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딱히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다거나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한인 종사자 였던건 아니었지만 미군부대에 관심이 많았었던건 사실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겠단 마음을 품었을 때 부터 미군부대에 관심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다가 내가 전근을 다녔던 곳엔 미군부대가 더러 있었다. 그 중에 한 곳이었던 의정부에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가 있었고 원주, 춘천에도 미군부대는 있었다. 그래서 관심이 많았었는데 미군부대에 들어가서 영화보는 걸 좋아했고 주점부리를 사기를 좋아했었다.. 특히 미군부'대 PX에서 파는 군것질을 사먹는 재미에 맛이 들려 있었다.
미군부대를 출입하려면 "에스코트"를 해 주는 사람이 필요했었는데 신분증을 보여주고 미군부대 종사자에게 부탁한 적이 있었고, 아니면 미군을 사귀어서 친구를 만든 다음에 그로 하여금 에스코트를 하게 한 적도 있었는데 더러 사귄 미군을 집에 놀러 오게도 했었다.
기억에 남는 건 몇 안되지만 미국독립기념일 7월4일이면 "에스코트"없이 부대를 개방하는 찬스를 이용해 처자에게 맛있는 미국요리와 햄버거 등을 먹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었다. 미제라면 사죽을 못 쓰던 시절에 왜 그렇게 코코넛이 듬뿍 들어
있는 '초코바'가 맛 있던지 퇴근길에 의정부역사앞에 있던 조그마한 미군 PX에서 '코코넛쵸코바'를 구매해서 먹던 추억이 잊혀지지를 않아 지금은 쿠팡에서 아주 가끔 시켜 먹고 있다. 당뇨환자라 많이는 먹지 못하고 옛날 생각에 젖으며 코코넛의 맛을 음미해보고는 한다.
PX 의 장점은 '세금면제(Tax Exemtion)"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중국제품이 판을 쳐서 미군 PX의 물건이 환영을 받지 못하겠지만 수십년전의 미군 PX의 물건은 선망의 물품들이었다. 양공주를 낀 미군부대물품거래가 유행처럼 번졌던 것도 미군부대의 부정적 부수효과였다.
지금은 해외직구도 할 수 있고, 직구대행업체에 의뢰해서 개인통관번호를 발행해서 주고 물건을 얼마던지 살 수 있다. 허지만 duty free가 안되니 물건값이 비쌀 수 밖에 없다. 남의 부탁을 받아 내 PX 할당량(이런제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을 다 소모해가면서
남의 부탁을 들어 준다는 것도 기실은 어려운 일이다. 부탁하는 측이 비신사 매너이지 거절은 당연한 것이다. 해서 아마존 닷컴을 이용하지 않고 쿠팡에다가 주문을 넣었다. "AHCC 표고버섯균사체" ㅡ 일본은 버섯항암제의 독보적 제조기술을 갖고 있다.ㅡ 를 쿠팡에
주문했는데 발송은 미국에서 한단다. 1 병에 84,600원 ㅡ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더 싼데는 나오지 않는다. 이쯤해서 접어두고 시간이 중요하니까 배송이 빨리 되는 곳으로 선정했다. 암환자에게 하루라도 빨리 "표고버섯균사체"를 복용시키기 위해서이다.
미군부대의 향수같은 건 내겐 아주 귀한 추억이다. 콩글리쉬로 미국인들에게 접촉하여 내 소기의 목적(미군부대에서 영화보기)을 달성하기도 했고 자식들에게 대미국인 기피증을 완화케 해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 기피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남다른 미군부대에 대한 나의 향수는 秋雨 사위가 용산 개리슨에 근무한다는 말을 듣고 이든이와 리사에게 미군부대 스테이크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용산 개리슨 문앞에서 만났었으나 리사의 국적이 친중국이라 출입이 안 된다고 해서 되돌아 간 적이 있다.
그리하여 나머지 인원 5명과 秋雨의 사위와 딸이 함께해 식사를 했었는데 벌써 15년이 흘렀다.
