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머릿결에 크게 신경쓰기보다 가끔 미용실가서 클리닉 받는 정도고
집에서는 케어라고 할게 없었어..
근데 미용실에서 클리닉 받는게 어느 순간 좀 허무하더라고
엄청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한번 하면 10만원 쓰는 거 일도 아니니까..
그래서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걍 더벅머리로 살고 있었어
그러다가 여름이라 또 염색이 하고싶더라고..? 미용실가니까 염색이 안된대 ㅋㅎ..
내가 손상모에 흑색을 덮어놔서.. 탈색하면 머리가 녹을거고 다른 색은 아예 약이 안먹는다지 뭐야
검은색으로 덮은게 1년도 훨씬 더 전의 일인데 아직 머리가 한뼘도 다 안자랐더라고.. 나는 다 잘라낸줄 알았고 지금은 건강모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서론이 구구절절이지
결론만 말하자면 이 더운 날 영락없이 더벅머리 흑발로 살아야 될 운명에 처해서 머릿결에 집착하게 됐다는 얘기야
최소한 깔끔하게는 다녀야지싶은데 내가 머리에 할 수 있는 짓은 홈케어 밖에 남지 않았어
내가 샴푸, 트린트먼트 고르는 기준은
올영 세일이야
마트에 파는건 다 그다지 좋지 않다는 말을 본 후로는 올리브영에서 사고 있는데, 세일 안할때 사면 아깝더라고
그래서 세일 품목 중에 내 맘에 끌리는 제품들을 골라서 써
실패한 적도 많은 데, 이제는 어노브 세일(or 기획세트)만 째려보다가 구매해두려고 (그만큼 쓰면서 만족스러웠어)
대충 엄청 부드럽단 소리
기획세트로 2개가 들어있는데 작은게 샘플용량 아니고 100ml라서 넉넉해
내가 여행용으로 쓸까했는데 코시국이라 당분간 어려울거 같아서 친구한테 줬어.. 좋은건 같이 써야지
용량은 207ml고 일단 튜브형이라 좋았어
펌프형은 다 그렇겠지만 다 써가면 잘 안나와서 뚜껑열고 탈탈 털어 썼거든.. 불편..
이쯤에서 비포 사진을 보여줄게 반곱슬이라 뒤집어진걸 감안하고 봐도 부시시 하고 머리끝이 상해서 좀 자글자글하다해야되나..? 그게 보일거야
이게 사용하기 전 머리고
아래는 주말쯤 찍었던 머리야 3일 정도 사용했을 때!
우리집에 식물등을 켜놔서 보라색이네.. 무시해줘
아직 끝은 부시시한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좀 차분해진거 보여?
이건 오늘 아침까지 사용했을 때
오늘 공부하러 나갔다가 머리 너무 차분해서 찍어야지 싶었어
뒤집어지는 것만 고데기 한 5분하고 나갔던 것 같아
홈케어라 일주일만에 뭐 엄청난 변화가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나는 미용실에서 5만원짜리 8만원짜리 클리닉 받는거보다 이게 더 좋았어
일단 제형이 진짜 꾸덕해서 더 흡수 잘되는 느낌..? 헤어팩 제대로 하는 느낌..?
꾸덕한거 보여주고싶어서 지금 화장실 뛰어가서 이거 들고왔어
동영상보면 어느정도인지 느낌 올거야 난 흐물텅거리는 트린트먼트 싫어서 이게 진짜 큰 장점이었어
그리고 한 번 쓸 때 양 조금만 짜도 되서 207ml라도 한참 쓸거 같아
대용량 트린트먼트 싸다고 사도 허벌로 쓰게 되서 싸게 산 의미를 잘 모르겠더라고
향도 호불호 안갈릴 향이야 여름인데 너무 머스크하거나 단향 나면 좀 별로잖아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긴한데
결론적으로 앞으로 나는
세일 품목이면 지체 없이 어노브 제품을 고를 예정이야
그렇다고 정가로 사기 아깝단 소리는 아니야.. 다만 나는 세일 안하면 아무것도 안사는 인간이라 그래..
그럼 끝 해산-
*어노브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