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4/27 21:23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을 운영하고 있는 예수의소화수녀회는 오늘(27일)오전 11시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광주시 광산구에 있는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축복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축복식에는 옥 대주교를 비롯해 최창무 대주교, 조영대 신부,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장병완 전 국회의원, 제22대 총선 광주 동남갑 정진욱 당선인·광주 광산갑 박균택 당선인 등 3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예수의소화수녀회는 27일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축복식을 가졌다.
옥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님들은 이 땅에서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을 돌보며 지금껏 살아오셨다"며 "그래서 수녀님들을 위해 집을 마련했고, 수녀님들이 편히 쉬면서 오랫동안 기도해주시길 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상에서 아픔이 있는 이들, 고통 중에 있는 이들, 근심 걱정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질과 명예, 권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옥 대주교는 "우리의 행동과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진다면 우리는 이미 새로운 길에 있는 것"이라며 "그 새로운 길을 이끌어주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축복 미사에서 옥현진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수녀님들을 위해 집을 마련했고, 수녀님들이 편히 쉬면서 오랫동안 기도해주시길 청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성령 안에서 모든 것을 공동의 것으로 생각하고 나누며 생각하실 수녀님들을 기도로 응원한다"며 "쉬면서 힘을 얻고 얻은 힘으로 세상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축복식은 1부 축복미사에 이어 2부 꽃다발 증정, 경과보고, 내빈소개와 인사말, 격려사·축사, 감사패·공로패 전달, 감사인사, 테이프커팅, 3부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광주대교구 제8대 교구장인 최창무 대주교는 "지난 1999년 4월 15일 광주에 부임했을 당시 소화수녀회가 싹트고 있었다"며 "윤공희 대주교님이 씨를 뿌리셨고 그 씨앗을 수녀님들이 가꿨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대교구 제8대 교구장인 최창무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훌륭한 수녀원이 지어진 것을 보니 보람이 있고, 하느님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의 후손들 같이 혈연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피로써 연결된 형제, 자매님들이 함께 텃밭을 가꿔 이렇게 훌륭한 수녀원이 지어진 것을 보니 정말 보람이 있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예수의소화수녀회 지도신부인 조영대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날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축복식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수녀원을 창설하신 김준호 레오 선생님, 조비오 몬시뇰 신부님이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보시면서 굉장히 흐뭇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의소화수녀회 지도신부인 조영대 신부가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축복식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조 신부는 "조비오 신부님의 유지를 받드느라 자신이 부족하지만 수녀님 곁에 있으면서 수녀원까지 짓게 됐다"며 "하느님께서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수많은 은인들을 보내주셔서 오늘과 같은 역사를 이루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내빈소개와 인사말, 격려사가 끝난 뒤 지역 국회의원들의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축복식에 참석한 사제와 수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장병완 전 국회의원은 "코로나19 시기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수녀원이 완공된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섭리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수녀원 축복식에 참여해주신 모든 형제, 자매님들도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 남구에 있는 소화자매원을 지역구로 둔 광주 동남갑 정진욱 국회의원 당선인은 "앞으로 소화자매원에 있는 여러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뿐만 아니라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에서 일어나는 어려움도 정성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이 지역구인 광주 광산갑 박균택 당선자도 "종교적으로 또 복지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깊은 시설이 들어서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운영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기여할 바가 있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건립까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갖고 예수의소화수녀회 이영희 총원장수녀의 감사인사, 테이프커팅식을 끝으로 축하식이 마무리됐습니다. 예수의소화소녀회 수녀원 전경
앞서, 소화자매원에서 평생봉사하던 수도자들의 고령화로 60년 동안 거주했던 광주 남구 봉선동의 소화자매원 내 수녀원 시설을 더 이상 사용 할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수녀원 신축의 필요성이 대두돼 광주 광산구 삼거동 607-34번지에 신축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2021년 6월 4일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12월 15일 광산구청으로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은 뒤 연면적 1천178㎡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수녀원 신축을 위한 모금과정에서 천주교회의 매일미사책에 2번의 광고가 실린 뒤 국내외에서 총 3천216명의 후원자가 봉헌했으며 모금활동을 통해 용봉동 성당, 서울 포이동 성당, 노대동성당, 쌍촌동성당, 목포 연동성당, 풍암동성당, 하남동 성당 등 7곳에서 1천308명 등 모두 5천576명의 후원자가 크고 작은 도움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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