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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현실을 초월한 사람들의 반현실적 이야기]
#6
"꽤나 신랄한 말을 하던데?"
밀렌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결코 밀렌의 웃음에 속아넘어가지 않아야한다.
'꽈아아악'
"아,아파."
"벌이야,벌.허접한 집단에다.......미친 집단.흐흑,이 언니는 정말 슬!프단다- "
슬픈데 왜 남의 목은 조르는건데?
"켁켁.어,어쨌든 임무는 완수했잖아.결과가 좋으면 됬지 뭘 그래."
".......맘이 돌아서서 다행이지 안 바뀌었음 어쩔 뻔 했어?진.이 언니가 말했잖아.어떤 상황에도
그런 애드리브는 봐 줄 수가 없어.우린 진짜 목숨을 걸고 싸운단 말야."
당신이 언제 내 언니가 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어쨌든 내 잘못이란 것은 인정한다.
좀 더 진지하게 하지않은거 인정한다고.네,네.
"좋아.반성했으면 그걸로 됬지.자- 이거 먹어."
"이게 뭐야?"
"보면 몰라?패스트푸드지,뭐야."
"살찌는데."
"넌 좀 살 찔 필요가 있어.게다가 너.......여자로써 반드시 쪄야하는곳도 완전 아스팔트의
껌 같구만."
밀렌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뭐야!그러면 밀렌은 얼마나 크길....."
...........내가 뚱한 표정으로 그곳을 바라보자 밀렌이 따콩- 하고 이마에 꿀밤을 놓는다.
"실례야,여자의 그곳을 함부로 바라보는거~ ......하여튼 좀 찌도록해."
별로 찌고싶은 마음 없는데........그런 생각을 하며 햄버거를 덥썩- 물었다.
"근데........그,니콜 에티엔 이라고 하는 애 말야."
"응.왜?"
"어디가 아파?아니면......자신의 능력을 자각하게 된 그 사고에서 아직 낫지못한거야?"
나는 그 천사처럼 착한 눈을 가진 니콜 에티엔을 떠올리며 물었다.
"아,그건 말야."
밀렌이 조금 슬픈 눈을 지었다.
"그 애 선척적인 심장병이 가지고 있나 봐.아무래도 다른 애들하고는 똑같이 생활 할 수 없겠지."
나는 내가 물었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날 바라보기만 했던 그 아이를 떠올렸다.
그래서 내 말에 아무대답도 못했던 거구나.
".....뭘 그렇게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있어?걱정마- 우리가 그녀석들이 그 아이를 이용해서
잔인한 짓을 하지않도록 막을꺼야.그러기위해 우리 관리본부가 존재하는거잖아?"
"........응,그래."
먼 곳.내겐 역시 조금 멀다.이 사람들이 바라보는 곳 과,내가 바라보는 곳은 조금 먼 곳에 있다.
그들에겐 있고 내겐 없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나는 조금 그들이 낯설어졌다.
"시간 됬다."
음.지금부터의 계획이라면 그 아이가 혼자 오게 되면 우리는 그 아이를 대리고 돌아가는거다.
간단하다.이론은 간단하지만 실전은 쉽지 않겠지.
"시야에 나타났다."
"오케이- 진,유이치의 손을 잡아."
"어?으응."
유이치의 손을 잡았다.한번에 성공해야 할텐데....니콜 에티엔이 조심스럽게 이쪽으로 다가온다.
다행이다.내 말을 들어주었다.내가 겨우 가슴을 쓸어내리고 니콜 에티엔의 행동 하나하나를
바라보는데,유이치가 말했다.
"당신께는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나는 뜻밖의 말에 녀석을 바라보았다.녀석은 아무말도 하지않았다.이상한 녀석......
나는 녀석의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겨우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들은 것
뿐인데,나는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왔어."
"준비해,순간이동."
"응."
한발자국만......더.
"저기.......앗!"
소년의 당황하는 목소리와 함께 한 남자가 나타났다.순간이동?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남자를
발견한 나는 밀렌이 그 남자를 밀치고 니콜 에티엔을 내게로 떠미는 것을 바라보았다.
"어서 가!!"
"밀렌!!"
'팟'
유이치가 니콜 에티엔의 손을 잡는 것과 동시에 내 눈앞은 다시 TV영상이 치직거리는 것 과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윽,제길."
