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카프리입니다.
겨울잠을 자느라 조용히 지낸답니다...
(누가 스키장가자는 사람엄나????--;)
그건 글코...
.. 에... 이거 곰대에 누가 올린 글인데요 쌍마에서 퍼온거 랍디다
꽤 긴데요 특히 뒷 부분이 더 맘에 드니까 중간에 졸지말고 끝까지 읽어주세요 엘지팬의 글인데 저도 크게 동의합니다 참 잘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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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거품(?)이 많이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진출 문제는 스토브리그의 주요 논쟁거리이다.
비록 이번 겨울에 가시적인 성과를 쟁취한 선수는 아직 없지만,
5개의 스포츠신문에서 "나는 가겠다"는 내용의 기사를 찾아보기란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다.
자칫 "FA 미아" 비슷하게 되어 버릴 위기에 놓여있을 때 양준혁이
"그럼 나도 일본에 가겠다"고 한 것은 다소 "준비 안된" 발언이라 쳐도,
진필중의 메이저리그 구애행위는 이제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이며,
그렇게 망가진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오고서도 아직도 "일본에 가겠다"
하고 있는 정민철도 있다.
소위 "국민타자" 이승엽은 "국민"을 버릴 마음을 만천하에 천명했다가
그놈의 "삼성의 저주" 덕분에 결국 다시 한번(2년간) 국민 앞에 서게됐고,
아직 1년 이후의 일이기는 하지만 임창용과 박재홍 같은 이들도
벌써부터 "가겠다"고 선언하며 해외진출을 기정사실화 하려 애쓴다.
그들의 심정이나 의지를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그들은 대부분
나름대로 한국에서 "최고" 소리를 듣는 선수들이니, 다시 말해
"이 땅에서 이룰 것이 별로 없는" 선수들인 셈. 게다가, 자신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해외에서 거두어 놓은 성과도 그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굳이 돈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비참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공을 뿌리는 김병현의 모습을 보고
진필중과 임창용이 뭔가 울컥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 리 없고,
동기생 박찬호가 상상못할 금액으로 팀을 옮기며 "국민영웅"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보며 "옛날에 찬호보다 한 수 위였던" 임선동이나
정민철 등등이 역시 무언가를 도모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쟁들이
이미 충분히 전개되어 왔다.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보다 큰 무대에서 한국인의 능력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이것이 찬성의 주된 근거였고, 반대의 근거로는, 주로 "한국 야구는
다 망하라는 말이냐"는 것이었다.
나의 입장은, 그 두가지 극단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있지만, 그렇다고
어정쩡한 것은 아니다. 미리 밝혀두자면, 나는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사실 반대할 근거는 너무나도 희박하다).
그럼 "찬성"? 그렇다. 그러나 그 이유는 약간 다르다.
나는 진필중이 덩치 큰 메이저 선수들을 통쾌하게 삼진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이승엽이 대구구장보다 훨씬 넓은 그 어떤 곳에서
홈런을 펑펑 날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도 아니다.
내가 그들에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은,
"꼴도 보기 싫으니 다들 나가라"는 뜻의 이야기이다.
내가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는 "잘 가세요..."가 아니다.
"다들 꺼져라..."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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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가 보여준 활약은 이미 하나의 관용구가
되다시피 했지만, 비단 그가 아니더라도 이제 일본의 야구가 미국에서
거둔 결실은 적지 않다. 비록 지금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노모나 이라부,
사사키 같은 선수들은 진출 즉시 빅리그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졌고,
이치로에 가려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신조(뉴욕메츠)의 경우도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 일본 언론에서 말하듯, 이제 일본의 야구는
"평균적으로는 몰라도, 적어도 일본의 최고가 미국에서도 최고의
대열에 낄 수 있음"을 이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도 박찬호와 김병현이 있다. 그러나 그들을 "한국 선수"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우스운 표현이다. 그들의 국적은 물론 한국이지만,
그들은 메이저리그가 길러낸 선수들이다. 그들의 존재는 분명
자랑스럽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통해 "이제 한국프로야구도 메이저에서
통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선동렬은 어떤가? 그는 분명 "한국 최고가 일본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선수이다. 물론 일본 진출 첫해의 부진은 너무나
뼈아픈 것이고, 때문에 아쉽지만, 그는 여전히 위대하다.
