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흥전~나한정 구간 스위치백 구간 답사기 (사진 많음, 스압 주의)

[월롱 스테이션]

(아래에 한우진님께서 답사기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훌륭한 글을 남기셔서 제가 쓴건

별로 소득없는 정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철로를 중점적으로 돌아봤습니다. 흥전역에서 촬영한 영상도 몇가지 넣었구요.)

6월 18일, 본격적으로 스위치백 답사에 나선 저는 도계역에서 나한정역으로 이동한 뒤,

나한정역에서 동영상 촬영 허가를 득하고(방명록에 이름도 남기고) 흥전역으로 올라가 열차의 전/후진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도계역입니다. 이곳에서 내일로플러스 혜택으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에 나한정으로 향했습니다.

(숙박 도움 주신 도계역 직원분들, 감사드립니다.)

도계읍내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별로 없고 한적해서 그런지 길고양이가 어슬렁어슬렁거리고 있더군요.

늦은밤에 도계역에 도착해서 식사를 해야겠다 하시는 분은, 도계역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가시다 보면,

대한석탄공사라는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 맞은편에 '나드리 김밥천국'이 위치합니다. 그곳에 가시면 되겠습니다.

간식이 땡기시는 분은 김밥천국에서 조금 더 직진하다보면 '석탄회관'이라는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에 훼미리마트가 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위치)

저는 도계역에서 택시타고 나한정역으로 갔습니다.

(택시요금 대~박... 6천4백원 나오더군요;)

도계역에서 먼 길을 달려와 도착한 나한정역은 그저 '기차가 다니는 한적한 시골'에 불과한 모습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스위치백 답사라는 목적으로 왔지만,

강원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덤으로 선물 받고 왔네요. 자연에게 말이죠...

이곳이 나한정역 구내임을 알려주는 '나한정건널목'입니다.

나한정역 근처엔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살고 계셨는데, 제가 본것만 해도 집이 4~5채 정도는 됐더군요.

제가 지나갈때마다 낯선 사람이라는 걸 알고 연거푸 짖어댔던 개까지...

 

나한정 건널목을 조금 더 벗어나면 철도 종단점이 있습니다.

나한정역 근처 민가와 뒷산의 모습.

뒷산이 마치 원숭이가 누워서 입벌리고 있는것 같은 재밌는 형상이더군요.

'원숭이 턱' 부분에 위치한 높은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나한정역에서 조금만 가다보면 이렇게 멋있는 하천이 나옵니다.

물이 솨아~ 하고 흐르는 모습을 보니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느낌이더군요.

(나한정역의 모습)

나한정역 역무원님께서 흥전역으로 직접 연결된 길은 올라가기 좀 힘들다고 하셔서 살짝 당황했는데,

마침 열차도 당분간 없고 하니, 좀 불편하더라도 선로를 따라 한번 올라가는게 어떠냐 하셨습니다.

(물론 선로 위가 아니라 선로 옆에 따라 나있는 길로 말이죠.)

그래서 선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스위치백 선로 옆에는 간혹 이렇게 나무가 깔려있는 길이 있는데, 초소 근무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부러 길을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못 쓰는 침목을 재활용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

열차의 안전한 후진 운행을 책임지고 계시는 분들 중 한 분인 초소근무자와 스위치백 초소#1. 

이름모를 꽃들과 함께 선로는 흥전 방향으로 쭉 뻗어나갑니다.

스위치백 선로에서 바라본 도계역방향 선로.

여기까지는 고도차이가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

어제 스위치백 퇴행운전하면서 봤던 신호등(?)입니다. 후진하고 있을 땐 / 모양으로 점등되었습니다.

선로 옆에 우사가 있었네요. 항상 기차가 덜컹덜컹 하고 지나다니는데 스트레스 받진 않았을까 모르겠네요.

처...청둥오리!?

청둥오리를 기르다니;;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산사태 방지용이 아닐까요?

스위치백 선로는 심한 높낮이 차이도 있지만, 선로가 구불구불해서 도저히 속도를 낼 수 없는 구간이지요.

