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1441 원이 되었네요.
전 이런 환율 IMF 이후로 처음입니다. (아마 리먼 파동 때도 그랬을 것 같지만...)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죠.
한계치를 넘어선 가계부채, 미국발 금리인상을 따라잡지 않고 여유 부리는 한국은행,
그로 인해 빠져나가는 달러와 외국 자본들,
세계 각국의 자국 이익 우선주의와 전쟁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필연적으로 내수 침체가 일어날 수 밖에 없고, 대한민국은 점점 나락의 늪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뭐... 정치, 경제 이야기는 깊이 끌어오면 분란의 소재만 된다는 인식이 있어서 더 길게는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곧잘 느끼는 '소비의 즐거움', 속된 말로 지름의 쾌감 같은 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자기기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외국에서 직구를 곧잘 하셨을 텐데, 이제는 직구도 별 재미를 못 보게 되었습니다.
환율도 환율이지만, 수입시 관부가세 면세 기준이 $150 이하로 변경되고 목록통관이 아닌 일반통관으로
절차가 더 불리, 불편해졌기 때문입니다. 필시 국내 제조, 유통업체(수출이 많은 대기업)들의 압력이 있었겠죠.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미국에서 이미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행사가 실종되어버렸기도 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비싼 돈 주고 사던 것들을 때 맞춰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그런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못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첫댓글 달러를 좀 사 놓을걸...
돈을 더 벌어 놓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