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여년전 손발에 땀이 콸콸나서 수술했다가 보상성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에요. 예전에는 까페도 종종 왔는데 뭔가 해결책은 없고 넘나 우울해서 안들어왔거든요. 근데 날이 너무 더워서 멍하니 누워있다가 까페생각이 문득 나서 다시 인증받고 들어와봤어요.
저는 수술하고나서는 손발의 땀은 남보다 많지만 콸콸 수준은 아니고 이젠 몸에서 콸콸나요. 청양고추 엄청 잘먹었는데 이제는 외국인처럼 매운것도 예민해지고 뜨거운 음식도 땀이 주륵주륵 나구요. 여자인데 옷은 드라이무슨 티 그런거나 입고..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죽을 맛이네요..
게다가 작년여름엔 코로나때문에 방호복입고 아스팔트 위에서 일하는데 다들 더웠겠지만 저는 온몸에서 땀이 줄줄나는데 방호복입어서 닦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바람도 안통하는 옷이라 온몸에 땀띠나서 따갑고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제가 요새 드는 생각은 예전에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점 심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하네요. 거의 장애수준인데..남들은 알아주지도 않고 ㅠㅠ 말하기도 창피하고 자존감떨어지고... 퇴직 후 어디 추운나라로 이민갈까 생각도 해보고(무슨 땀으로 이민까지 생각하냐는데 안겪어보면 모를이야기.. )
근데 뭔가 바로잡기위해 수술받는 그런 적극적인 행동은 못하겠어요. 다한증 수술도 그랬듯 더 망칠까봐...그냥 그냥저냥 버티면서 살아가는 중에 하소연하고 갑니다.
너무 우울한 여름이에요.. 다들 힘내세요.
첫댓글 고생 많으십니다. 힘내셔요~ ^^
맞아용~~
쓴이님도 여자분이시구낭
제 주변에는 저처럼 땀나는사람도 없어요.완전 지옥
여름이 너무 싫어요.이쁜옷도 못입고.땀에 쩔어살고ㅠㅠ
힘냅시당
저는 반백 넘어서야 시작한 약의 효과를 잘 보고 있습니다.
방호복.... 상상조차 하기 싫네요...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다한증 수술 처음 막 나왔을때 25년은 넘은 것 같아요.. 손에 나는 땀이 다른곳으로 조금 나온다는 말만 듣고 수술후 전신 다한증으로 고생중인데.. 다행이라면 다행스럽게 손은 아직까지 땀은 안 나지만 정말 가슴이며 겨드랑이 등 엉덩이 다리 발까지 전체 땀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데.. 정말 갈수록 더한 것 같기도하고.. 올여름 정말 하루 샤워4번 이상은 기본이고 밖에서는 저도 땀이 티 안나는 옷을 입지만 금방 젖어서 윗옷은 물론 등타고 내려온 땀이 바지 허릿단을 다 젖시고 바지까지 땀으로 젖어 내려오는데.. 여벌 옷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건 당연하고 여자분들 그날엔 땀이 너무 나서 속옷에 패드가 붙지도 않고 붙여도 떨어져 버리고 정말 말 못할 일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 처럼..누구이게도 말 못한 일들.. 땀 없이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오늘도 정말 너무 덥네요… 오늘도 샤워 3번 넘게 하고 옷도 3번은 갈아입고 자려다 다한증 카페 생각이 나서 들어왔다 긴글 쓰고 갑니다!!! 이재 곧 가을이 온다니 우리 조금만 더 힘내봐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9.0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