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이런 적이 없는데 갑자기 팔이랑 다리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왜 이러는 걸까요?”
이전에 질병을 앓고 있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신체기능이나 감각기능이 평소와 달리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요. 그렇다면 혹시 최근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지는 않았나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이 마비되거나 경련이 오는 등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을 전환장애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전환장애에 대해 면밀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전환장애가 뭘까?
전환 장애는 신경학적으로나 일반적 의학적 상태로 또는 직접적인 물질의 영향에 의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수의적인 운동이나 감각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결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전환(conversion)이라는 용어는 개인의 신체적 증상이 무의식적인 심리적 갈등을 상징적으로 해결하고 불안을 줄이고 갈등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데 기인하고 있다는 가설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장애는 신체형 장애(somatoformdisorder)의 하나로 신체증상은 감각성이거나 운동성으로, 모든 경우에 생리적 혹은 해부적 변화 없이 기능장애가 오며, 경축(: 내부적·외부적인 자극에 의해 근육의 이완이 지연되는 일.), 실어증, 실성증(aphonia), 동통(: 몸이 쑤시고 아픔), 경련, 마비, 무감각, 착감각, 과민감각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환장애는 심리적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기능성 신경증상 장애 또는 가성 신경학적 장애라고도 합니다. 과거에는 히스테리 또는 히스테리성 신경증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 전환장애로 인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전환장애는 주로 운동기능의 이상 또는 감각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1. 운동기능의 이상
- 신체적 균형이나 협응운동의 균형상실
- 신체 일부의 마비나 무감각 또는 기능 저하나 허약감
-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발성불능
-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 곤란
- 인후의 이물감
- 배뇨장애 등
2. 신체기능의 이상
- 신체 일부의 촉각이나 통각 상실과 같은 접촉 이상
- 발작과 유사하거나 보이지 않거나 복시의 발생 등 시력의 소실
- 피부감각의 이상
-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 가성 환각 등 청력의 소실 등
일반적으로 증상의 시작은 사회적이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과 매우 크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증상은 환자의 사회적, 직업적이거나 그 외의 다른 중요한 기능에 지장을 줄 만큼 임상적으로 중요해야 합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꾀병을 부리거나 물질적 이득을 위해 의식적으로 혹은 고의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지지를 받거나 혹은 불유쾌한 상황을 회피하도록 강화되는데 전환 증상은 이러한 것들에 의해 계속 유지되기도 합니다.
전환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병했거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요인이 있을 때, 병전 적응이 좋았을 때, 다른 정신과적 장애가 없을 때, 발병 후 치료받기까지 경과된 시간이 짧은 경우, 지식정도가 높은 경우 예후가 좋습니다. 마비, 발성불능, 시력장해 등은 좋은 예후와 연관되는 반면, 진전이나 경련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전환장애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첫째, 우선 전환증상을 유발한 충격적인 스트레스 사건을 확인하고, 이러한 부정적인 상황에 대처하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에 있습니다.
급성 증상일 경우 전환장애를 지닌 사람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를 심어주고, 그 사람의 체면을 깎지 않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증상이 만성적일 경우 심리치료와 함께 신체적 재활이 필요합니다.
둘째, 스트레스 대처 기술을 습득하고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셋째, 행동치료는 전환증상을 통해 강화를 받아온 2차적 이득을 제거하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프다고 호소해도 맡은 일을 면책해주어서는 안 되고, 본인의 증상 호소가 주위 사람의 관심을 받는데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전환증상들이 급격하게 소실될 수 있습니다.
넷째, 전환장애를 지닌 사람이 증상을 포기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나타내기 시작하면 치료자와 가족은 이를 지지하고 강화해줍니다.
다섯째, 이밖에도 환장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외상적 사건을 최면 치료를 통해 의식으로 떠올려서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정신역동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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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조)
1) 김태정, 조문영, 문아지, 이성근, 이기상 (2013). 전환장애 1례 보고,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한방내과
2) 김청송(2017).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DSM-5,제2판)」 싸이앤북스
3) “전환장애”, 헬스조선 https://m.health.chosun.com/dictionary/dictionary_view.jsp?idx=633
사진출처) Pixapay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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