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88
K5권총
근데 K5의 크기가 RG88보다 더 큰지 같은지 작은지 아시는분??
둘다 훌륭하네요.가스총과 권총의 차이지만. k5와 비교해 보세요...
그리고 아래는 K5 권총에 대한 일화입니다.너무 웃지마시고 긴장하삼*^^*
=================================================================================
해병대는 도저히 버틸 자신없고, 해/공군은 너무 길었고 그런 저에게 갈 길은 대한민국 육군 뿐! 그리고 별 다른 주특기 없던 저는 수도권 모 동원사단 포병연대에 작전병으로 자신의 숙명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포병대대에 있다보니 참 구경하기 힘든게 권총이었습니다. 전방 포병은 포대장들도 권총을 차고 다닌다는데, 여기서 권총은 작전과장 이상만 지급되었고, 그나마 사열시에나 무기고에서 꺼내오는 식이었습니다. - 야전 견인포 지휘관들에게 권총의 효용성? 이라고 생각하면, 소총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듬. - 작전과장의 권총은 흔히 콜트 45로 유명한 M1911 A1. 뭐 아카데미제로 많이 본 물건이라 그닦 호기심은 댕기지 않았는데, 대대장의 권총은 대우정밀제 K-5 글로만 읽고, 사진으로만 본 놈! 하지만 그 놈과의 초면은 악연이었습니다.
대대장 간부 사격이 잡혀있던 주, 제 동기 탄약병은 무기고에서 비까번쩍한 K-5를 신주단지 모시듯 들고 왔습니다. 그 신기(?)를 꺼내 책상위에 올려놓는 순간, 제 눈은 쥐를 만난 매처럼 번뜩였죠. '만져보고 싶다.'란 욕정망이 들끓어 올랐습니다. 결국 본능을 못이긴 저는 녀석을 손에들고 여기저기 부드러운 애무를.....하다가 저도 모르게 참지 못하고 격발을 하고 말았습니다.ㅠㅠ
순간의 희열감(?)은 뒤로 하고 '팅'하는 소리와 함께 총구에서 떨어진 조그만 '핀'하나....그리고 하얗게 질려가는 저와 제 동기녀석...진짜 어쩔줄 몰랐습니다.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이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제 동기녀석은 절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니 땜에 망가진거 아이가? 니가 책임져라. 낼 사격인데 니 어쩔래! 영창갈래!"
진짜 억울했습니다. 그냥 만지다가 방아쇠 한번 당겨본 것 뿐인데.....내가 장전이라고 했으면 덜 억울하지.....ㅠㅠ 세상에 방아쇠 한번 당겼다고 망가지는 권총이 어디 있다고!!! 그렇게 두 동기가 티격태격하는 걸 본 군수장교님 - 참 성격 좋으시고 합리적이었던 분. - 동기 녀석과 함께 사단 정비대로 향함으로써 이 날의 해프닝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때는 경황없어 당했다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오히려 녀석을 구한 셈이었더군요.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꽤 복잡했던 K-5 만약 이 사실을 모르고 대대장이 사격에 임했다면? 동기 녀석이 무사했을리가 없었을 겁니다.-_-;; - 아마도 사수가 사고(?)치고 그냥 나가버린 듯(?) - 오히려 감사했을 놈은 그 녀석인데, 욕만 실컷 얻어먹었으니....뭐, 암튼 이 사건이후로 K-5의 대한 저의 인상은 그닦 별로라고 할까요? 그러고 보니 제 K-2는 말년에 한번 심심풀이로 나간 수준유지사격에서 개스 마개가 발사되는 사고가....ㅠㅠOrz
혹시 오해할까봐 말씀 드리는 건데, K-5 그렇게 못쓸 놈은 아닙니다. 수출 시장에서도 히트 상품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꽤 괜찮은 놈이란 평가도 받고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과 인상일 뿐이니 확대 해석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애니콜 불량품 한번 사곤선 애니콜은 전부 불량품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슥한 거라능....-ㅅ-a
* 참고로 권총 사격 나간 대대장님들 중 가장 많이 맞추신 분이 3발이었다능....ORZ 물론, 우리 대빵님의 사격지는 재활용이 가능한 수준이었고-_-;; 권총으로 10m 이상 떨어진 표적을 제대로 맞춘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능 ㅋ
ㅎㅎㅎ
첫댓글 RG88과 k-5권총 잘봤습니다....k-5 보기에는...나름대로..멋져 보이던데... 권총사격 나가신분들의 실력을 의심해야 할것 같네요^^;; ㅎ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케이파이브가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ㅋㅋㅋ
알지88 갖고 싶네요
ㅋㅋㅋk5 놀라운 성능이네요
K5로 10m 사격이 어렵다는 것은 문제인걸요..? S&W 38구경 리볼버로 쏴도 10미터에서 7발 이상씩은 다 들어가는데..
실제로 K5의 크기가 RG88보다는 큽니다..제가 군생활시절 K5를 소지하였기에 그크기는 잘 알고 있구요..최근에 RG88를 파지해보았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작더군요..권총 또한 가진의 신체기준에 맞추어 영점을 조절토록 하고 있는데요...대부분 하지 않는다는거....아마도 그때문에 적중률이 떨어진다고들 하죠...좋은 총기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K5권총 명중률은 상당히 좋아요. 조금만 연습사격을 하면 25m에서 표적에 전부 들어가던데요. 단점이라면 장기간 사용시(혹사시킨다고 하죠) 약실쪽이 베레타나 CAL45에 비해 약한듯 하더군요. 부대에서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약실에서, 그리고 슬라이드가 깨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RG88이 잘 만들어진 총기인것 같습니다.K5 군대에서 봤는데 케이파이브가 좀더 큰것 같네요.케이파이브 일화 재미있네요^^
군에서 처음 자대 배치 받고 총기 수입 한다고 k5 분해하는데 탄창을 빼지 않고 슬라이드를 분해하는데 이것이 빠지지 않더군요. 억지로 빼다가 망가트릴뻔 했습니다.제대하고 베라타도 실내 사격장에서 쏘아 봤지만 베라타 보다 k5 명중률이 떨어지는 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한국 사람 체형에 맞게 설계가 되어 파지시 편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