그렇게 웃는 얼굴이 보고 싶었어. 봤으니까 됐어. 봤으니까. 이제 여기서 헤어지자. 멈추지 말고 가.
가서 멈추지 말고 또 사랑을 해.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
-내가 가면 당신은 또 혼자잖아.
“아니. 난 늘 함께야. 언제나 너랑 같이 있어. 늘 지켜보고, 물을 주고, 기를 거야. 언제나 네가 행복하길 바라면서.
나중에, 아주 나중에 다시 만나자. 여기서.”
-…
“웃어. 난 언제나 네가 웃기만을 바라는 존재니까. 그걸 잊지 마.”
“가져 가. 밖에 비가 오더라. 빨리 가. 그 애가 기다려.”
-…
“아, 생일 축하해.”
“잘 가, 사람아.”
멸망은 사람이 되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던 멸망은 동경을 만나 돌아갈 곳이 생겼고, 삶의 기간이 없었던 멸망은 동경을 만나 유한한 시간을, 죽음을, 사라짐을 결심하고 경험했다.
그리고 ‘우리는 늘 영원하지 않은 것 때문에 산다’는 것을 비로소 통감했다.
언젠가 동경은 멸망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초신성이라고 알아? 별이 소멸해서 사라지는 순간 엄청 밝게 빛나면서 사라진대. 근데 그건, 결국 새로 탄생할 별들의 에너지가 돼. 다시 별이 되는거야. 그런거 아닐까? 저것두. 너두.’
‘겨울이 있어야 봄이 있고,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고, 죽음이 있어야 탄생도 있다.’
죽음이 있어야 탄생도 있다.
안녕? 잘 지내?
난 여전히 별일 없이 살아.
가끔은 웃고, 가끔은 화내고, 가끔은 지루해하면서.
그렇게 살다 보면 가끔은 선물 같은 순간도 오고,
또 가끔은 죽고 싶게 힘든 순간도 오지만 그래도 살아.
네가 내게 준 삶이니까.
그래도 걸어, 그게 인생이니까.
너는 어디쯤일까?
지금 어딜 지나고 있을까?
어쩌면 벌써 나에게로 온 건 아닐까?
전혀 다른 얼굴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혀 다른 존재로.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 보게 되는 거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되는 거야.
너인가, 너인가 하고.
내가 너를 지나치면 너는 늘 그랬듯이 내 손을 잡아 줄래?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아주 잠시라도 괜찮으니까 잡아 줘.
잡아 줘, 날.
“…”
-우산 가져 왔어? 밖에 비 오는데.”
“너.. 너 뭐야?”
-손잡이.
-이젠 비 못 멈춰. 비 오면 우산 써야 돼 너희처럼.
“…”
-왜냐면, 난 이제 너희가 됐거든. 아프면 안 되잖아. 나 아프면 너 속상할 거 아니야.
“이거 꿈 아니지? 너 진짜지?”
-…비 안 맞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네. 오늘만 예외로 하자.
-그만 봐라. 나 뚫리겠다.
“어떻게 된 건데.. 그동안 어디 있었던 건데.”
-지옥 체험했지 뭐.
“장난 치지 말구.”
-그 정원에.
“걔가 돌려 보내 준 거야?”
-아니, 태어나게 해 줬어. 네 덕에 내가 걔 마음에 쏙 들 만큼 잘 자라서. 그래서 다시 온 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거기 피어 있는 꽃 봤지? 그거 다 너희야. 그 애랑 나랑, 그 정원을 관리하는 관리자. 정확하게 말하면 난 그 정원을 위한 나비였을 뿐이고.
“근데?”
-근데 내가 피어난 거야. 널 위해 죽어서.
“그러면 너 이제..”
-난 이제 멸망이 아니야. 그냥 너랑 같은 사람이야. 그래도 괜찮을까? 내가 이제 아무 것도 아니어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도.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데 그런 얘기를 해..”
