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0.28. 월. 저녁 7:30)
서점 리스본
2019. 10. 13
사이코 패스의 정체가 궁금하신가요.
프로파일러의 세상은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앙코르 북토크.
10월 28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서점 리스본 포르투에서 열립니다.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님, 논픽션 작가 고나무님과 함께 합니다.
권일용 전 경정님은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의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인터뷰한 프로파일러입니다.
기자 출신 고나무 기자가 권일용 경정의 활동기를 글로 적었습니다.
두 분을 통해 프로파일러의 세상은 물론 사이코패스의 세계도 만나보실까요?
* 10월 28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서점 리스본 포르투 마당 (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 / 25명 미만으로 모객되면 2층 실내에서 합니다)
* 선착순 50명
* 회비 1인 1만원
함께 하실 분들은요
1. 참가비 입금 ( 1인당 1만원 / NH 농협 302-1181-0811-61 정현주 서점 리스본)
2. 이 글 원본이 있는 아래 리스본 서점 블로그에 비밀 댓글을 남겨주세요.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bookshoplisbon
1) 참가비를 입금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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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프로파일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어두운 방에서 빠져나올 때 비로소 빛을 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프로파일링 혹은 프로파일러를 다룬 수많은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면, 범죄심리학자가 아닌 ‘경찰청 인증 대한민국 제1호 프로파일러’로서 사건 당시 실제 현장에서 범죄심리분석을 담당했던 권일용 전 경정의 경험을 글로 옮긴 정통 논픽션이라는 것일 테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독자로 하여금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고 범인의 양태를 형상하는 프로파일러의 시선, 행동, 사고를 그대로 경험케 해준다. 권일용 경정이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했던 수사 기법인 ‘그화(化)되기’를 저자 고나무는 권일용을 대상으로 시도하여 독자를 범죄 수사의 현장 한가운데로 끌어다놓는다. 저자가 ‘권일용 되기’로 권일용의 감각과 동기화(同期化)시킨 독자의 감각은 곧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그화되기’로 동기화한 범죄자의 그것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이 책은 눈앞에 그려질 만큼 생생한 묘사로 그 광경을 재현해낸다. 검거된 희대의 연쇄살인범들과의 치열한 두뇌 싸움 끝에 그들로부터 자백을 이끌어내는 순간 또한 당시 상황과 오고간 말들을 복원함으로써 되살려놓았다. 사건 현장에서의 범인 추적 과정은 물론이거니와 유영철, 강호순 등 범죄자와의 인터뷰를 그린 장면에서는 그들과 실제로 대면하여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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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권일용 등 네 명이 처음 만들어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분석팀으로 발령받았다. 이 중 세 명은 범죄 통계를 분석하는 요원이었다. 오직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만이 현재 대중들이 ‘크리미널 프로파일링’이라고 부르는 ‘범인상 추정’ 작업을 담당했다. 크리미널 프로파일링은 범죄 현장의 법과학적 조사를 토대로 범인의 성격, 심리, 지능, 직업, 특징 등을 추정해 피의자군을 좁혀 수사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다. (…) 정신과 의사의 목표는 치료이고, 프로파일러의 목표는 수사다. 드라마나 영화는 종종 프로파일러를 범죄 현장을 보지도 않고 범인을 맞히는 천재 심리학자나 심령술사 같은 이미지로 다룬다. 그러나 1970년대 미국에서 프로파일링이 탄생한 이유는 수사를 돕기 위함이었다. 범인의 개인적, 심리적 ‘프로필(특징)’을 추정하여 수사 대상 피의자나 탐색 지역을 좁히는 작업이 프로파일링의 본질이다. --- pp.28-30
마치 감도 높은 필름처럼, 권일용이 경험한 넓은 스펙트럼의 정서들은 그가 프로파일러로서 범죄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존 더글러스가 쓴 책에 ‘범인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래야 프로파일링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범죄자들의 말을 들을 때는 저는 ‘그화(化)’되는 거예요. 상대로부터 어떤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는 제 상처가 같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화되는 것에는 훈련이 필요해요. 다만 초창기에는 그화됨을 느끼고 나면 다시 저에게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 p.48
제압, 조종, 통제. 연쇄살인범의 특징이다. 권일용도 정확히 같은 것을 유영철과의 인터뷰에서 느꼈다. “유영철은 시체 토막 내는 얘기를 하면서도 말이 끊어지지 않았어요. 계속 말을 해.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서. 연쇄살인범이 갖고 있는 우월감, 통제력을 보여줬어요. 자기를 조사하거나 실체를 밝히려고 온 사람과의 대화를 통제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p.102
정남규는 한 그림을 보고는 “악마, 그것도 크고 거대한, 무시무시한 괴물이 죽이고 해치려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정남규에게 세상은 “무시무시한 악마가 자신을 죽이고 해치려 하는 곳”(경찰 백서)이었다. 세상이 악마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왜소한 남자는, 그렇게 스스로 악마가 되었다. --- p.155
거의 모든 살인 사건 현장에 임장했으며, 3일에 한 번꼴로 야근을 했다. 케이스링크를 하려면 사건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되었다. 그런 식으로 연쇄성의 고리들을 겨우 하나씩 찾아냈다. 흩어진 척추뼈를 순서대로 발굴하는 고생물학자처럼, 무의미해 보이는 사건 더미를 파헤치며 힘겹게 연쇄성의 고리를 이어갔다. 만 2년 동안 이런 일상을 보내고, 결국은 정남규를 잡았다. --- p.162
자신만의 망상 체계 속에서 죄책감은 사라진다. 연쇄살인범은 거짓말탐지기 앞에서도 땀을 흘리지 않는다. 그에게 살인은 정당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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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리스본
연남동 250-5에 위치한 동네서점입니다. 라디오 작가, 글 쓰는 정현주가 운영합니다. 라디오를 닮은 아날로그 소통을 원하는 책방입니다. 책을 중심으로 한 행사들도 열립니다. 라디오 공개방송에 찾아가던 기분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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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16 09:16
첫댓글 강의도 강의지만 권일용 프로파일러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할까 하고 신청은 해놨는데, 가정의 일(어머니 병환)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요건, 어머니 수술 때문에 저는 결국 못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