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할 때,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예의를 갖추어야 하나요?
교회 다닌지 얼마되지 않은 초신자입니다. 돌아 가신 분의 영정 앞에서 조문할 시, 예의를 표시할 때, 조상제사 때에 절하는 것에 대해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른 처신인지 알려주세요?
(답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 누구나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창조주요, 유일하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경배하기가 쉽습니다. 내 소견으로는, 우상을 대략적으로 다섯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당 즉 귀신을 섬기는 것. 조상제사 다시 말해, 제사상에 조상신이 대접받으러 오는 게 아니라 귀신이 오는데 그 앞에서 절하는 것. 영정사진이나 위패 앞에 절하는 행위, 부처에게 절하는 것, 그리고 미신 즉 잡신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제사에도 크게 두가지가 있는 데 첫째, 구약의 제사(祭司)는 제사드릴 ‘제’, 맡을 ‘사’를 쓰는데 그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둘째, 동양의 제사(祭祀)는 제사드릴 ‘제’, 제사드릴 ‘사’를 씁니다. 조상을 숭배하기에 조상제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상제사가 왜 문제입니까. 효경에 보면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숭배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했고 율곡도 ‘제사가 단순히 부모 공경의 의례가 아니고 일종의 종교적 신앙’이라고 했습니다. 민속문화연구가 최길성 교수도 “제사는 죽은 자(死者) 숭배이며 그 뒤에는 일종의 우상적 요소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십계명의 가장 큰 1, 2계명을 어기는 게 됩니다.
살아계신 사람에게는 절해도 좋으나 영정사진 앞이나, 관속의 시신이나 음식에 절하는 것은 마치, 그 분이 입으시던 옷 앞에 절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우리의 마음가짐에 있어서 조상의 묘나 제사 때에 절을 하는 것이 단지 조상에 대한 예우의 표시라서 우상숭배가 아니고 그래서 절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참으로 위험한 생각입니다.
어떤 사람은 조상 숭배의 경우도, 마음이 아니라 부모를 공경하는 맘으로 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효도하라고 가르칩니다. 죽으면 구천을 떠도는 것이 아니라 천국 아니면 지옥에 갑니다. 제사를 받으러 올 수도 없고, 오히려 악한 영들이 와서 제사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조상제사 대신에 추모예배를 드리기 위해 기도하며 불신 가족을 더 섬기고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나 인간과 같은 인격체가 아닌 나무, 돌, 금, 은, 동, 철과 같은 물체에게는 절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생명이 이미 떠나간 시체 앞에 절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영정사진 앞에 절하는 것 만이 존경을 표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꽃을 드릴 수 있고 그 분에 대한 감사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돌아 가신분의 영정사진 앞에 절하는 것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이며 우리 기독교인은 절하지 말고 다만,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잠시 묵도하시면 됩니다.
우리의 전통예법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전통도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면 고쳐가야 합니다. 기독교인이라면 기독교의 문화를 따르는 것이 일관성이 있는 신앙입니다. 십계명에서 제1계명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시고 하나님의 입장에서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출 20:3 )
글/ 이영탁 교수
필자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경영학), 중앙대학교(심리학)등에서 학사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신대(M.Div.목회학), 케이씨대학교(Th.M신학), 온석대학원대(M.A상담학)등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캐롤라이나신대(Ph.D), 대한신학대학원대(Ph.D), 고려대학교(Ph.D) 등에서 상담심리학과 아동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보육시설연합회 민간분과위 보육정책연구소장, 대한상담심리치료학회 이사, 고려대학교 사회정서발달연구소 연구위원, 남서울대(남예종) 비정년 전임교수대우,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관리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대학과 교회에서 청소년 및 청년 사역자로 섬기며 “해외비전트립”으로 단체 단기선교를 10차례 이상 실시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기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CCC 기독교수회 회원, 열방선교 네트워크회원, 한민족복음화 부흥선교협의회 사무국장, 신한대학교 비정년전임강사,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휴먼복지회 및 사랑드림교회를 목양(牧養)하며 사회복지와 아동복지의 실천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영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