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대공원 가을 情趣에 빠져보는군요. 두 회원은 황태집으로 직접 가고 나머지 9명이 대공원역에 집결하여 조거사님이 따라주는 뜨거운 생강차로 으스스한 날씨를 달래고 우리들의 정상 코스인 호숫가 아지트로 향해가는데 의외로 관람객이 뜨문뜨문 눈에 띌 정도로 적어서 의아해 했습니다.
먼저 달려간 우리들의 영원한 先發隊長 조원중 거사가 확보한 양지쪽 벤치에 둘러앉아 간만에 間食 파티를 열었어요. 막걸리 담당 한회장이 구내 매점으로 갈 때 全영감이 1병만 사라고 당부해서 그대로 준비했는데 최총무와 제천댁이 정성드려 빚은 煎 안주에 비해 턱도 없이 부족하구려! 그런데 한 친구가 全영감이 1병만 사라고 한 이유를 유머스럽게 해석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지요. “元여사의 술 賣上高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한 두뇌 빠른 부탁”이라 해석했답니다.
다음 금요일 9일은 한글날이라 休務가 되고 , 그 다음 주 점심 스폰서가 최총무 차례인데 제천댁이 손수 준비한 거의 잔칫상 차림 수준의 식사를 상계동 제천댁에서 가진다고 뜻밖의 제안을 하는군요.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렇게까지 柳여사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禮가 아니라고 반대 의견을 내고, 한 친구는 생신도 아니고 점심 차례가 되어 내는 일인데 그냥 음식점에서 관례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최총무의 황소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답니다.
“아! 최총무의 제천댁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지극정성이었으면 이렇게 어려운 낭군 친구 대접 잔칫상을 차릴 수가 있나!” 라는 감탄의 마음을 우리 모두 가져보게 되는군요.
그러자 최총무의 사랑 방법 안에는 물론 마음 사랑이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언제나 虛한 구석을 남겨 몸사랑이 더해져야 완전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는군요. 그래서 한 친구가 궁금한 나머지 어떤 스타일의 스킨쉽(skinship)을 하고 있냐고 짖궂은 질문을 던지는군요.
이 마당에서 氣絶招風할 맏형님의 새로운 단어 改造가 일어났답니다. “스킨 쉽”이 아니라 “스킨 ㅆ” 라고 가르치며 아우들을 요상한 분위기로 몰아가고 爆笑를 誘發하게 하는군요. 정말 세상에는 믿을 사람이 없군요! 교회 長老님이고 大學 總長까지 거친 분인데....라고 탄식했지만 望百의 나이인데도 Y쪽 분야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氣力이 좋다는 뜻이기에 이 아우들은 기쁘답니다.
맏형님의 逸脫 행동은 계속되었답니다. 이 장소에만 오면 樹木들의 갈증을 달래주기 위해 당신의 귀한 液狀 尿素 肥料를 뿌려주기 위한 봉사 활동이 오늘은 어느 이름 모를 우아한 모습의 70대 여인의 視野 안에서 이루어졌답니다.(사진 참조)
오늘따라 원여사가 더 신경을 썼는지 미리 제공한 어린 아이 머리통만한 삶은 오리알과 호박전도 일품이었는데 감자탕과 뼈찜도 너무나 맛깔스럽고 푸짐했답니다.
오늘 미리 일찍 도착한 두 친구 말에 의하면 홀에 손님들이 꽉 찼었다고 하는군요. 錦上添花랄까 오늘 저녁에는 인근 코로롱 직원 60명의 회식이 있어 두 직원이 미리 와서 마이크와 스피커를 설치하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이 집에 제2 戶主가 들어서더니 매상이 日就月將하는 걸 봐 당신이 福을 몰고다니는가 보는 것 같다고 친구들이 치켜세우자 全 영감이 흐뭇해하는군요.
옆의 빈 테이블로 옮겨 맏형의 빨간 카드로 주문 배달해 온 전문점 커피 라떼로 입가심을 하는 동안 李書伯이 元여사의 厚德한 주방 인심을 칭찬하는 휘호를 全영감이 고급 액자에 넣어 가져온 기념품을 벽에 거는 현판식을 가졌답니다. 언제나 奉仕 정신이 뛰어난 이서백이 액자를 벽에 다는 데에도 적극 참여해 수고하는 우정을 보여주는군요.
우리는 오늘도 모였고 마셨고 맘껏 웃고 떠드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군요! 感謝! 感謝
이러한 모임이 더 오래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각자 건강 관리에 매진합시다!
[오늘 함께 한 친구들] 윤영연, 최기한, 이두훈, 주재원, 조원중, 김병철, 전완묵, 조남진, 이평희, 정만수, 한현일
[다음 모임 안내] 다음 주 금요일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쉬고 그 다음 주 금요일인 16일은 4호선 상계역 2번 출구에서 12시에 모여서 제천댁 자택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