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dmitory.com/issue/240622248
드라마 <7일의 왕비> 등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중종 - 단경왕후의 이야기
단경왕후 신씨는 중종의 대군시절 조강지처였으나
연산군을 폐위시킨 중종반정 때 친정이 몰락하고
역적의 딸이라 하여 폐비당함
하지만 만약 반정으로 등극한 왕이
공신들에게 전부 양보하고 권력을 내주는 조건으로
조강지처의 폐비를 막았다면?
이 이야기는 거기에서 시작함
다만 ㄹㅇ 중종은 아니고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공신들의 손에 이끌려 왕위에 오른
"선종"이라는 가상의 왕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공신들에게 재물과 권력을 다 내주고
허수아비 왕이 된 남자임
하지만 권력을 틀어쥔 반정공신의 우두머리 "박계원"과
다른 반정공신들 모두 역적집안의 딸인 중전을 끌어내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데
선종과 중전 신씨 사이의 아들인 세자 "이 태"는
혼인이 내정된 윤씨가 세자빈 자리에 적합한지 보러 잠행을 나왔다가
총명하고 담대하고 곧은 "유 정"이라는 소녀를 만남
유정에게 좋은 인상을 받고 호감을 느낀 이태는
또 마침 유정이 사간 유학수의 여식임을 알게 됨
유학수는 사림의 미래라고 일컬어져서 공신들의 견제를 존나 받는 사람이었고.....
미리 내정된 윤씨는 반정공신 가문의 딸이었던 반면
그들을 눌러야 한다고 생각한 이태에게는 사림의 여식인 유정이 집안까지 찰떡이었음
그래서 유학수의 딸과 혼인하고 싶다고 주청을 올렸고
내심 공신들을 견제한다는 뜻이 같았던 왕 역시 그러기로 함
아비로선 거부해야 마땅하나
충신으로서 받아들인 유학수
하지만 또한 유정을 생각하는 일이기도 했음
총명하지만 그래서 더 여인답지 않단 소리 듣는 딸이
여인으로서 뜻을 펼칠수 있는 유일한 자리는 중궁전이었기에ㅇㅇ
그 말에 수긍한 유정도 결국 입궁하고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이태
곁을 따르던 내관이 마음에 들면 만나보라고 하지만
"안 만날 것이다. 내 첫날밤에 놀라 넘어지는 모양새를 구경하련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
야무진 정체공개 서프라이즈를 계획함
일단 유정이 세자빈으로 간택되지만
혼례를 치르기도 전에 일이 벌어짐
박계원과 공신들은 세자가 자신들의 득세에 불만을 품은걸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또 중전을 물고늘어짐
유정의 아버지 = 중전의 아버지(역적)와 동문수학함
= 중전이!!! 한을 품고!!!! 세자빈 아빠랑 짜고!!!! 전하를 죽이려고!!! 합니다!!!! (???)
씨발....
그리고 중전은 끝끝내 자신을 물고늘어지는 공신들을 보며
아들을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림
"평생 기억하고 이용하세요. 이제 세자를 지켜줄건 독살당한 어미의 자식이란 동정뿐입니다."
누군가 독살을 시도해
중전을 죽이고 세자는 아팠다
라는 판을 짠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권력 대신 사랑을 택했지만
눈앞에서 아내의 죽음을 봐야만 했던 선종
태연하게 중전 시해 범인을 유학수, 세자빈의 아비로 몰아버리는 박계원ㅗ
태는 흥분해서 그에게 달려들었다가 동궁전으로 끌려가고
선종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아내의 죽음을 그렇게 마무리할수밖에 없었음
유학수는 끝내 처형당하고
정은 감옥에 갇혀 넋을 놓음
그리고 세자빈만은 구명해달라 간청하는 태에게
선종은 직접 왕위계승자에게만 전해지는 비밀통로를 알려줌
"가서 넌 나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옥에 불을 내고 정을 빼돌리는 태
하지만 부모님을 잃은 정은 나를 죽게 내버려두지 왜 살렸냐고 울며 절규함
그런 정에게 제발 살아서 버텨달라고 하는 태
그리고 3년 후
세자를 폐하라고 또 지랄이 난 공신들과
아내가 죽은 후 쭉 아픈 상태인 선종은
결국 세자에게 이제는 너 혼자의 힘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함
세자는 애초 세자빈 내정자였던 윤씨와 혼인하겠다고 딜을 해보지만
박계원은 국혼은 거래물품이 아니라고 존나 거만하게 깜;;
결국 폭군이 되지 않겠고
삼사의 고언을 받들거고(=말 잘들을게) 등등
처절하고 굴욕적으로 애원하다시피
박계원의 또다른 허수아비가 될것을 사실상 맹세한 뒤에야 자리를 지키게 됨
4년이 또 지난 지금은
이렇게 박계원의 말에 따르는 유약한 허수아비 왕
은 페이크다 개새끼들아
박계원이 틀어쥔 조정에서 그걸 뒤집고 복수하기 위해
이태는 허수아비를 연기하며 추진력을 모으고 있는중임
개쩌는 연출도 한번 보고가십쇼
아 이태는 결국 윤씨와 혼인했는데
중전 윤씨는
그릇으로 궁녀 뚝배기를 깨는 인성의 소유자
중전을 진맥한 의원이 중전이 곧 죽을거라는 것을 숨기지만
비밀은 돌고돌아 본인도 모르는데 이태는 알게됨
하지만 남주 아내가 사랑받지 못하고 1화에 죽는데
조금도 불쌍하지 않게 느껴지는걸 이 드라마는 해냄
그동안 내가 못되게 군건 니가 나말고 사간 유학수 딸 세자빈 만들려고 해서 미워서 그랬음
그래 뭐 거기까진 그럴수 있는데
"그 계집이 살아있었다면 제가 죽였을 겁니다."