유이치 녀석이 가슴을 움켜쥔다.식은땀이 대단하다,이녀석.여긴 관리본부인가?그건 아닌것 같다.
아무리봐도.........여기는 식물원처럼 거대한 휑하디 휑한 홀이 아니라 낡은 옛 공사장이니까.
".....큭,방해파동."
"왜 그래?어디 아픈거야?"
"당신은 니콜 에티엔을 대리고 아무 곳이나 상관없으니 안전한 곳에 숨어계십시오.......전
따라온 잔챙이를 상대해야하니까요."
곧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유이치.내가 멍하니 서있자 유이치 녀석이 소리쳤다.
"어서!!"
'타닥,타닥'
에티엔은 무사히 같이 순간이동 했나보다.저녀석,괜찮은걸까.곧 검은 차들이 공사장안으로
들어온다.나는 서둘러 주위를 확인했다.폐쇠된 공사장 같은 곳이라서 여기저기 물건들이
많이 널려있었다.나는 앨래베이터 식 이동식 박스를 발견하고 최대한 높은 곳으로 숨자,라는
생각에 레버를 올리고 덜커덩 거리는 이동 박스 안에서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는
유이치의 잔상을 계속 바라보았다.
"......수녀님."
작은 목소리.아,맞다.이애가 있었지.나는 긴장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저녀석이 곧 처리하고 올테니까."
정말로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덜커덩'
"일단 이곳에서 숨자.설사 저 검은옷을 입은 덩치들도 여기에 쉽게 올라올 수 없을꺼야."
"저기..........여긴 어디죠?어떻게 온 거예요?"
"나도 잘 몰라.여긴 나도 처음보는 곳 인걸."
".......그치만........한순간- 팟.....하고 왔잖아요.뭐죠?순간이동?"
"뭐......좀 믿기 힘들지만 그래.순간이동으로 왔어."
".......정말로 초능력자가 있어요?"
글쎄.뭐라 나도 말하기가 애매하다.나도 얼마전 까지만 해도 초능력이란 자체를 믿지않았으니까
말이다.솔직히 지금도 나는 녀석들이 내 앞에서 쇼를 벌이는 거라고 생각해서 말이다.솔직히
이런 얘기 누가 믿어줄 수도 없지 않겠는가.나는 결과적으로 초능력의 '초' 자도 써본 적이 없다.
증거를 보여달라고 해도 유이치 녀석은 밑에서 난투중이지.......그래서 그냥 그 아이의 착한
눈망울을 그저 바라보았다.
"........난 안 믿지만 저 밑에서 싸우고 있는 녀석은 믿나봐.실은,나도 초능력자고 어쩌고 하면서
너처럼 순간이동으로 대려와졌거든.그래서 사실인지,아닌지는 잘 몰라.나도 잘 못 믿겠어.
.....그녀석들이 말하길 너도 초능력자래.넌 그게 믿어지니?"
"...........저.............그게...."
'쓱쓱'
난 그녀석의 머리를 장난스럽게 흐트려놓았다.대답하긴 역시 곤란할 것이다.믿어지느니 안
믿어지느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뭔가 근본적인 문제일지도 모르니까.
"저도..........정확히는 모르겠지만............자주 꿈을 꿔요."
"꿈?"
"네.근데.........아무한테는 말하지 못해요.말하면......사람들은 두려워하니까요.무섭다고.
그런 바보같은 소리 하지말라고.........그래서 말하지 못해요."
"무슨 꿈인데?"
".......안.....믿을지도 모르겠지만......전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으로 가끔 꿔요.아주 가끔요."
"................예지.......인가."
"그치만......사람들은 예지나 그런 초능력에 관한 건 믿어주지않을테니까.......말하지 못해요.
처음에는 말해봤지만 결국,무섭다는 소리밖에 못 들었거든요."
분명 평범한 인간이니까 그렇게 반응하는게 당연하겠지.인간은 초현실적인 힘을 두려워하는게
원래의 본능이니까.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은 역시 어떤 사람이든 믿기 좀 힘들다.
'콰앙'
깜빡 한눈 팔고있는 사이,아래에서 굉음이 울렸다.깜짝 놀라 아래를 바라보는데 무언가가 휙-
하고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으,으왓!"
