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 9.8(일) 17;00-19;00
★장소;행당동 마포갈비 생등심
★참가(7명); 쉐도우(명수), 앵커(경흠), 스카이천(학천), 바이크손(창인), 콘닥(종국),
아스트라전(인구), 스머프차(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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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고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동호회가 창립된지 올해로 만 13년이 되는 해이다. 매년 창설 기념 라이딩을 하고 만찬을 즐겼지만 금년은 바이크 손 대장의 건강상 이유로 생략하였다. 그러나 쉐도우(명수)는 집에서 청계천, 청계광장 그리고 성동고를 경유하여 약 40km 라이딩하면서 식당에 도착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물론 스머프 차(성근) 도 아침 일찍 정서진까지 축하 라이딩을 하였다. sd 16바이콜릭스는 창설 멤버인 쉐도우(명수), 스카이 천(학천), 바이크 손(창인), 엉클 조(성춘)가 주축이 돼 이끌어 나갔으며,
그 이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부부 동반을 포함한 22여명이 여인동락하였다. 초창기에는 주로 생활자전거를 타면서 좁은 울타리(한강변 자전거길) 범위내에서 페달링하였지만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에는 역부족이라 모두 고급자전거로 교체하고 수도권 뿐만 아니라 산악 임도, 4대강 일주,제주도, 대마도 여행하는 등 불꽃같은 투혼으로 밤낮을 가리지않고 정열을 불태웠다. 그러나 2016년에는 고작 7명 뿐이었다. 스머프 차(성근)의 입문으로 8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침체된 팀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그리고 스카이 천(학천)은 5년간 말레이시아 전기 기술자로 파견하였다가 2017년 5월에 귀국함으로써 팀 분위기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반면 앵커 김경흠은 2017년에 건강상의 이유로 동호회 활동을 접었다. 그러나 앞으로 참여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가슴 아픈 사연도 있다. 동호회 회원 중에 3명이 운명을 달리하였다. 정정호, 김시천, 김간진이가 그 주인공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오는게 죽음이다. 인간은 살다보면 먼저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중에 가는 사람도 있다. 건강관리 하면서 천운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지난 2개월은 회원들과 단절된 채 고독을 삼키면서 쓸쓸히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여름방학도 있었지만 바이크 손대장의 협착증 수술로 인하여 라이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창호우들이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옥량낙월(屋梁落月)이 간절하였다. 오늘 기념 만찬은 조촐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바이크 손대장의 인삿말에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바이크 손대장은 바이콜릭스(Bikeholics) 역사를 회고하면서 자전거를 친구처럼 여기고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매진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숯불에 익힌 고기맛에 브라보 바이콜릭스를 외치면서 축배의 잔은 이어지고 웃음소리가 시종일관 떠나질 않았다. 이 시간 만큼은 행복바이러스가 서로에게 전파되는 시간이다. 화제의 촛점은 당연히 바이콜릭스 역사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휴식및 식사 종료 후에 배낭이나 헬멧을 그냥 두고온 이야기, 라이딩 도중에 곡예하 듯 넘어진 이야기, 라이딩간 숨겨진 고충과 가화 등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의 추억을 소환하였다. 쉐도우(명수)는 4-5년차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니까 스머프 차(성근)는 조심하라고 하였다.
콘닥의 동유럽 여행 중에 느꼈던 이야기와 건강에 관련한 이야기들도 주로 오고 갔다. 전국 산야강해와 제주도, 대마도를 여행하였지만 백미를 꼽으라면 대마도 여행이라고 하였다. 스머프 차는 가보지 못한 여행지였다. 일본과의 갈등이 해결되면 스머프차도 언젠가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의 하나다. 금년 11월 초에 답운재와 불영계곡, 동해안 일대를 1박2일간 여행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창립 15주년 해인 2021년 가을에 제주도 여행을 하기로 잠정 결정하였다.
심심상인들과 줄곧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녹아내린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이야기에 취해 넋을 잃을 정도로 재미에 푹 빠져있었다.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바이크 손대장의 수술 경과가 호전되어 9월22일(일)부터 라이딩하기로 약속하고 각자 전철역으로 향하였다.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바이콜릭스(Bikeholics) 회원들의 밝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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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돼지 양념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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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명수)가 식당으로 달려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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