"그만큼 신첩이 전하를 연모합니다" (광기)
싸패야...?
중전의 이기적인 성격이 그득그득 묻어나는 도라버린 눈빛연기
"중전이... 연모한다 하신건 처음이지요."
(수줍)
"과인도 답을 하겠습니다."
다정하게 말하는 이태
"중전은, 곧 죽습니다." (나긋)
"농이 과하십니다."
"농은 중전이 하셨지요. 진정 연모의 마음을 아시면 감히 그 입에 담아서는 안되지요."
"세상 어느 자식이 제 모후를 죽인 집안의 연모를 반기겠습니까?"
"중전과 혼인하여 보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중전이 죽으면 내 힘이 되어줄 가문과 혼인할 수 있겠지요.
지금의 중전이 참으로 어여쁘십니다."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중전자리 공석
그리고 7년동안 호구연기한 이태의 독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태가 몰래 빠져나가 황홀한 낙화놀이 풍경 속에서 만나는 여인
'연모하는 나의 빈'
유정
정은 아무것도 몰라 해사하게 미소짓고
태의 눈가에는 눈물고이는게 진짜 돌아버리는......
살아남아 상단을 꾸려나가고 있는 당찬 유정
이태와 유정은 7년간 보름이 될때마다 만나며 연정을 키워옴
"오늘은 못 오실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럴땐 기다리지 말고 가라고 했지 않소."
"그야... 늘 오셨잖아요."
하지만 유정은 태의 정체가 제 남편이 될뻔한 세자, 즉 왕이라는것을 모름
그저 저잣거리에서 만났다가 자기 목숨을 구해준
'나와 같은 처지로 집안이 누명을 쓴' 선비님으로 알고 있음
이름도 안 알려주고 비밀이 많지만 누명 쓰고 몰락한 집안 아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익스큐즈되는거
7년전에 살아달라고 말하며 내 어머니가 돌아가셨고...했던 태의 멘트가
정을 그렇게 오해하게 만들어서ㅇㅇ
하지만 태는 정을 연모한다 해도 다시 아내로 삼아 궁으로 끌어들일 생각이 전혀 없음
이미 섣부르게 그러려다가 유정네 집안 풍비박산났고
또 이태는 사랑을 택하고 권력을 포기했다가 사랑도 못지킨 부왕을 봄
근데 진짜 너무 사랑하긴 함
궁에 있을때 이태 안색 ㅈㄴ 죽어가는데
유정이 옆에 있으면 사람이 급 화사해짐 파워오브러브...
아무튼ㅋㅋㅋㅋㅋㅋㅋ
이태의 반격 계획은 이러함
반정공신들중 2인자인 "조원표"는 소문난 딸바보임
아내가 일찍 죽어 딸 "연희"를 애지중지하는데
박계원은 반드시 또 공석이 된 중전 자리에 자기 사람을 채워넣으려고 할테니
2인자 조원표 딸 연희를 우연을 가장해 꼬신다
연희를 불러냄과 동시에 조원표에게도 투서를 넣어 쫓아오게 만들고
연희에게도 처녀단자 간택에 올리라고 한번 더 꼬시고
조원표 앞에 나타나서
'원자의 외조부가 되어달라'고 손을 내밈
안그래도 박계원이 거의 다해쳐먹...고 있었기 때문에
2인자 조원표를 끌어들여 반정공신들 내부의 균열을 만들 생각이었던것
유정이 궁 밖에서, 자신의 옆이 아닌 곳에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 이태지만
유정은 유정대로 상단을 운영하며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어떤 불량배들과 얽혀 유정이 습격당할 위기에 놓이고
눈돌아서 직접 달려온 이태
유정이가 자기 걱정하면서 화내니까 좋아함;;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자신을 위해 달려와 다친 '선비님'을 본 유정은 결국
"왜 검을 가지고 다니시는 건지, 왜 평소엔 볼수 없는건지 묻지 않겠습니다.
하나 더는 선비님이 다치고 아픈거 못 보겠습니다.
그러니 저와 혼인해주세요.
선비님이 말 못하는 안팎의 고단함에서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선비님을 연모합니다."
하고 먼저 청혼을 함
하지만 태는 정의 청혼을 받아들일수 없었음
"...나에겐 혼인해야할 여인이 있습니다."
~ 2화 엔딩 ~
근데 이 드라마가 미친전개인건
연모하는 유정이 지옥같은 궁궐이 아닌, 자기 옆이 아닌 곳에서 행복하길 바랐던 이태가
"누굴 데려오든 천시받을것"이라고 박계원에게 말해놓은
박계원 측에서 들여보내는 여인이 바로 유정이라는거 ㄴㅇㄱ
박계원이 유정에게 뭘 제안했는지
유정이 왜 박계원의 편에서 입궐했는지 3화부터 나올 예정
서로 너무 사랑하는데 정적이 됐고
마음은 원앤온리 찐사랑인데 찾아가면 안되고
애증과 울고불고 삽질과 기타등등 이제부터 볼 생각에 존나 설레는....
<붉은 단심> KBS 월화드
이태유정 제발 해피엔딩............
첫댓글 재미있겠당..
와 개재밌을듯..
미쳤어 존잼
크하~~~크~~~크어~~~
아니 나 이거 7일의 왕비 설명인줄 알고 엥 왜 박민영 안 나오지 박지빈 머지 이준 머지.. 이러고 있다가 스트롱미 나오고 다른 드라는 걸 깨달음ㅋㅋㅋㅋ 이런 내용이었구나 재밌겠다..... 얼굴합도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