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세계최초 무선전력전송 기술 트램 적용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홍순만)은 카이스트(총장 강성모), 현대로템(부회장 한규환),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과 함께 세계 최초로 확보(’13. 2. 13)한 대용량 고주파(60kHz, 180kW급) 무선전력전송 원천기술을 실제 트램에 적용하는 시험을 6월 4일(화) 오전 11시 철도연 오송 무가선트램 시험선에서 공개했다. 이로써 무거운 철도도 무선급전으로 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실제 트램 적용에 성공한 무선전력전송기술은 궤도를 따라 설치된 무선급전장치에서 60kHz의 자기장을 생성시켜 차량에 집전장치와 자기장 공명 방식을 통해 대용량 전력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트램 적용 성공으로 향후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등 모든 철도시스템에 무선전력전송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무선전력전송기술이 적용된 트램 등 도시철도는 버스, 자동차와 서로 도로를 공유하여 운행되며, 특히 도로 위에서 바로 환승이 가능해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전차선이 없기 때문에 도심 환경은 더욱 쾌적해지고, 도시미관 때문에 제기되는 도시철도 지하화에 관한 민원 등도 해결할 수 있다.
철도연은 이번 180kW급 대전력 무선전력전송기술을 트램 적용 실차시험을 성공한 데 이어, 올 연말경 지금보다 전력전송효율을 높이고 용량을 6배 이상 확대한 1MW급 무선급전시스템을 개발하여 차세대 고속열차에 적용하여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선전력전송기술은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철도를 건설 계획 중인 광주, 대전, 창원 등의 지방자치단체에 5년 이내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연 홍순만 원장은 “이번 철도 대용량 무선전력전송기술은 철도의 전차선을 없앨 수 있어 도시미관이 확보될 뿐 아니라, 터널단면 축소를 통한 건설비 절감, 레일형 초고속 열차의 개발 등 기존 철도시스템 전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왕에 선점한 무선급전기술 개발을 가속화시켜 빠른 시일 내 상용화시킴으로서 우리의 우수한 철도기술로 국내 및 해외철도시장을 견인하겠다.”라고 밝혔다.
2013년 6월 5일 한국철도협회 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