그의 뒤를 이어서는 (비중은 많이 떨어지지만, 어쨌든) 이상훈이 있었고.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종범과 정민태와 정민철이라는, 실로
우리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사례들도..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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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진필중이나 이승엽 또는 기타 여러 선수들이 해외에 나간다면,
그는 과연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매우 많은
논란을 그동안 거쳤던 주제이며, 동시에 누구도 속단할 수 없는 것이다.
논쟁의 한 쪽 극단에는 진필중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메이저의
중요한 보직(마무리!)를 담당하며 팀을 월드시리즈나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고, 반대로 다른 극단에는 그가 지금
미국에 가 있는 우리의 유망주들과 별 다를 바 없이 마이너를 전전하다가
결국 망가진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또한 있다.
물론 그 양 극단 사이에는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며, 이러한
상황은 이승엽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결론은 나가 봐야 안다"는 것이 아마도 정답일 것이고, 지금 해외진출을
그토록 갈망하는 선수들의 마음 속 심정도 그럴 것인데, 그렇다고
"나가기도 전에 왈가왈부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고만 해버린다면
우리 야구팬들은 상당히 심심해져야 할 것이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근거를 가지고 미래를 예상해보는 것은 역시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약간의 근거도 있다.
가장 직접적인 근거는, 역시 지금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의
비교가 될 것이다. 진필중은 과연 미국에서 통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비교근거로 우리는 "그가 미국에서 뛰다 온 선수들을 어떻게
요리하고 있는가?"하는 점을 보아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났던 외국인타자는 호세이다. 진필중과 임창용이
호세를 상대로 보여준 기록을 보자.
진필중 Vs 호세
타수__타율____안타____볼넷____삼진
5____0.000_____0_______5________5
임창용 Vs 호세
타수__타율____안타____볼넷____삼진
8____0.125_____1_______6________1
상대한 회수가 많지 않아 기록을 완전하게 수용하기에는 문제가 있겠지만,
일단 두 선수 모두 놀라울 정도의 피안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임창용은
호세에게 단 1개의 안타를 허용했을 뿐이고, 진필중은 그조차도 맞은 적이
없다. 게다가, 진필중은 무려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우리는 위의 기록에서 "볼넷"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진필중과 임창용이 호세에게 허용한 5개와 6개의 볼넷은, 그들이 호세를
상대할 때 거의 절반의 타석에서 볼넷을 허용했다는 뜻인데,
이것이 "코너워크"의 결과라기보다는 "피하기"의 소산이었음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즉 그들은 호세를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벤치의 지시때문이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호세는 분명 대단한 타자지만, 그렇다고 그가 "메이저급"의 선수인 것은
또 아니다. 그는 한때 메이저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잘 했던 선수지만,
어쨌거나 그는 이제 37살이며, 2000년 시즌 잠시 메이저리그에 올라갔다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20경기만에 쫓겨났던 과거도 있다.
이 "윈터리그 MVP급" 선수에게 우리의 "에이스"들이 보여준 태도는,
심하게 말하면, "1회라도 고의사구"였던 것이다. 바꿔 말한다면,
만약 지금 진필중이나 임창용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호세 정도의 타자는 "간단하게" 처리해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박찬호와 김병현을 보며 그들은 "나도 저 정도는 한다!"고
말할 지 모르겠지만, 박과 김이 상대하고 있는 상대타선에는 호세 이상의
타격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적어도 6-7명씩 배치되어 있다.
진필중은, 임창용은, 과연 그 곳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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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나 박재홍, 또는 혹시(아마도, 틀림없이) 미국 진출을 주장하게 될
우리의 이병규의 경우도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그러나 좀 더 간단하게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들이, 과연, 호세나 우즈, 데이비스보다 뛰어난 타자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하지만, 호세나 우즈, 데이비스는 "메이저리그급" 선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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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에 "비교"를 하고 있으니, 조금은 더 간접적인 방식이겠지만,
지난 2000년의 시드니올림픽을 생각해보자. 당시 우리는 한국프로야구의
내노라 하는 선수들을 총출동시켰고, 그들은 드림팀이라 불렸다.
미국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수들을 선발했다.
아무리 미국팀이라지만, "한국최고"가 "미국 마이너"와 붙었기에,
우리는 "대강은 비슷한"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었다. (물론 미국의
"마이너"의 수준은 대단하지만, 그래도 "메이저"는 아니니까.)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한국의 "드림타선"
은 연습경기 포함 3차례의 경기에 걸쳐 단 2점밖에 뽑지 못했고, 한국 투수
들은 비참했다. 특히, 이 글의 주인공 중 한명인 진필중은 나오자마자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우리는 미국과의 경기에서 "편파적이었던 심판"
만을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지만, 정대현이라는 깜짝카드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보다 끔찍한 결과를 목도해야 했을 것이다. 마이너리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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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비교는 끝이 없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최근 해외진출을
원하는 선수들 중 "일본"을 이야기하는 선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다.