(제한속도 시속 25km/h)

선로 옆에 있는 어떤 시설인데요, 사실 전 전문가가 아니라 이게 뭐하는 시설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메트로놈처럼 일정시간동안 똑딱똑딱 거리는 소리가 계속 났습니다.

 조금 더 올라간 뒤에 찍어본 도계방면 선로입니다. 높이차이가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줌을 최대한 당기고 찍었습니다.

107.6km 지점입니다. 동호인 여러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기점은 영주 기점이라고 합니다.

영주에서 나한정... 은근 거리가 꽤 되네요. 

열심히 낑낑거리며 올라와 드디어 흥전역에 도착했습니다.

 
왼쪽: 나한정 방면 선로

오른쪽: 심포리 방면 선로

흥전역에 도착한 후, 흥전역에서는 부역장님께 허가를 받았습니다.

업무에 방해가 될까 걱정했지만, 부역장님 본인은 원래 여기에 살고계시는 분이 두 가구밖에 안되서 적적했었는데,

요즘은 스위치백때문에 촬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심심하지는 않다고 하시더군요.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괜스레 죄송스런 마음이 앞섰습니다.

부역장님은 흥전역에서 스위치백을 촬영하는 포인트가 총 3곳이 있다고 하셨는데, 위치를 모두 가르쳐주셨습니다.

선로가 참 복잡하게도 얽혀 있습니다.

이 구간이 얼마나 복잡한 구간인지를 간접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셈이랄까요?

흥전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언덕에 올라가서 두 선로를 찍었습니다.

저쪽 나무만 없다면 세 선로가 모두 찍힐텐데. 살짝 아쉬운 느낌 ^^;

영상 1. 동대구역을 출발하여 강릉역으로 향하는 #1672열차가 흥전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약 11시 5분경)

           기관차: 7336호 디젤 기관차, 카페객차: 없음(미니카페) 차량 중 2량은 리미트객차네요.

           발전차는 맨 뒤에 달려있었고, 새마을호같이 생겼네요.

후진을 준비하기 위해 심포리에서 온 열차는 흥전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영상 2. 진입했던 #1672열차가 나한정역을 향해 후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약 11시 7분경)

열차가 떠난 후, 흥전-나한정 간 초소 점검하러 나서신 부역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로 이야기가 너무 즐거워서

20분 가까이 대화했습니다. 부역장님 더 붙잡으면 업무에 지장을 끼칠것 같아 얘기하다 정중히 보내드렸습니다;

(열차 찍으러 온건지, 업무 방해하러 온건지;)

잠시 후, 밑에서 열차건널목 소리와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기에, 주차장 앞 펜스로 다가갔습니다.

영상 3. 강릉을 출발하여 청량리로 향하는 #1638 열차가 나한정역에서 후진하여 흥전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심포리역을 향해 정상방향 운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약 11시 40분경)

          기관차: 8224호 전기기관차, 카페객차 연결, 리미트객차 1량, 해태특실 1량 연결.

          발전차는 조선공사에서 만든 차량인것같네요?

X자로 교차된 선로와 양옆에 일직선으로 뻗은 선로. lXl 이런 모양이군요 ㅎ

다시 윗 선로와 아랫 선로. 나한정 방면은 R=300, 심포리 방면은 R=1000입니다.

곡선 반경이라고 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곡선반경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영상 4.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강릉으로 향하는 #1631열차가 심포리역을 출발하여

           흥전역에 도착한 뒤, 나한정 방향으로 후진하고 있는 영상입니다. (11시 50분경)

           기관차는 8232호 전기기관차, 리미트편성은 없고, 대신 열차카페가 리미트 편성이네요.

           특실은 새마을 격하형 무궁화 특실입니다.

           발전차는 맨 뒤에 달려있었습니다. 역시 새마을호같이 생긴 발전차네요.

(촬영하고 있는 저를 보고 계시던 여객전무님께서 거수경례로 인사를 건네주셨습니다.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전무님게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표했습니다.)

(중간에 영상이 끊긴 이유는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흥전역을 빠져나와 나한정 방향으로 가는 #1631열차.

