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8일 내내 물만 마시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김성묵 씨...
김성묵 씨는 세월호 최후의 생존자입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배 속에 있는 아이들 30명을 구출한 후 본인도 구조가 됐으나, 그 날의 처참한 광경 때문에 지난 7년 가까이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정도로 심신이 피폐해진 상태로 버텨온 사람입니다.
그가 지난 6년 7개월 동안 세월호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싸워 왔습니다. 그러나 밝혀진 것도 없고, 믿었던 문재인 대통령마저 지난 3년 6개월 동안 세월호 진상규명 관련해선 딱히 대통령의 권한을 사용해 행동하는 게 없어서,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목숨을 걸고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해왔습니다. 대통령을 한 번 만이라도 보고 직접 호소하기 위해서...
그러나 청와대 경호원들은 텐트나 천막은 안 된다며 늦은 가을날에도 그를 그냥 길거리에 방치했습니다. 황교안 전 자한당 대표가 단식을 할 때는 텐트를 허용했던 사람들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는 낮엔 쭈구려 앉아서, 밤엔 비닐 봉투로 몸을 싸매고 노상에서 눈을 붙여야 했습니다.
단식 40일이 지날 무렵부터 그의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됐고, 며칠 전부턴 심장 박동수도, 맥박도 희미해졌으며, 잇몸이 녹아내리기 시작해 양치질도 못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어제 그를 진찰한 의사는 이제 그가 사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온몸의 뼈와 근육, 장기가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지금 당장 단식을 멈추고 요양원에 들어간다 해도 그의 장기들은 영구히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가 몇 시간 전에 실신을 했습니다.
앰뷸런스가 와 그를 녹색병원으로 실어갔으나 현재 몸의 상태는 몹시 안 좋다고 합니다.
(업데이트) 방금 전 의사의 소견이 나왔는데, 현재 그의 대부분 장기들이 심하게 훼손되었고, 단식을 더 진행할 경우 간 이식을 해야할 절대절명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성묵, 그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세월호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촛불을 들어주십시오.
이 사실을 SNS로 많이 알려주십시오.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공소시효 만료가 이제 4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대로 공소시효 만료되고 과거사가 되어버리면, 그런 말을 들어도 반박할 수가 없게 되겠죠. 그래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Doctor J 공소시효가 언제까지 인가요?
@*가을새* 2021년 4월 16일입니다.
@Doctor J 어이구야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국민청원이라도 해야하나. 이거 이렇게 묻히면 안되는건데...
@*가을새* 여기에 서명해주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BNO959EzUZrHGvnCeLizuhXqI111qWyvZ87MMN4ddoY2OlQ/viewform?fbclid=IwAR3sW1z9MadLPn-qPzGnke2vW1hGNh2F1jktpaAb_8A-yhvBfe4G_nrms7E
@Doctor J 서명했습니다. 제 지인들께 다 돌리겠습니다.
잊지 않겠다 수 없이 다짐했지만 저부터 잊고 있었네요. 부끄럽고 상기 시켜주서서 감사합니다. 다시는 정치인들에게 속지 않겠다고 또 한번 다짐하게 되네요.
@*가을새* 정말 감사합니다.
@Doctor J 서명했습니다
@no.1 penny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기도 하겠습니다. 글들을 읽는데 삼자인 제 가슴이 이렇게 무너지는데 본인은 오죽하실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댓글 다신분들...
야당 방해로 제대로 못 밝히고 있는거
다 모르시는 건가요?
대통령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습니다.
물론 김성묵씨를 좀 더 어루만져 주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대통령이 변했다 소리까지 나오는거 보니..
결국은 언론이 문제네요.
누구 때문에 진상 규명이 안되는지 안나오니까요
언론문제는 맞지만, 대통령 본인께서 세월호 언급을 거의 안하는 편이라고 봅니다.
마음 아픈 일입니다. 얼마 전인가요, 사참위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신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박종대 씨가 본인이 직접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열람하고 확인한 자료를 중심으로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책도 내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면 세월호 백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생각하는데 이런 것마저 유가족 개인이 분투해서 출간해야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김성묵 씨 건강과 진상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더 적극적으로 변하길 기원합니다.
오, 알럽에 박종대 씨와 그 책에 대해 아는 분이 계시다니... 놀랍고 반갑습니다. 그 책을 사참위에서 판매가처분 신청해서 금서로 만드려고 했던 것도 아시는지요? 수현아빠 박종대 씨는 사참위에서 이미 언론에 공개했던 내용들을 모아 백서처럼 정리를 한 것 뿐인데, 사참위에선 뭐가 그리 두려웠는지 그 책을 아예 안 팔리게 막으려고 했었죠. 진상규명을 해야 할 조사위원회가 다른 사람도 아닌 유가족이 정리한 세월호 책을 가지고 재판에 회부하다니... 사실 제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저는 한국돈 10만원 이상을 들여서 그 책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그 다음날부터 판매금지가 되더군요. 아, 지금은 법원에서 박종대 씨의 손을 들어줘서 그 책을 살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두어 달 동안 박종대 씨가 마음에 입은 상처는 대체 누가 보상해주고 위로해줄 것인지.
@Doctor J 네, 다름아닌 사참위에서 판매가처분 신청했다는 참담한 뉴스보고 소식 알게 되었습니다... 그걸 알고나니 더 기가 막히더군요. 위원회가 마땅히 발간해야 할 작업물을, 자료 하나하나에서 피눈물을 쏟았을 유가족 개인이 써냈는데 왜 출간을 막으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책소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박종대 씨가 직접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정보를 확보했다는 것은 누구든지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감춰야 할 내용도 아닌 것을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처받은 이들이 너무 많은데, 여전히 그 상처를 후벼파는 일들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 참 속상합니다.
@욕쟁이아가 그렇죠. 세월호 진상규명 하라고 혈세로 운영하는 기관인데, 2년 동안 진상조사는 지지부진, 적폐들이나 세월호 주범들을 향해선 뭐 하나 찍소리도 못내다가, 자기들이 처음으로 재판에 회부한 사람이 진상규명 책을 낸 유가족... 왜 사참위가 신뢰와 지지를 얻지 못하는지 본인들은 알까요?
@Doctor J 소식 전해주신 덕분에 김성묵 씨 사연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약하나마 위에 링크 걸어주신 연명서 서명하고 지인들에게 좀 돌렸습니다. 힘든 시기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욕쟁이아가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