왜? 아마도 타자 쪽에서는 이종범, 투수 쪽에서는 정민태의 영향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 "해외"를 이야기하는 선수 중 그 누구도 일본 진출 당시의
이종범과 정민태보다 "내가 낫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인데,
이유야 뭐가 되었건, 불행히도 그 "한국 야구의 지존"들은 일본에서
전혀 통하지 않았다. 종범이형이랑 민태형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일본 정복"을 감히 이제 내가 하겠노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그러나, 미국이 과연 일본보다 만만한가? 지금 사사키가 미국에서 잘
나가고 있지만, 그가 일본에서 뛸 당시의 모습은 "선동렬 이상"이었다.
이치로? 나는 이치로가 한국 투수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거니와,
다행히도 지난 한일슈퍼게임을 통하여 또 하나의 일본최고타자 마쓰이가
우리의 투수들을 어떻게 농락하는지는 볼 수 있었다. 마쓰이는 오히려
이치로에 비해서 "정확도"에서는 떨어진다고 이야기되어졌는데,
그 마쓰이가 우리의 최고 투수들을 상대로 7타수 7안타 (볼넷2개) 4타점을
올렸다. 단 한번도, 정말 단 한번도 그를 막지 못한 것이다.
이치로가 나왔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지금 진필중은 자신의 구단에 대해 대단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두산 구단은 진필중의 메이저 진출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이적료 50억원? 만약 진실로 진필중이
선발이나 마무리 혹은 중간계투로서라도 꼭 필요한 선수라도 판단되었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그에게 50억원을 주지 않을 까닭이 있나? 현재
미국진출이 가시화된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에이스 이시이의 이적료는
우리 돈으로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필중은 "이시이처럼
해주지 않는다"며 구단에 불만을 토하고 있지만, 이시이는 지난 시즌
일본야구에서 14승을 올린, 삼진을 아주 잘 잡는, 좌완투수이다.
"나도 이시이처럼!"은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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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쨌든, 다 좋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아름 쏟아놓은 셈이지만,
나 역시 우리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잘 뛰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나를 진정으로 화나게 만드는 것은, 한국 야구 또는 한국팬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그들의 태도에 대해서이다.
모두가 "해외에 안 보내주면 야구 안해!" 한다. 진필중은 훈련을 거부하고
있고, 이승엽이나 임창용도 비슷한 소리를 수도 없이 했다.
박재홍은 2002년 목표를 밝히는 자리에서 아예 노골적으로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해이니만큼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나는 그렇다면 과연 2002시즌 박재홍의 플레이에 환호를 보내주어야 할
지조차 헷갈리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한국이 싫은가? 그동안 그대들에게 보내준 우리의 응원들,
그대들의 기사 한줄을 찾아 읽기 위해 별 내용도 없는 스포츠신문을
몇개씩이나 사들고 지하철을 타던 우리의 모습은, 과연 "그동안
감사했다"는 정도의 의미 이상은 아무 것도 아니란 말인가?
그대들은 그토록 해외에 가고자 하건만, 그 "해외"에서는 어쩌면
그대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대들은 소속 구단에게
"왜 중매를 제대로 서지 않느냐"고 욕을 퍼붓고 있겠지만,
중매쟁이가 할 수 있는 역할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저쪽에서 싫다는데야..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더이상 한국에서 뛴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안 내보내주면 그만 뛰겠다?
그럼... 다들 나가라... 꼴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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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리하자. 기본적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다행히도
이곳은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는 곳이니, 자기가 싫은 곳에서는
일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우리의 선수들이 미국이나 일본에 나가서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큰 물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마음마저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해외"에는 더없이 비굴해지고, "국내"에는 한없이 거만해지는
모습은 보기 민망스럽다. 적어도 이곳은 그대들은 이만큼까지 키워준
곳이며, 이곳의 팬들은 그대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몇년동안이나
일희일비해왔던 바보들이다.
그래서 부탁이다. 기왕에 나가려면, 제발 당당한 모습으로 나가라.
짝사랑은 아름다울 수도 있겠지만, 지켜보는 우리는 처량하다.
더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짝사랑"하고,
그 "다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라면,
나의 마음은 비참해진다. 그냥 나랑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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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곰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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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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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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