".......넌 뭐야?"
그건 내가 묻고싶은 말이다만.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들자 안방에 편히 드러눕듯 공중에
붕붕- 누워있는 한 여유로워 보이는 소년이 있었다.뭘까,이 상황.웃어야 하는거냐?
"와- 에티엔- 여기 있었구나.계속 찾았어."
".........제펠......?"
거의 경악을 한 체, 소년을 바라보는 그 아이.아,역시 놀라는게 정상이겠지.보통 이런건.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에티엔을 감쌋다.그리고 허리춤에서 총을
조용히 꺼내들었다.
"뭐야,쏠 거야?"
"당장 여기서 사라지지 않으면 쏠거야."
'끼릭'
나는 총을 천천히 장전하며 말했다.무섭지 않느냐고?당연히 무섭다!솔직히 완전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출연한 기분이다.내 생애 총을 만져볼 기회가 생기다니.게다가 이 상황은 완전히
악당에게서 인질을 구출해내는 장면같지 않은가.아,나도 참.이런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그런걸로 날 죽일 수 없어."
싱긋.여유롭게 웃는다.누웠던 허공에서 몸을 일으켜 땅에 발을 붙이듯 선다.정말 이런 걸 보고도
이렇게 담담하다니 나도 어느정도 초능력에 익숙해져 버린 거 아냐?두손으로 잡은 총이 덜덜
떨린다.쏠 수 있을리가 없다.상대는 인간.과녁판 같은게 아니다.내 옷자락을 잡은 에티엔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무섭다.지금은 대략 9층 가량의 기상천외할 높이에서 바람 쌩쌩 부는 초라한
철골 위에 간신히 균형을 잡고 있을 뿐이다.이대로 죽어도 반반할 여지가 없는거겠지,나?
"시시해,평범한 인간은.안그래,에티엔?"
'쉭'
사라졌다.어디지?
'철컥'
"......그리고 총은 그렇게 어설프게 쓰는게 아냐."
내 뒤통수에 겨누어진 서늘한 감촉.총.총일까,칼일까.뭐지,뭘까.두렵다.아니 무섭다.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에티엔.그래,에티엔.너가 내 옷자락을 잡고있었구나.죽을까?아니,난 죽게될까?
"그럼......안녕."
'타앗'
나는 떨어졌다.간신히 손이 쾌쾌한 피의 냄새를 닮은 철골을 붙잡았지만 그것은 1초 도 안되어
놓쳐버렸다.떨어진다.이제는 진짜로 떨어진다.
'휘이이이잉'
나는 에티엔을 꼭 감쌋다.무서운 속도로 공사장의 철골 사이로 내가 떨어져내린다.아니,에티엔과
내가 말이다.에티엔을 빼면 좀 섭섭할 것이다.
"...........으............"
강한 압박에 말도 나오지 않는다.죽을까?나는..........죽는걸까?에티엔이 내 옷자락을 꼭 붙잡는
것을 느끼며 나는 눈을 감았다.눈까지 뜨면 난 정말 정신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
"...............진.........!!!"
그래,처음으로.그녀석이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뭐야,정말.맨날 당신,당신......그렇게 불렀으면서.
..............바보같잖아.
첫댓글 헤헷 ~ 역시! 재밌어요 ㅠ_ ㅠ 다음편이 너무 ~ 궁금해요 ! ㅎ 그럼 ;ㅁ; 열심히 쓰세요! ㅎ
감사합니다^^ 곧 다음편을 쓰도록 저도 열심히 분발!...해야겠죠...역시?ㅜㅜ...헷.
헤헤, 잘읽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읽겠습니다;ㅁ;!!<-[열심히 읽는건 또 뭐냐;]
아아,댓글은 정말 행복합니다.이베님,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이 보잘것 없는 소설을....ㅜㅜ..;;
으읏, 사이코…. 처음 보게 됬는데, 음음, ;ㅂ; 저도 이 제목으로 소설쓸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먼져 하셨다니 흙-, 뭐 그래도 선착순[<엥?]도 있으니까, 응응, 네, 결론은 잘 보았습니다! 뭔가 무지 멋있어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앗,죄송해요.어쩌다 먼저 제목을 하게되었네요;;[...뭔가 횡설수설;;]리플 감사해요!열심히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