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항암을 시작하기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전 부산 사람이고 전남 광양에서 일을하는 기러기 남편입니다. 숙소는 순천에 있구요. 작년에 목쪽에 혹이 생겨서 순천쪽 병원에 가서 CT를 찍었는데 침샘염이 생겼다며 항생제 처방을 받고 어느정도 가라 앉았었는데 연말즘 되니 다시 그 부위가 올라왔어요~ 부산에 내려갔다가 부산에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시자마자 이정도면 CT찍고 대학병원 조직검사 해봐야 한다고 말씀 하셔서 회사 근무를 해야해서 전남 대학병원으로 가서 생검을 하고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네요 전남대에서 시티랑 펫시티랑 골수 검사까지 끝내고 치료는 서울에서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와이프가 알아봐준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겼어요~ 랑게르한스조직구증 치료 수순이 스테로이드 치료후 불응시 항암과 방사능으로 넘어가는 거라 교수님께서 주신 스테로이드 열심히 먹다가 외래 방문날에 아무래도 전남대에서 가져온 조직 슬라이르 자료로는 이병이 아닐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와서 생검을 다시 하자고 하셨고 교수님의 의견에 따라 생검을 다시했고 드디어 병명이 호지킨 림프종 2기로 바뀌었네요~그날 기준 4일뒤인 어제 항암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하시드라구요 4싸이클 총 8회 완치 목표로 잘 받아보자고 말씀해주셨어요~ 몸속에 워낙 세포 종류들이 많아서 혈액암 진단 내기가 참 어렵다고 들었지만 한편으로 잘못 된 진단으로 치료시기만 늦어진거 아닌지하고 아쉬움도 들었어요 그래도 아쉬움보단 좋은 생각 가질려고 이제라도 제대로 된 치료 할 수 있는게 어디야라고 생각하는게 좋을꺼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요.
우여곡절 끝에 첫 항암을 어제 받았네요. 피소변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 받고 케모포트 심으러 갔어요 케모시술 1시 반밖에 시간이 안비어서 그때 받았어요 내장형 케모포트 시술 내 몸속에서 짧게는 4달에서 잘 안나으면 그 이후가 될수도 있다는 요녀석에서 나오면서 미친놈처럼 우리 오래보지말자며 혼자 중얼거렸네요~ 정말 그게 현실적인 바램이라... 침대를 타고 가는데 너무나 놀라운 광경이 벌어집니다. 주사실 들어가니 너무나 많은 환우분들이 침대 커텐 주위에 앉아서 항암제를 맞고 계시는겁니다. 그중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셨고 나이 많으신 어른신들이 많이 계시네요. 성모병원이 혈액병원으로 유명해서 많이 분들이 치료 받으시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 많은 베드도 꽉차고 앉아서 맞으시는걸 보니 참 안탑깝고 병원에서 조금 다른공간을 활용해서 늘려야 하는건 아닌가라는 오지랍넓은 생각도 잠시 해보았네요. 앉아서 맞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 미안함 마음 가지고 저는 케모포트 시술 직후라 방에 배정되어 케모포트 지혈을 위해 무거운 모래주머니 30분과 수액부터 손등에 따로 꽂아서 맞기 시작했어요 간장감이 몰려왔네요 이제 곧 내 몸속으로 항암제들이 들어온다고 하니 많은 생각들이 넘쳐나는것 같네요~ 한편으로는 자 이제 시작이다. 나는 할수 있다 치료 잘받고 무조건 좋아질꺼다라고 암시도넣었습니다. 간호사님께서 들어오셔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맞으실께 많은데 항암제 4개와 항암부작용 방지제 3개와 수액을 다 맞아야 끝이 난다고 하시네요~ 시작 되었습니다. 주황색 빛 항암제가 들어가는거 보고 드뎌 내 몸속으로 들어가는구나 라고 자각하기 시작합니다. 케모포트 심는날에 6시간 금식이라 밥못먹은 나에게 금식 풀렸다며 와이프가 죽을 사가지고 왔네요 맞으면서 죽도 함께 먹었어요 그리곤 3분의 간호사님께서 교육하러 와주십니다. 처음 항암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드신 시스템 같은데 무지한 저에겐 딱 맞는 교육이었요 항암 전 이것 저것 찾아보며 예습한 내용도 있었고 전혀 몰랐던 내용도 있으니 꼭 힘드시더라도 교육 받을땐 집중 모드가 필요해요 3분 다 각기 다른 교육을 해주시고 질문도 잘 받아주십니다. 