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홀로서기 프로젝트
배워서 남 주기,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대경상록자원봉사단 부단장 김옥순입니다.
⟶ 교사는 나의 천직
교육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시점에 음악교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기에 곧 할 일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면 왠지 마음이 허전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교사의 길을 계속 걷고 싶었던 저는 명예퇴직을 하고 교원 연수 때 소개 받았던 대경상록자원봉사단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퇴직 공무원들이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 단체였습니다.
⟶ 새로운 배움 도전
은퇴 후의 삶은 새로운 도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카데미 과정에서 자원봉사 활동 방법을 공부해야 했고, 음악 재능을 인정받아 색소폰, 클라리넷 등 새로운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배움은 제 삶에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배운 결과, 연주단의 연습 보조 교사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함께 연주 봉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봉사 현장에서도 제가 필요한 자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악과 미술이 필요한 곳을 찾다가 가장 필요하지만 찾아가는 사람이 드문 곳은 독거노인 주간 보호 센터와 어르신 기억학교, 그리고 요양원이었습니다.
⟶ 봉사 활동의 시작
그곳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몸과 마음이 불안정하신 분이 많습니다. 알츠하이머로 말년을 우울하게 보내시는 분들께 음악과 그림 치료로 정서적으로 안정시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말 잘 듣는 학생들만 가르쳐왔던 저는 말 안 듣는 어르신 학생들과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난 그림 못 그려”, “소싯적에 피리도 한번 못 불어봤어”
시도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거부하시는 어르신들 앞에서 망연자실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마음으로 다가가기로 했습니다.
⟶ 음악과 그림으로 어르신의 마음을 치유하다
어르신께 색연필을 쥐어드리고 손을 맞잡고 그림을 그립니다. 어릴 적 살던 집을 그리면 마당에 피었던 꽃도 그려보시게 합니다. 옛날 해수욕장은 어땠는지, 학교 운동장에서 무얼 하고 놀았는지, 젊은 시절의 모습은 어땠는지, 도화지 위에 어린 시절을 초대합니다. 그러면 무뚝뚝하던 표정은 이내 사라지고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십니다.
소싯적에 즐겨 들었을법한 음악을 배경으로 영상 감상 시간도 가집니다. 어르신들의 모습에 지나온 아름다운 시절이 스쳐 지나갑니다.
제 마음이 통했을까요? 꼭 닫혀있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그린 거여. 어뗘, 잘 그렸제” 하고 그림 자랑도 하십니다. 단색만 쓰시더니 여러 색으로 도화지를 물들여놓으십니다. 이제 제가 피아노를 치면 손뼉을 치며 노래도 부르십니다. 점점 깨어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사명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숙제, 홀로서기 프로젝트
저는 현직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료를 검색하고, 수집하고, 또 제작 합니다. 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자료 개발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새로 제작한 학습안으로 어르신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때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어르신들의 홀로서기! 제 머릿속에 늘 남아있는 숙제입니다. 그리고 제 미래의 꿈이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이 홀로서기 할 수 있는 그날까지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발표회 후 <우수상>시상
첫댓글 김옥순 부단장님 평소 자원봉사활동을 잘 하셨고 그 내용을 정리 · 발표 · 반응이 대단하여 우수상을 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발표하신 본인의 자랑이며 대경상록자원봉사단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바쁜시간을 내셔 발표장에
참석 하셔서 성원해 주신 회원님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최상순드림
김부단장님 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김옥순 부단장님 우수상 수상을 축합드립니다.
발표준비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프로젝트 계속해서 진행 하시고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평소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시는 동안 주위의 가깝고도 먼 시선과 어려움을 극복하여
소중하고 값진 수상을 하시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열열이 응원합니다.
열심히 영상을 촬영, 제작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분발합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