-그래, 그랬나 보네.. 아주 많은 날들을 내 생각으로 살았나 보네.
“…”
-안 믿긴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어야 되고, 졸려서 잠을 자야 되고, 널 볼 수 있고. 어쩌면 아프기도 하고 낫기도 하다가 그렇게 너랑 살다가 같이 죽을 수 있는 거.
“나도. 안 믿겨.”
“이거 꿈 아니지?”
-응, 아니야.
“진짜 아니지?”
-응.. 꿈이면 안 돼.
“사라지지 마..”
-응.
“절대.”
-응.
다음 날 아침
-일어났어? 출근해야지.
-왜.. 나쁜 꿈 꿨어?
“간 줄 알았어..”
이젠 꿈이 아니다. 동경과 멸망, 아니 사람은 평범한 두 사람으로, 연인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동경은 여전히 편집자로, 그리고 사람은…
“어떻게 의사를 진짜로 하냐?”
-내가 꽁으로 오래 산 게 아니거든.
“적성에는 맞아? 할 만 해?”
-안 맞지. 하던 일 아니니까.
“그러기엔 일 너무 잘 하는 거 아니야~?”
-하고 싶었거든. 사람 살리는 거.
멸망에게 종합병원은 안식처이자 매복지였다. 그곳은 수도 없는 멸망이 벌어지는 곳이기에. 하지만 이제 사람이 된 그는 죽음과 멸망을 지켜보는 존재가 아닌, 삶과 탄생을 지키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이름은 어쩔 건데~ 진짜 김사람으로 하게?”
-난 좋은데? 네가 지어준 거라서?
“아이 뭘 좋아.. 막 지은 이름을..”
-막 지었어?
“막 지었지~ 지금에 와 생각해보니 이게 다 이렇게 되려고 그랬나보다~ 싶긴 하지만. 허.. 진짜 살다보니 깨닫게 되네.”
-결혼은? 언제 할 건데?
“아 뭐 결혼이야~”
-왜? 마음이 변했어? 내가 평범해져서 이제 싫어?
“왜. 넌 내가 평범해서 싫냐?”
-넌 평범한 적 없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나한테 특별했거든.
“와~ 수작이지만 마음 좀 흔들렸다.”
-수작이라니 남의 진심을?
“적응은 좀 돼?”
-응. 사람 마음 안 읽히는 거 그거 하나 불편하긴 한데, 근데 뭐 편하기도 하고. 모르겠으니까 노력하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
“진짜 사람 다 됐네.”
-운명은 바뀌지 않으니까. 끝이 보이는 것들에겐 별로 손 뻗지 않았는데, 이제는 끝이 보이지 않으니까 계속 노력해 보게 돼. 가끔은 끝인 줄 알았는데, 그게 시작이기도 하고. 너네는 그런 식으로 영원히 사는 건가봐.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다. 그걸 모를 때만 영원히 산다’ 네가 예전에 했던 말?”
-영원히 살 땐 늘 시한부 같았는데, 시한부가 되니까 영원히 사는 것 같네.
“나랑 영원히 살자.”
-그거 청혼이야?
“아니거든~?”
산다는 것은 죽음이 있어야 필연적으로 완성된다.
그 사실을 깨달을 때 삶도, 사람도, 사랑도 소중하게 빛난다.
“이렇게 있으니까 그 때 생각난다. 우리 밖에 없던 세상에서 같이 해 지는 거 봤을 때. 그 때 네 얼굴이 참 오랫동안 안 잊혀졌어.”
-지금은 어떤데?
“편안해 보여. 안 쓸쓸해 보이고.”
-응. 안 쓸쓸해. 이제 나한텐 가는 방향이 있으니까.
“…”
-너야, 그거.
