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만해축전 백일장]“전국 문학 청소년의 뜨거운 도전”…2024 만해백일장
김오미기자 omme@kwnews.co.kr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강원일보 : 2024-08-14(20면)
전국에서 모여든 문학꿈나무 800명 참여
‘편견’·‘착각’ 주제로 문학적 상상력 발휘
전국 문청들 경쟁 끝에 수상작 43점 발표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에서 참가 학생들이 '편견'과 '착각'을 글제 삼아 글을 쓰고 있다. 신세희기자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인제에 모였다. 문청(文靑)들은 한 여름의 열기보다 뜨거운 문학적 상상력을 펼쳤다.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는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이하 만해백일장)이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렸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와 인제군이 주최하고 강원일보 등이 후원한 올해 만해백일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8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에서 참가 학생들이 '편견'과 '착각'을 글제 삼아 글을 쓰고 있다. 신세희기자
참가자들은 ‘편견’과 ‘착각’을 글제로 평소 갈고닦은 문학적 기량을 겨뤘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교생 문학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 만해백일장은 대회 시작 2시간여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인제 체육관에는 사전 인터넷 접수를 한 학생들 외에도 현장접수를 하려는 참가자들이 긴 줄을 늘어서며 미래 문학도들의 열기로 대회장을 가득 채웠다. 전세버스를 대절한 200여 명의 단체 참가자들도 대회에 열기를 더했다.
13일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이 열린 인제체육관에서 참가 학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올해 대회는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 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상 등 화려한 시상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은 글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이하며 문학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심사위원들은 엄정한 기준으로 예·본심을 집중 심사, 43점의 수상작을 방표했다. 이순원 심사위원장(산문 부문)은 “학생들의 상상력이 매우 발랄하면서도 현실을 풍자하는 힘이 느껴져 심사자들도 흡족한 마음으로 작품을 읽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에서 참가 학생들이 '편견'과 '착각'을 글제 삼아 글을 쓰고 있다. 신세희기자
대회는 백일장과 심사, 수상자 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당일 진행했다. 수상 결과는 강원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상장은 추후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날 대회장에서는 인제군 보건소가 참가자들에게 마스트를 배부하는 등 예방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24만해축전 백일장]고교 두 곳 나란히 100여명 참가…전국 최고 ‘등용문’ 입증
이모저모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 중인 가운데 인제군 보건소 직원들이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 참가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전염병 예방수칙을 알리고 있다. 신세희기자
■단체 참가에 현장 인산인해
◇만해축전 고교생백일장 참가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800여명의 학생들로 인제체육관은 북새통. 특히 고양예고와 안양예고에서는 각각 100여 명의 학생이 단체로 참가하며 만해 백일장이 국내 문학 꿈나무들의 등용문임을 입증. 친구들과 함께 백일장을 찾은 고교생들은 서로의 작품이 수상하길 기원하며 응원. 행사장 입구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긴 줄로 늘어서며 열기 가득.
■글제 공개되자 희비 교차
◇이날 글제로 ‘편견’과 ‘착각’이 공개되자 인제체육관에 모인 백일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감탄과 탄식이 교차. 일부 학생은 당황한 듯 쉽사리 글로 옮기지 못하는 반면, 한쪽에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일필휘지로 써 내려가 상반된 반응. 뜻밖의 글제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백일장에 참여한 모든 고교생이 이내 문학혼을 불살라 눈길.
■학부모들 간절한 응원 눈길
◇이날 백일장이 시작되자 인제체육관은 자녀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학부모들로 인산인해. 백일장 참가를 위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주‧부산‧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인제를 찾은 가족들로 대회장 앞 주차장까지 꽉 메우며 만해축전 고교생백일장의 전국적인 명성을 재확인. 백일장이 시작되자 학부모들은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자녀들의 선전을 기원.
■전국에 인제군 자동 홍보 효과
◇2024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대회는 인제군을 전국에 자동적으로 홍보하는 효과로 작용. 낮12시께 백일장이 끝나면서 행사장을 나서는 자녀를 격려한 학부모들은 함께 인제에서 식사하고 백담계곡 등 지역 관광지도 방문. 파주 한원석(55)씨는 “백일장 치르느라 고생한 딸아이와 함께 인제 향토음식을 먹고 가겠다”고 다짐.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에서 참가 학생들이 '편견'과 '착각'을 글제 삼아 글을 쓰고 있다. 신세희기자
[2024만해축전 백일장]덕성여고 한채아 대상 수상 … 축전상에 백지안·김채은·신희원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강원일보 : 2024-08-14(02면)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에서 심사위원들이 채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이하 만해백일장)이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려 시 부문에 참여한 한채아(덕성여고 2년) 학생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오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만해백일장 시상식에서 한채아 학생은 '컵 안의 착각'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대회 최고점수를 기록하며 국무총리상과 장학금 100만 원을 받게 됐다.
이번 만해백일장은 인제군과 만해축전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강원일보, 문화체육관광부,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한국문인협회 등이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공개된 글제 ‘편견’과 ‘착각’을 주제로 시, 산문, 시조의 세 부문에 걸쳐 주어진 시간 내에 작품을 완성했다.
대상 수상자인 한채아 학생은 “만해백일장의 명망이 워낙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좋은 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축전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백지안(안양예고 3년·시 부문), 김채은(고양예고 1년·산문 부문), 신희원(고양예고 3년·시조 부문) 등 3명의 학생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각 부문에서 장원, 차상, 차하, 장려상까지 총 43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만해백일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번 열정과 노력이 돋보이는 문학 인재들을 발굴하게 됐다.
시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문재 시인은 “참가 학생들이 가족관계와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편견’과 ‘착각’을 참신한 비유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표현했다”며 “상상력과 사유의 깊이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이 선정돼 청소년 문학의 미래에 대해 새삼 큰 기대를 가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13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만해축전 제26회 전국고교생백일장에서 심사위원들이 채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대상(국무총리상) △한채아(덕성여고 2)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축전상) △시 부문 백지안(안양예고 3) △산문 부문 김채은(고양예고 1) △시조 부문 신희원(고양예고 3) ▼한국문인협회이사장상(시 부문) △장원 신로아(고양예고 3) △차상 고하늘(동아여고 3) △차하 한정윤(충주예성여고 2) ▼강원도지사상(산문 부문) △장원 성수민(안양예고 1) △차상 조설화(안양예고 3) △차하 이태승(여의도고 3) ▼강원도교육감상(시조 부문) △장원 이현서(가운고 3) △차상 유서연(영덕고 3) △차하 한정윤(충주예성여고 2) ▼장려상(산문 부문) △김시현(홍익대사대부속여고 3) △김이현(고양예고 2) △박시윤(안양예고 2) △길호빈(진성고 2) △박혜정(고양예고 2) △김민경(감일고 3) △심연수(수원여고 3) △정려원(상명대사대부속여고 2) △이채민(덕문여고 2) △김나현(부산대명여고 3) △오서연(안성여고 3) △김서준(상원고 1) △김나연(소하고 3) △남궁한별(춘천여고 2) ▼장려상(시·시조 부문) △서혜승(안양예고 2) △남동희(부산중앙여고 3) △최예린(고양예고 2) △전영선(진선여고 2) △최민서(고양예고 3) △김민선(산본고 3) △임하엘(고양예고 3) △평다영(소하고 3) △이다현(조원고 3 )△고은빈(안양예고 3) △김경은(안양예고 1) △박수민(고양예고 3) △윤채현(안양예고 3) △강수민(대지고 2) △신혜원(보라고 3) △임서윤(부산동여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