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시내를 누비다 왔다.
우리 자오쉼터는 해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오면, 장애인의 날을 중심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온다. 우리 자오쉼터 삼촌들과 봉사자가 행복한 시간을 누리려고 노력한다.
44인승 리무진 버스도 계약해 놨고, 숙소도 계약금을 주고 예약을 해 놨다.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아들들과 함께 인터넷을 검색하여 일정표를 짜 봤다. 그래도 휠체어를 타는 삼촌도 있고 버스가 들어가는지, 식사할 곳은 상태가 어떤지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보니 직접 가서 상황을 점검해 보기로 했다.
3월 18일~19일 아침 7시 30분에 자오쉼터 차에 시동을 켰다. 간단한 기도를 하고 출발. 중간에 휴게소에서 커피와 간식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첫날 갈 순천국제정원은 4월 1일부터 개장을 하기에 통영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아내와 함께 간 답사. ‘정말 잘 왔다.’라는 말을 서로가 했다. 인터넷상으로 검색한 곳들은 휠체어가 다니기 불편한 곳도 있고,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들도 있었다. 그나마 힐링이 되는 곳은 미륵도 해안일주도로 드라이브였다.
둘째 날은 사천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정호 안수집사님께 통영 내려간다고 했었는데 꼭 들려서 점심 먹고 올라가라고 했기 때문이다. 최홍자 권사님은 얼마 전에 수원에 사는 딸 운영 집사에게 들렸다가 사위 김청수 집사와 함께 자오쉼터 교회에 오셔서 예배를 드렸었다. 그때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장애인의 날에 ‘남도 여행’을 간다고 이야기했었단다. 그때 최홍자 권사님이 꼭 사천에 들러서 케이블카도 타고 아쿠아룸도 구경하고 가라고 했다고 했다.
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1시간도 안 돼서 사천 바다 케이블카 근처 ‘벌막 횟집’ 앞에 차를 세웠다. 바다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이정호 안수집사님과 최홍자 권사님이 오셨다. 벌막 횟집에 들어가니 상이 차려져 있었다. 자연산 회로 수북하게 차려졌다. 축복기도를 마치고 점심을 먹는다. 이정호 안수집사님이 창원에 출장이 잡혀 있어서 모두 밖으로 나와 기념사진 한 장씩 찍었다. 벌막 횟집 권사님도 이미 나를 알고 계시는 분이다. 오래전에 간증 집회를 사천 실안교회에 갔었다가 알게 된 권사님이다. 권사님도 함께 사진 한 장.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아쿠아룸을 견학했다. 엄청나게 큰 물고기가 시선을 잡는다. 볼만한데 가격이 비쌌다. 케이블카를 탔다. 이학우 안수집사님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주변 구경을 하겠다고 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아쿠아룸이 보이는 위치에서 보니 육상에는 동물들이 보였다. 삼촌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홍자 권사님께서 결재를 다 하셨다. 식당에서도 내 카드로 아내가 조용하게 먼저 결재하러 갔는데 권사님이 오셔서 목사가 안수집사와 권사님께 밥 사주는 기쁨을 다음으로 미루게 했었다. 그런데 케이블카와 아쿠아룸도 우리가 결재 못 하게 우리 신분증 달라더니 표를 끊으셨다.
그렇게 후한 섬김을 받았다. 아무리 큰집 작은집 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도 미안했다. 다음에는 내가 섬길 기회를 주리라 믿는다. 일단 답사를 잘 다녀왔다. 안 가고 인터넷상으로 얻은 정보만 가지고 ‘남도 여행’을 갔더라면 난감한 상황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도 방을 한 개 더 얻어야 편하게 잘 수 있겠다는 결론까지 내렸다.
올라오는 길에 매화마을에 들렸다. 꽃은 거의 떨어졌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장독대 아래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왔다. 1박2일 동안 통영과 사천과 매화마을까지 무리하지 않고 넉넉하게 잘 다녀왔다. 이제 준비 잘하여 4월 18일~20일 2박 3일의 일정을 행복하게 보내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