-전에는 걔가 왜 그렇게 인간을 사랑하나 했는데, 왜 미움에서 사랑이 시작되는 거라 했는지 몰랐는데…
걔도 처음엔 미웠겠지. 그리고 용서했겠지. 그러다 어느 순간엔 자신을 만들어 줘서 감사했겠지. 이제 다 이해가 돼. 나도 그랬으니까.
“…춥다, 가자. 감기 들겠다.”
“야, 사는 거 어때?”
-좋아.
동경의 삶에 멸망이 찾아오고 나서야 동경은 비로소 깨달았다.
‘살고 싶은 게 아니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거야 나.’
그리고 멸망은 죽음을 각오한 채 진실된 사랑을 말함으로써 그가 동경하던 진정한 삶을 얻게 되었다. 그의 삶은 본인이 피워낸 것이었다.
어느 날 동경의 집에 들어온 멸망은 사랑과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도 동경과 사람이 영원히
함께 먹고, 함께 잠들고, 연민하고, 사랑하기를.
삶의 끝에 도달할 때까지 평범한 사람처럼 그러하기를.
그리고 모두들 스스로에게 묻길 바란다.
영원하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우리의 유한한 삶 속에서
“당신의 일생, 단 하나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또 명심하길 바란다.
우리네 인생도 동경의 인생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비가 와도, 우산이 없어도 맞고 달리면 어느새 집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끝이 있지만 그 지점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삶이기에 언젠가 맞이할 아름다운 결말을 위해 소중한 하루를 사소한 행복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을.
‘내 인생은 언제나 불행한 앞면과 넘겨지지 않는 뒷면 사이에서 서성이며 답을 기다려 왔다. 결국엔 나를 불러줄 이러한 답을. 때로 불행과 행운의 얼굴은 같고, 나는 여전히 그 얼굴을 구분하지 못 한다.’
‘이러한 답’을 위하여.
드라마를 시청하는 동안 나의 인생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말 많이 돌아보게 된 것 같아.
드라마 내용이 어려울 때도 있었고,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곱씹어 볼 대사가 많아서, 남는 게 많아서 끝까지 여시들과 공유하고 싶었어.
동경과 사람이 평생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여시들도 인생의 힘든 오르막길을 잘 버텨내서 정상의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즐기는 순간이 찾아 왔으면 좋겠어. 🥰🥰🥰
첫댓글 손잡이 씬 초반 생각나서 너무 좋았어 등장씬으로 ㅠㅠ
잘봤어 여시야~ 나는 이 드라마 보다가 중간에 멈춰서 결말은 몰랐는데 결말이 참 아름답게 끝나서 다행이다!
여시덕분에 따뜻한 결말도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진심 최고의 드라마ㅠㅠ
여시 글 쓰느라 진짜 고생했겠다 ㅠㅠ 너무너무 고마워
아ㅠㅠㅠㅠㅠ이거 보다 말았는데 다시 봐야겠다 나 왜 울고있냐 ,,,,
ㅠㅠㅠ덕분에 잘봤다 ㅠㅠㅠ
여시야 고마 너무 재밌게 봤어 ㅠㅠㅠ
여샤 글써줘서 고마워 눈물줄줄ㅠㅠ…
진짜 여시야................................. 올해 내가 본 드라마중에 최고의 드라마야................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야 글 진짜 잘봤어 !!! 새벽에 눈물 줄줄 ㅠㅠㅠ 짧게짧게 글로만 봤지만 시간내서 영상으로 보고싶어진다
와.. 좋다 이런 드라마였구나 눈물 좔좔
여시 나 이 드라마 보면서 진짜 많은 걸 느꼈어서 종종 생각날때마다 이 글 보러와..!! 읽고 또 읽는 중인데 얼마나 정성 가득 들여 쓴건지 매번 새롭게 느껴져 볼 때마다 와닿는게 많은 드라마야ㅜㅜㅜ
와 이 글을 읽고나니 이해가 가 인소같네 인생드라마될듯
넘 재밌게 잘봤어 여시야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