항암 진행 방식과 시기별 음식 조절 방법과 호중구 수치에 따른 음식 조절과 마스크 착용 손발과 구강 청결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어느덧 마지막 항암제를 달았습니다. 7시가 넘어 끝이 나네요~ 맞는동안에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 맞고나니 긴장을해서 그런지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현재 숙소가 순천에 있어서 순천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아주 편안한 프리미엄 버스는 6시 20분에 떠나버렸고 8시 10분 차를 끊고 도착하니 밤 12시네요 버스안에서 몸이 지친건지 약 때문인지 한번도 깨지않고 잠들었었네요~아침에 케모포트 시술자리만 아리고 아직까진 별다른 증상은 없네요. 저의 첫날은 무난한거 같아요~ 일어나서 첫 항암제 맞은 스토리를 기록하고싶고 다른분들이 시작할때 조금이나마 저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자주 글 올릴께요 감사합니다.
저도 참 큰병을 앓기 시작하고 느낀점이 많은데 병은 절대 키우시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확인하시는게 하루라도 빨리 더 수월하게 치료받을수 있다는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회사 시간빼는거 어렵고 힘드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제일 중요한건 건강이더라구요~ 건강해야 계속 근무 할수 있습니다. 병원도 큰 병원 가세요 작은 병원은 작은병만 봅니다. 목에 멍울이면 진짜 많이 의심해봐야 합니다. 서울 아니더라다도 대학병원 예약후 방문 추천 드립니다
멍울 사이즈는 엄지손가락 마디즘 크기 였고 위치는 정면에서 봤을때 왼쪽이고 목중간즘보다 약간 아래아래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윈래 이 병이 살이 빠지고 피곤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살은 진단받고 술담배 커피 단음식 탄산음료까지 다 끊고 좋은식단으로 바꾸고부터 빠졌고 그 이전에는 체중감량도 없었어요~ 피곤함은 일이 현장직이라 항상 달고 살아서 그려려니 했네요~ 혹시 의심가시면 무조건 병원 진료 가세요 저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이기자선택 잘하셨어요 별일없으시길 간절히 바라고 진료 받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하루라도 빨리 받으셔야 혹시나 하는 안좋은 질병 치료가 더 좋은치료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꼭 대학병원 가세요 작은 병원은 작은 병만 봅니다. 제가 병을 앓고 동네 병원 가서 간단한 검사한적 있는데 병명을 말하니 네이버로 검색하시는 내과 선생님도 계셨어요~ 그분도 동네에서는 잘한다고 소문난 분인데 그분들을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진료 보시는만큼만 병을 알고 계시더라구요~
자세한 항암후기감사드려요. 사실 저희엄마도 얼마전에 항암1차받으셨는데.. 딸걱정할까봐 괜찮다괜찮다 라고만 하셔서... 어떤기분인지 어떤 고통인지 짐작도 하기힘들었거든요. 덕분에 엄마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간접체험할수있었습니다. 또 엄마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드네요. 앞으로도 후기부탁드릴게요. 건강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어제 항암 후 하루 지내봤는데 확실히 몸 컨디션이 많이 다운이 되네요~저도 같은 마음이긴 한데 어머님도 자신 몸보다는 가족들 걱정 덜하는 걸 가장 바라시는 거 같네요~ 예쁜말 많이 해드리세요~ 스트레스 안받고 가족들에게 위안 받는게 가장 큰 힘이 될꺼 같아요~
첫댓글 자세한 첫항암후기잘 읽었습니다
많은도움 되어습니다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도 목 멍울때문에 조직검사 고려중인데, 대구서 해도 될까요? 아님 서울가야하나요? 직장에 메인 몸이라 시간내기가 어렵네요.