8232호 전기기관차

이렇게 4분간 후진 운전한 후 열차는 나한정역에서 다시 정상운행합니다.

방금 떠나보낸 #8232호 전기기관차의 모습입니다. 나무에 가려서 실루엣만 어슴프레하게 보이네요.

열차가 떠난 후 흥전역 근처에 있는 시설들을 조금 더 둘러보았습니다.

이건 흥전역에서 조금 더 가다보면 나오는 터널인데요, 터널을 뚫은 이유는 다들 잘 아실테니 패스...

열차의 끝 선로군요. 그렇다는건 흥전역이 사실상의 태백선 종점!? (퍽퍽)

끝 선로 저 너머엔 낭떠러지가 있어서 어차피 연장도 불가능하다고 한우진님께서 말씀하신걸 본 적이 있습니다.

터널 너머 선로에서 바라본 도계방면 선로.

이렇게 좋은 구도를 내버려두고 아까 열차를 나무 사이에서만 찍고 놓쳤다니... 참 아쉽더라구요 ㅎ

도계역 방면 선로가 시원스럽게 잘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고속으로 달리는 간선 노선 중 한 구간 처럼 보이지만...

사실 선로를 들여다보면 열차가 오랫동안 달리지 않아 시뻘겋게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곳을 사용하지 않아 열차를 안전하게 운행했다는 증거일까요? ㅎㅎ

한우진님께서 올리신 영상의 자막에서도 보셨다시피,

객차 량수를 안내해주는 표시판인듯 합니다. 전차선 지지대에다가 달아놨네요.

이건 화차 량수 안내인듯 합니다.

밑에 조그마한 숫자로

'75.12.

 11-6.6 31' 이라는 글씨가 보이실 겁니다. 이 시기는 영동선의 전철화 사업이 완료된 날짜로 추정됩니다.

전차선 지지대 하나하나에도 이렇게 철도의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군요.

(최근에 전철화가 완료된 구간에도 전차선 지지대에 완공시기가 쓰여 있습니다.)

흥전역, "흥전~나한정간은 열차가 뒤로 운행하는 스위치백 구간입니다." 

부역장님 말씀에 의하면 이제 솔안터널이 개통되면 흥전역도 직원이 근무하지 않는 무인역이 된다고 합니다. 사실상의 폐역이죠.

부역장님은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기존 것들은 사라지는것이 참 아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위치백도 스위치백이지만, 지금까지 사라져갔던 수많은 간이역들도 그렇구요.

얼떨결에 스위치백 구간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계신 부역장님은 사실 이곳에 처음 부임했을때인 작년 가을에만 해도,

그리고 12월까지만 해도 스위치백의 마지막이 설마 오겠어? 하면서 그 땐 실감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5월이 지나 동호인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문의가 들어오자, 그때 실감하셨다고 하네요.

초소 점검하러 가셨던 부역장님께서 돌아오셨네요.

부역장님께선 선로 옆에 심어져있는 나무 사이에 사람 한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촬영하라고 권하시더군요.

잠시후 심포리 쪽에서 화물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영상 5. 제천 조차장을 출발해 동해역으로 향하는 화물열차, #3431 열차가 심포리역을 출발해 흥전역에 도착,

           나한정 방향으로 후진하는 모습입니다.

           로지스 조회가 안되는 요즘은 화물열차의 열번, 행선지 등등 다 파악할 수 없었는데,

           부역장님의 무전교신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전기기관차 8001호의 모습도 보입니다. 중련으로 화물을 견인하는 모습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더군요.)

부역장님과 많은 대화를 했는데 그중 인상깊었던 말씀이,

"의왕으로 교육 가면서 가끔 도시로 나갔다 들어오는데, 이곳에 있다가 의왕으로 가니

 거긴 조금만 가도 고층빌딩이 높이 솟아오른 곳인데, 참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니 나무와 풀 한포기라도 쉽게 지나치는 법이 없이 하나하나 자세히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걸 통해 남들은 돈을 투자를 하면서 이런곳으로 여행하러 오는데,

 본인은 이곳에 근무하시면서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있으니 불편한 점은 몇가지 있지만 나름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사실 촌에 살면서 편하지 않은 시골생활이 싫어 도시로 나가고픈 마음이 자꾸 들었는데,

이런 부역장님 말씀을 들으니 왠지 숙연해지더라구요.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여러 말씀을 해주시고, 촬영하는데 여러가지로 도움 주신 부역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전 다시 나한정쪽으로 내려갑니다.

