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이 너무 심한 아이
Q : 안녕하세요. 4살때까지 몸이 안좋아서인지 거의 어른의 몸에 붙어서 엎히고 앞엔 안긴채로 살았습니다. 몸이 괴로와서 인지 이로 씹으려고 하는걸 하지 않은 터에 4세가 될때까지 서울우유로 하루 하루를 비터고 지냈습니다. 하루에 1000~1500리터로 지냈다가 안되겠다 싶어 조금씩 씹을 수 있는걸 주었는데 흰쌀밥과 계란만 먹지 그외에는 입에 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어릴때 어떻게 해서든 간에 이것저것 먹여봤어야 하는데 직장맘이라 할머님과 있으면서 계란과 밥을 비빈 계란밥 아니면 라면, 그렇지도 않으면 흰쌀밥으로만 먹고 지냈습니다
5살이 되면서 유치원을 갔는데 유치원에서 골고루 먹지 않는다고 한 일주일을 아이가 아침 8시에서 저녁 6시 종일반에 있는동안 물 한목음도 먹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퇴근후 아이를 데리러 가면 선생님을 보며 눈치를 보던 아이가 저를 보면 배가 너무 고프다고 물달라고....집에 와서는 허겁지겁 밥을 먹으려 토하기를 몇차례.선생님께서 어떻게 교육을 하셨는지 밥에 대한 트라우마가 더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무얼하면 안되겠다 생각이되어 조금씩 조금씩 이것 저것 먹이기 시작해 지금은 된장찌개에 된장국물과 두부, 김치찌개에 두부 밥 말아먹기, 감자탕국물에 밥, 감자탕고기, 피자나 치킨이것을 제외한 것은 입에 대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유치원 3년이 지났고 2016년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입학한지 20일이 되었는데 점심시간만 되면 아이가 위축이 되고 2~3일은 아예 숫가락도 안되었었는데 한숫가락이라도 조금이라도 입에 대고 어떤맛인지 친구들도 먹으니까 먹어보자 오늘은 손톱만큼 내일은 손가락 크기만큼 모레는 손바닥만큼 먹자고 약속하고는 조금씩 먹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다른 여는 친구들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먹지 않자 담임 선생님과 급식선생님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냥 먹지 않는다고 해서 내버려 둬야 하는지 설득을 조금이라도 해야하는 지 묻더라구요.
집에서 새끼손톱 4/1정도의 김치를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입에서 넘기지 못하면 맛이라도 보게 하려고 씹어보고 맛없으면 뱉으라고 하면서 까지 노력하고 있다고, 한번 먹어보자 조금씨이라도 먹어보자 이야기 해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심한 편식 고쳐나갈 수있고 거부감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초록색(시금치 배추 부추 초록색 채소,외 others 채소) 과일은 입에 대지 않습니다.(겨우 교육하여 사과 새기손가락 만큼 사과를 겨우 먹게 하고는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만 먹일 수 없고 살이 찌는 국물에만 먹일 수는 없어 어렵게 문을 두둘깁니다.
좋아하는 일부 국물에만 먹고 학교나 유치원에 가면 못먹는다는 것 때문에 집에오면 폭식을 합니다.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상담 받고 싶습니다. 치료 방법은 있는지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밥 한끼 잘 먹는 것만 보아도 힘이 절로 나는 것이 엄마 마음인데... 오랜 기간 음식 섭취에 어려움이 있는 자녀를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우셨을지.. 글을 읽는 내내 어머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저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어렸을 때 신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는지는 글에 나타나 있지 않지만 아동이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을 구분하고 식습관을 형성하게 되는 2-3세 시기를 지나 4세까지 우유만을 섭취할 수 있었고, 이후에도 어머님과 가족분들의 많은 노력에 의해 조금씩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동의 현재 발달상황에 적합한 식사가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편식을 하는 아동의 경우 그동안 반복되어 온 식사권유, 훈육 등으로 인하여 식사 시간 자체를 즐겁게 받아들이기 보다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식하기 쉽기 때문에 우선은 식사 시간 자체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음식재료를 활용한 놀이를 하거나 편식하는 음식재료를 안보이게 볶음밥이나 부침개 등에 섞어서 먹기 시작하도록 하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올려주신 상황을 보니 단순히 아동이 편식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아동의 현재 식생활 습관 혹은 양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해 나갈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검진과 더불어 아동상담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단 및 평가를 받으시고,아동의 상황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섭식 장애를 겪고 있다면?
1. 섭식 장애는 선택이 아닙니다.
섭식 장애는 식사 장애 또는 식사와 관련된 행동 장애를 수반하는 생물학적 질환입니다. 흔히, 음식 또는 음식의 양에 큰 변화가 있거나 음식이 흡수되지 않도록 취하는 수단과 조치(예를 들어, 일부러 구토하거나 설사제 복용)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는 생활방식의 선택이 아니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합니다.
2. 가족 구성원들이 섭식 장애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부모와 가족이 아동의 섭식 장애 발생에서 일정 정도 역할을 한다는 오래된 오해가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니며 가족 탓이 아닙니다. 사실, 가족은 치료를 돕는 중요한 일원일 수 있습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을 겪는 십대 청소년들이 체중을 정상화하도록 돕는 최선의 방법은 가족 기반 접근법임을 보여주는 상당한 증거가 있습니다.
3. 단순히 외모로만 섭식 장애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섭식 장애는 여러 형태와 크기로 나타나며, 체중 또는 외모에 기반해서만 섭식 장애를 앓고 있는지 항상 명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은 따로 정의를 내리지 않더라도 체중으로 분류되는 유일한 질병입니다. 폭식은 종종 과체중 또는 비만과 관련이 있으나, 정의 또는 진단에서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습니다.
4. 섭식 장애는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해야 합니다.
섭식 장애는 해결하고 치료해야 할 중대한 질환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은 가장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자살 위험뿐만 아니라 저체중으로 인한 의학적 합병증을 동반합니다. 일차 진료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이며 더불어 심리적인 심리상담을 통해 도와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사춘기 자녀의 외모콤플렉스 극복법
[상담 후기] >> 학교 부적응 청소년이 소장님 개별 상담을 종결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기남, and 김영회. "대학생의 섭식장애 행동에 관련된 요인." 대한가정학오기지: 제 42.2 (200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