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성조기를 제작하신 김박사님

[둥근산]

그러니까 지난 4월1일 태극기 집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분의 이름은 김 박사님이셨습니다.

성조기!

가장 큰 대형 성조기를 직접 제작하신 분이...

가로 10미터, 세로 15미터인 대형 성조기를 개인인 김 박사님께서 직접 의뢰 제작하여 매번 태극기 집회에서 이를 펼쳐 우리나라 태극기와 함께 우리가 혈맹임을 자랑스럽게 과시하는 광경을 연출하고, 또 가두행진 시에는 우리가 혈맹 미국과 더불어 진짜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 애국 국민임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표상과 상징을 발현시키는 주인공이신 것입니다.

그 날, 소나기도 온 뒤라, 시가행진이 막 시작 될 때, 비에 젖은 저 무겁고, 너무나 커서 버겁기까지한 성조기가 땅에 닿을까 염려스러워 얼른, 그것의 앞쪽으로 붙었습니다. 앞에 사람이 힘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른쪽 귀퉁이에서 두 번째 종대로 붙고. 함께 간 “순대”님도 가장 힘이 많이 드는 앞 열 첫 번째 횡단에 붙으셨고, “애국애족”님은 저랑 같은 줄의 4번째에 매달렸고,...

가만히 보니 제 나이 비슷한 한 사람이 끈도 없는 성조기 오른쪽 끝자락을 매듭으로 만들어 두 손아귀를 통째 넣고서 몸을 뒤로 제치고는 끌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분은, 약 175~6 Cm 쯤 되어 보이는 체격이 준수한 미남자이셨습니다.

그러다가, 그 분이 힘주는 것을 주춤하여 성조기 한 가운데 부분이 쳐져 지길 래,

제가 소리를 쳤습니다.

“더 힘주어 당기세요!!”

“우리 혈맹국의 소중한 국기가 땅에 닿으면 안되잖아요!!”

그때, 그 분은 흠칫하며 같이 힘을 줬고, 잠시, 짙은 선글라스 너머이지만, 나를 흘깃하며 또 유심히 보는 듯 하였읍니다.

앞에서 같이 온 힘으로 당겼지만, 워낙 성조기가 크고 무거워, 가운데 부분이 또 쳐져져서 일부사람들이 제 빨리 그 국기 밑으로 숙이고 들어가 몸으로 받혀 비로소 성조기는 땅에 닿는 일이 없었습니다.

한숨을 돌리고 나서, 드디어 순대님께서 그 분께 말을 붙입니다.

“아, 같이 애 쓰십시다”

그 분이 대답하시길,

“네, 이 성조기는 제가 만든 겁니다.”

“네에?!”

“네, 제가 설계하고 의뢰해서 이렇게 만든 겁니다”

“가로 10미터, 세로 15미터짜리이며, 무게가 약 60kG 까지 나갑니다.”

“하아!...”

지난 번 1월 21일 날에는 거리 행진 후, 눈이 성조기 위에 내려 쌓여 그것의 무게가 60킬로를 휠씬 넘어 분당의 집까지 간신히 운반하였다며, 너무 힘들어 그 뒤 부터는 탄기국 본부에 의뢰하여 보관하고선 사용한답니다.

한 번 사용하고 집에서 대형 욕조에 넣고서 세탁했던 일과 그를 널어 말리며 한 고생을 털어 놓는데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제가 이 성조기를 사실은 더 크게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크면 거리행진이 불가능할 것 같아 이 정도로 한 것입니다”라나?

사실 이 성조기는 집회의 모든 대형 태극기를 비롯하여도 가장 큰 것이다.

저는, 지난번에 고리 달린 대형 태극기를 한 번 끌면서 태극기의 가장 자리에 붙은 사람 수를 세어 보았는 데, 모두 38명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세어 보지는 못하였지만, 얼추 그때의 배는 됨직 하였습니다.

“제가 이 대형 성조기를 만든 이유는 이렇습니다.”

“대한민국 탄핵 정국에 촛불 시위와 태극기 시위를 바깥의 외국인들은 구별할 수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또, 다 같이 대통령에 대한 시위와 반미 의식이 똑같은 걸로 인식할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제대로 알리자!’

‘우리 우파의 집단이 진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그룹이며, 나라와 대통령을 구하려는 그룹이고, 혈맹 우방 미국에 대하여 철통같은 신뢰를 쏟는 시위집단임을 확실히 알리고, 미국과 더불어 이 나라의 소중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열망하는 집회임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알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전 세계 언론들이 이에 주목할 것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확실한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일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폐망 당시의 자유 월남과 똑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차이가 난다면, 폐망 월남에서는 당시, 이런 대형 성조기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우리와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자유는 너무나 소중한 것입니다.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이를 지켜내어야 합니다. 우리의 후손과 그 후손의 후손까지 이 땅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세세생생 살려면 지금의 우리는 이 난국을 꼭 극복해서 지켜내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일을 다 생각해 내어서 실천해야 합니다. 이 나라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고 여기까지 온 나라인데...”

바라보니, 김 박사님께서는 커다란 산처럼 여겨졌습니다. 자세히 보니, 남성미가 넘치는 미남자이셨습니다.

이어 그 분은 여러 가지 구상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추진 방안도 함께 얘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애국우파 김 박사님께 심심한 존경의 념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태극기 집회에는 열혈 애국자분들이 즐비하였습니다.

가슴이 뭉클한 하루였습니다.

[금수강산]

호미단의 순대님께서 행진 출발할때 선두에서 대형 성조기를 들고 행진 했습니다.

[둥근산]

멋진 장면입니다. 사진촬영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애국이먼저다]

저도 프라자호텔 앞에서 대형 성조기를 보고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미동맹은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둥근산]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김박사님은, 저것으로 우리 태극기 집회가 혈맹인 미국과 함께 자유수호 세력이라는 것을 단방에 알려주는 핵심 키워드가 되는 것이죠. 집회 때 마다 환호해야 합니다.

[냉산 도리사]

둥근산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와~아 천이지만 크기가 15*10 이면 무개가 60kg 깝짝 놀랐습니다
앞에서 뒤로 서서 당기시는 분이 김박사님인가 봅니다 감사하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대형 성조기를 잡고 가시는 모든 애국자님들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둥근산]

네, 맞습니다. 그 분입니다. 순대님, 저도 보이고, 그 뒤에 특유의 차림으로 애국애족님도 보이는 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