저도 참 큰병을 앓기 시작하고 느낀점이 많은데 병은 절대 키우시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확인하시는게 하루라도 빨리 더 수월하게 치료받을수 있다는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회사 시간빼는거 어렵고 힘드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제일 중요한건 건강이더라구요~ 건강해야 계속 근무 할수 있습니다. 병원도 큰 병원 가세요 작은 병원은 작은병만 봅니다. 목에 멍울이면 진짜 많이 의심해봐야 합니다. 서울 아니더라다도 대학병원 예약후 방문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불과 얼마전이었던 저의 첫 치료가 생각이 나네요 저는 무서워서 1차 치료를 입원해서 했었거든요 ^^;; 남은 치료도 무사히 마치시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아! 주사 맞은 이후로는 물 많이많이 드세요 그래야 항암제가 몸에서 잘 빠져나간대요~
예 좋은 정보네요~ 물 많이 챙겨 마셔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꼭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멍울 사이즈랑 위치가 어디쯤 인가요?
몸에 별다른 증상은 없었는지요?
아무쪼록 치료 잘 받으시고 꼭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멍울 사이즈는 엄지손가락 마디즘 크기 였고 위치는 정면에서 봤을때 왼쪽이고 목중간즘보다 약간 아래아래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윈래 이 병이 살이 빠지고 피곤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살은 진단받고 술담배 커피 단음식 탄산음료까지 다 끊고 좋은식단으로 바꾸고부터 빠졌고 그 이전에는 체중감량도 없었어요~ 피곤함은 일이 현장직이라 항상 달고 살아서 그려려니 했네요~ 혹시 의심가시면 무조건 병원 진료 가세요 저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록불고기 아네 그러셨군요 저두 목에 엄청 작은게 원래부터있었는지 생겼는지 모르게 있더라구요
1년은 된것 같아요
그래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 가볼까 해서요
부디 아니길 바래야 되겠지만
불안하더라구요
저두 증상은 없어요
꼭 치료 되시길 바랍니다
@뭐든지 이기자 선택 잘하셨어요 별일없으시길 간절히 바라고 진료 받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하루라도 빨리 받으셔야 혹시나 하는 안좋은 질병 치료가 더 좋은치료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꼭 대학병원 가세요 작은 병원은 작은 병만 봅니다. 제가 병을 앓고 동네 병원 가서 간단한 검사한적 있는데 병명을 말하니 네이버로 검색하시는 내과 선생님도 계셨어요~ 그분도 동네에서는 잘한다고 소문난 분인데 그분들을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진료 보시는만큼만 병을 알고 계시더라구요~
자세한 항암후기감사드려요. 사실 저희엄마도 얼마전에 항암1차받으셨는데.. 딸걱정할까봐 괜찮다괜찮다 라고만 하셔서... 어떤기분인지 어떤 고통인지 짐작도 하기힘들었거든요.
덕분에 엄마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간접체험할수있었습니다. 또 엄마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드네요. 앞으로도 후기부탁드릴게요.
건강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어제 항암 후 하루 지내봤는데 확실히 몸 컨디션이 많이 다운이 되네요~저도 같은 마음이긴 한데 어머님도 자신 몸보다는 가족들 걱정 덜하는 걸 가장 바라시는 거 같네요~ 예쁜말 많이 해드리세요~ 스트레스 안받고 가족들에게 위안 받는게 가장 큰 힘이 될꺼 같아요~
저도 호지킨 2기로 항암치료 받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병명진단받고 항암1차 받기까지의 그 과정이 제일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걱정마시고 잘먹으면 낫는병이라고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함께 잘 버텨서 나중에 카페에서 관해소식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힘든 과정을 함께 걷는 여러분들의 응원이 제일 큰 힘이 되네요~ 홀애비 마음 과부가 제일 잘안다고 하지 않습니까? 희망품기님도 분명 잘 버티셔서 꼭 완전 관해 소식 꼭 들려주세요~ 화이팅 외쳐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
저의 절친이 몇일전 조직검사 결과 림프종으로 진단이 나왔네요..ㅠㅠ 힘내시기 바랍니다...좋은 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