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한 손을 자르겠다고 한 사람들, 잘린 손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손을 자르겠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다. 윤석열을 찍은 손을, 이번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찍은 손을 자르겠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다.
여기저기 잘린 손이 나뒹구는지 들러봐도 보이지 않는다. 언론 보도에도 그런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손을 자르겠다는 사람들의 손이 아마도 수백만 명은 되는 듯하다. 그런 사람들의 손을 보니 멀쩡하다.
어느 한 사람도 손을 자른 사람은 없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오른손으로 커피를 잘도 마시고 택시를 타기 위해 손을 흔들고 열심히 SNS를 하고 여자 친구의 손을 다정스럽게 잡고 있다.
머리가 잘못 판단하였다면 머리(頭)를 자르는 것이 맞을진대 생각과 사고로 손에게 지시하여 투표하고서는 잘못 투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손(手)에 책임을 지우는 것은 손을 자르겠다고 하는 말이 허풍쟁이의 헛소리다.
이런 말을 하는 인간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머리가 지시한 것을 손에 책임을 묻는 사람은 궤변론자이거나 자기변명만을 하는 그런 인간 류가 아닌가 싶다.
길가에 나뒹구는 깡통을 걷어차다가 발이 다치면 깡통 탓만 한다. 깡통을 주워 쓰레기통 버렸다면 발이 다칠 일도 없다. 길가에 버려진 깡통이라고 함부로 걷어차지 마라.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표를 주고 국민의힘이 어떤 정당인지 모르고 후보자에게 표를 주고는 자산이 보수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투표한 손을 자른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모습이 가련해 보인다.
거짓말 허풍을 칠 바엔 손을 자르겠다고 하지 말고 내 대갈통을 자르겠다는 하면 더 대단한 거짓말 허풍이 되지 않을까. 죄 없는 손에게 미안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