저...전화기!? 이거 되는 전화기일까요? 구내용 전화기일까요...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군요 ㅎㅎ;

비록 속도는 다른 노선에 비해 떨어지지만,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수려한 백두대간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즐기는 태백-영동선은

옛날엔 삶의 애환이 담긴 노선이라면 지금은 '느림의 미학'이 담긴 노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몇년 후 서울-강릉간 고속철도가 개통된다면 얘기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요.

사실 강릉 한번 가려면 기차에 비해 소요시간이 반이나 줄은 고속버스로 갔다오지 그 누가 기차로 다니겠습니까만은,

(기차: 6시간, 버스: 2시간 50분-휴게소 정차 포함-)

이렇게 기차로 여행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죠.

108.2km 지점. 기점은 영주역이라고 하네요.

R=250, 저 멀리 펭귄같이 보이는 대피소가 보이네요. 

선로를 중점적으로 바라본다면 철도 사진이지만,

나무를 중점적으로 바라본다면 풍경 사진이겠지요.

선로 옆에 덧대어놓은 가드레일의 모습입니다.

2나한, R=300

제한속도 25킬로미터 구간입니다.

속도를 더 내려야 낼 수 없는 구간이지요.

이 표지판을 끝으로 나한정역에 도착했습니다.

영상 6. 마지막으로 동해역을 출발해 제천조차장으로 향하는 #3422 화물 열차가

           나한정역에서 퇴행운전하면서 흥전역까지 진행하고 있는 화물열차의 모습입니다.

촬영을 위해 허가를 내주신 나한정역과 흥전역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엘리프]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150, 1000은 R=150(m), R=1000(m) 등으로 표기하며, 'Radius', 즉 곡선반경의 줄임말입니다.
그나저나 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공돌이~!]

덧붙이자면 작을수록 급커브라는 의미가 되지요. 그리고 기점은 영주역 기점입니다. 영주-강릉 의 영동선이거든요.

[월롱 스테이션]

엘리프//아하, L이 아니라 R 이었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돌이//작을수록 급커브였군요. 전 클수록 급커브인줄 알았네요^^; 이번에 많은걸 배워갑니다.

[우리아빠최고야]

저는 철도여행을 너무 좋아합니다.
실제로 스위치백 구간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처음 보았습니다.
이런곳은 한번꼭 가봐야 하는데 아쉽네요.
이런 영상과 사진 올려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월롱 스테이션]

전 영동선 기차 처음 타봤을 때가 94년이었는데 스위치백이 있다는 걸 처음알았던 건 99년이었죠. 당시 소요시간으로 7시간이나 걸리는 기차가 너무 지루해서 자고있었는데 아버지께서 갑자기 흔들어 깨우더니 여기가 열차가 뒤로 가는 스위치백이라고 소개해주더군요. 그 때 알게된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k232]

저에게 있어서 스위치백은 매우 특별한곳이지요^^ 친구들고 한그룹이 결성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스위치백이고 의미또한 스위치백처럼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가자는 의미로 지어졌다보니 저에게 있어서 스위치백구간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월롱 스테이션]

스위치백이야 말로 일보(一步)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구간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나름 의미를 부여하자면 말이죠^^

[『Korail』]

사정상 스위치백 마지막운행때 가질 못하는데, 월롱스테이션님 덕분에 아주 자세하게 볼 수 있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월롱 스테이션]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방구쟁이]

스위치백의 대한 희귀한 영상 잘 보았습니다.^^

[새마을자유석짱!!]

스위치 백 구간을 정말 잘 보았습니다. 한국지리에서 듣기만 했던 그 구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