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문채널(케이블/위성)은 안되는 건가요?
매일 야구중계에 밀려 편성표에 K리그 보기가 가뭄에 콩나듯...막상 중계가 잡혀도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어제도 어느팀인지 9회말 동점 스리런 홈런 치는 바람에 약올라서 혼났지요) 야구경기에 전반전을 뭉텅 짤려버린 경기라도 감지덕지 봐야하는 현실이 참 슬픕니다.
수익성을 쫓는 방송사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고, 야구 좋아하는 야구팬을 탓하는 건 더구나 말이 안되는 논리인지라..
우선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축구컨텐츠만으로 채워지는 전문채널이 아닐까 싶습니다.
협회, 연맹에서 출자 좀 하고, 필요에 따라 축구팬들도 월 몇천원 정도의 유료화(또는 Pay-per-View)를 받아들인다면 꼭 불가능하기만 할까요?
다른 상업방송사에서 이미 장악한 해외 빅리그 중계권은 과감히 포기하고, K리그 경기중계도 메이져들이 중계하지 않는(현재로선 대부분) 경기로 피해가면서 대신 알찬 해설진으로 전문성으로 차별화도 좀 하고..리그에서 협조해 주면 하루 두경기쯤은 중계가능할텐데요..
내셔널리그, K-3리그, WK-리그, U-리그, 유소년경기, 중고교 선수권대회, 아시아권 타국간 A매치 등 큰돈 들지 않는 컨텐츠로 내실 기하고, K리그등의 재방송과 대담프로, 그리고 오래된 클래식매치 재방, 예정된 경기홍보 등으로 오프타임을 잘 채워나가면, 일단 ‘꺼리’문제는 없어 보이는데..(그리고 케이블 채널보면 바둑, 요리, 낚시, 군대, 노인 등 축구보다 저변이 꼭 넓다할 수 없는 분야의 전문채널이 수십개에 이르는 것으로 봐도..)
다만, 제가 잘 모르기도 하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운 것이, 축구중계를 실행하기 위한 기술적인 비용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요즘 인터넷을 통한 중계가 활성화되고 있긴 한데 이것과는 차원이 많이 다르겠지요?
그리고 K리그를 빼고는 말이 안될텐데,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메이져들이 스스로 중계는 하지도 않으면서 꼬맹이 방송사가 틈새중계를 하려고 할 경우 중계권료 인하로 압박해 들어올 여지가 얼마나 큰 지도 모르겠구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인터넷으로 볼 수 있으면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도 있고, 더 극단적으로 경기장에 가서 보면 되지 등등의 의견을 피력하실 수도 있으나,
그래도 TV리모콘으로 차례차례 돌려가는 가운데 축구방송이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리고 K리그 이하 힘없는 리그들에 대한 관심창출차원에서 축구전문채널의 존재감과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때 시도되기도 했었나요? 혹시 방송계통에 계신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아마 돈내고 볼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군요. 죄다 아프리카TV나 다음팟으로 몰려갈듯 합니다.
저도 Pay-per-view 개념은 우리나라에선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만, 인터넷보다는 TV를 선호하는 층도 꽤 되지 않을까요? 거부감이 있다면 더 싸게..ㅋ 무료화를 전제로 고민해야겠지요.
인터넷으로 전문 축구 중계면 모를까 축구 경기도 그렇게 많지 않은 나라에서는 비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방송수신에 관한 비용(CATV수신료 등)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방송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을 경우 기피합니다. 때문에 Pay-per-view 또는 유료채널(예, 캐치온)같은 방송이 성공하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PP(방송사)가 받는 수신료가 워낙 적어 광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수신료와 광고수입비율이 미국은 8:2, 일본은 5.5: 4.5, 필리핀 7:3, 태국 6.5:3.5로 수신료 수입이 광고를 초과하는 수입을 올리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2:8로 광고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입니다. 그러다보니 방송사는 광고가 잘 붙는 것에 매달리수 밖에 없는데 스포츠의 경우 야구가 대표죠.
따라서 축구를 포함한 다른 모든 종목이 잘 방송되려면 현행 유료방송의 수신료가 대폭 올라서 방송사들이 시청률이 높다면 수신료만으로도 수익을 올릴수 있는 기반이 달성되어야 가능한 희망사항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요원한 희망일 뿐이죠.
축구경기 1경기를 위한 제대로 된 중계방송비용은 외주제작인 경우 통신비용을 모두 감안하면 3천만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작팀을 가지고 있다면 그 비용이 감소할 수 있지만 급여 등 고정비용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출장 카메라 숫자를 줄이면 비용이 감소하겠지만 영상의 퀄리티는 함께 감소합니다.
저는 그래서 연맹이 토토수익금의 50%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토토수익금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물론 아마추어경기까지 중계한다면 협회도 비용을 분담해야 겠지요.
Pay-per-View 는 일부 성인채널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성인채널도 무한반복해서 볼 수 있기때문에 가능하고요.
축구 생중계를 편당 1,000원씩 받는다면, 10,000명이 본다고 해도, 천만원밖에 안됩니다.
Pay-per-View의 경우는 별도로 돈을 받는 대신 광고를 싣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추가 수입도 어렵죠.
10여년전에 SBS축구방송 있을 때 미식축구 해준다고 시청자들이 욕하고.. 참 안타까웠죠. 근데 지금 똑같이 시작해도 똑같이 망할 것 같습니다. 팬들 수준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아보이구요. (아르헨티나리그나 분데스리가 열심히 보실 분들 거의 없을겁니다.)
돈을 쓸 시청자만 많다면 굳이 PPV가 아니더라도 흥할텐데 축구쪽은 별로 없죠. (낚시나 골프채널들이 범람하는건 돈 쓰는 시청자가 많아서이죠)
그때 정말 이해가 안되었죠.
일주일에 한번 새벽이나 아침에 중계하는 것 가지고도 말이 많더군요.
전에도 글썼지만 단독채널보다는 공동채널이 좋습니다.연맹에서도 지분을 내고 수익들어오는것은 공동분배하는 방식..어제 kbs프라임채널에서도 전북북패전 중계해줬습니다.비스포츠채널과 손을 잡고 정기적으로 k리그경기를 중계하도록 하면 됩니다.스포츠채널은 협회와 손을 잡고 a매치를 주는 대신 k리그를 중계하는 방식..중계문제를 여러각도로 생각하면 해결이 나는데 노력을 안하고 있습니다. 무었보다도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면 의외로 쉬울것같고..
역시 한국은 내수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에
수익성은 그다지..연맹이나 축협에서 나서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