미국 군대때문에 70년 동안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주의를 구가하면서 소득 3만불을 넘겼다며 호의호식하면서 잘 살아 왔건만 이 땅에 급격히 반미주의가 싹트기 시작했고. 반제품을 만들어 중국을 거쳐 수출을 하다 보니 친중을 할 수 밖에.... 약소국이었던 한국이 국력이 커지는데 비례해서 반미주의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SOFA 의 개정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한국민에게 불리하기만 했던 '주한미군지위의 관한 협정"이 범법자 미군들이 치외법권을 빙자하여 한국여인들에게 가한 끔찍한 범죄의 부각과 함께 장갑차로 깔아 죽인 미선 * 효순이의 사고에 이르러 반미주의가 폭발했다.
트럼프가 주한미군주둔비를 5 배를 인상하려는 '막가파'식의 움직임과 잘 살게 해주었고 부자나라가 된 한국에다가 자국 돈을 뿌려가면서 공산주의자들을 막아 주냐? 하는식의 발상으로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정권이 바이든정권으로 바뀌는 바람에 5배 인상은 물건너 갔지만 언제 재발될지 모른다.
주한미군이 28,500명이라는 설과 37,500명이라는 설이 있는데 정확한 숫자는 모른단다. 공식화를 하지 않는 군사기밀(?)인가? 미군이 북한의 군사도발을 막고 있는 건 엄연한 사실이다. 이에 더해 동북공정을 노려 한국이 자국영토였다고 우기는 중국을 막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사드'기지를 건설하는 것인데 '친북*친중'세력에 밀려 사드기지 건설이 중단된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락 훼스티발에서 외국가수들가 떼창을 부르는 젊은이들이 많은데도 친중*친북 으로 쏠리는 젊은이들이 많게 보인다는 것이다.
한번은 춘천역을 가로막고 있던 "캠프 페이지"에 놀러갔다. 영화를 보기위해서였다. 지금이나 저제나 그림만 보려고 이해하려니 액션영화만 볼 수 밖에....그래서 가졌던 꿈이 미국영화 자막없이 보는 게 꿈이었는데 이 꿈은 평생이뤄지지 않았다.
캠페이지 도서실에 들려서 두리번 두리번 댔드니 도서담당 미국인이 실실 웃는데, 한국인들이 찾는건 포르노잡지라면서 아예 여기는 없으니까 그만 가보라고 싫은 소리와 제스쳐를 보였다. 세운상가를 찾아 가는 게 차라리 더 나를 뻔 했단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주한미군 철수냐 계속주둔이냐 찬반론도 많고 한국문화에 끼친 긍정*부정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치적인 술수에 의해 종전이 선언되고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아무튼 간에 내가 가 봤던 미군부대가 그리워 질것 같다.... 원주, 춘천, 의정부, 의정부역전에 있던 미군부대들...
공향수병이 도져서 광더기 사위가 한국에 배치되어 오면 미군부대방문을 생각해 봤었으나 코로나 팬데믹과 용산개리슨에 가서 먹었던 식사가 별로였기에 그렇게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 여의도에 1.5배의 넓이에 세웠다는 미군부대를 보기도 싶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고, 신체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의욕이 사라졌다. 이제는 광더기가 데려 간다고 해도 사양할 판이 되었다. 미군부대를 가보고 싶다는 욕심을 접을 때가 된 것이다. 미군부대 ㅡ 나에겐 조그마한 추억이 얽혀 있는 시설이기도 하였으나 '영원한 건 없다.' 더니 위 시설들은 모두 없어졌거나 평택으로 통합이전 되었다.바
반환받은 미군부대 기지의 토양 오염문제 * 부지활용문제 등 또 다른 문제등을 남겨 준 미군부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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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벌써 15년 전 일인데 어제같이
생생하네 미군 부대 추억이 많은 친구
세월이 좋아지면 캠프 험프리스
에스코트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