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한 영웅 이세돌, 우광야를 꺾고 삼성화재배 결승 무대에 도달할 것인가. |
이 가을, 한국바둑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이세돌 9단 한 명만을 바라보고 있다.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 한국은 세계대회 우승이 없다(단체전 제외).
올해 치러진 다섯번의 세계대회에서 중국이 넷, 일본이 하나를 우승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세계대회 삼성화재배에 이세돌 9단만이 홀로 4강에 진출해 있다.
세계대회 우승은 으레 한국 차지요. 독식이 심한 듯하다 생각해 일본 중국에 대하여 겸연쩍어하며 여유있던 시절도 있었더랬다.
1988년 세계대회라는 것이 시작된 이래 120차례가 펼쳐졌는데 한국은 이 중 68차례 우승을 했다(여자대회 제외).
그런데 2013년, 우승이 하나도 없는 수모를 걱정하게 된 것이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간 매년 우승이 최소 한 번 이상 있었다. 이세돌이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 기록은 깨진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슬아슬하게 지켜왔던 중국과의 힘 균형은 객관적으로 무너진다. 더 이상 라이벌이라 불리기 무색한 지경이 되는 것이다.
■ 이세돌 결승행 전망은?
이세돌 결승에 갈 수 있을 것인가?
4일과 6, 7일 대전 삼성화재유성연수원에서 열리는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에서 이세돌은 중국 강호 우광야 6단(23)과 결승행을 다툰다.
이세돌의 결승행은 떼논 당상이라는 게 바둑 동네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이세돌과 우광야는 첫 만남이지만, 통산 41차례 타이틀 획득. 이 중 세계대회만 16차례, 한국랭킹 3위, 최근 16연승을 하고 있는 이세돌이, 중국랭킹 17위로 세계대회 본선4강에 처음 올라와 본 우광야에게 질 리야 있겠느냐는 것.
◀ 이세돌의 4강 상대 우광야.
그러나 박치문 삼성화재배 관전필자는 “우광야 6단이 한ㆍ중ㆍ일 통틀어 올해 세계대회 승률 1위(85.7%)여서, 이세돌 9단이 우세한 것은 맞지만 이변의 소지가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사이버오로 대국실 1서버에서 제1국의 해설을 맡은 최원용 7단은 “전력상 이세돌 9단이 가뜩이나 우세한 데다 16연승 중으로 호조다. 2대0으로 이기느냐 2대1로 이기느냐가 관심사일 정도로 이세돌 9단이 확실히 승리할 것으로 본다. 방심만 하지 않으면 되겠다.”고 한다.
제2국의 해설을 담당할 한종진 8단은 “예감이 좋다. 이세돌 9단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확 살아난다. 삼성화재배 뿐 아니라 올레배, 하이원리조트배까지 기대할 수 있고 올해는 국수전도 추가된다.
단 중국은 잘 알려지지 않은 기사들이라도 평균적으로 수읽기가 좋고 우광야 6단이 중국리그를 통해 한국의 정상급기사들의 바둑에 익숙하다는 점은 기억해야 하겠다.”고 말한다.
사이버오로는 삼성화재배 준결승 모든 대국을 온라인 수순 생중계하며 이 중 이세돌vs우광야 전에 해설을 곁들인다. 제3국은 사이버오로 인기 왕별 Dr.킬러 7단★이 맡는다.
▲ 준결승 대진이 완성되고 나서 4명의 기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세돌(왼쪽부터), 우광야, 탕웨이싱, 스웨.
한편 반대편 준결승전에서는 스웨 9단과 탕웨이싱 3단이 중중대결을 벌인다. 중국랭킹 3위이자 LG배 챔프 스웨가, 중국 14위로 인천실내ㆍ무도아시안게임 남자개인 금메달의 주인공 탕웨이싱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지난 대회부터 우승 3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으로 증액해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제한시간은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을 준다. 전기 챔프 이세돌은 대회2연패를 노린다.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일정
본선 16강/8강: 10월 8일, 10일 삼성화재 대전유성연수원
준결승 3번기: 11월 4일, 6일, 7일 삼성화재 대전유성연수원
결승 3번기: 12월10일∼12일 중국 쑤저우(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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