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제주에서 요런 일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토종 옥수수 퍼뜨리기 프로젝트>
-오연숙 님과 함께
최근에 국립종자원에서 옥수수 종자를 민간에 넘긴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국가가 지켜야 할 고유의 우리 종자를 포기한다는 뜻이지요. 국내 종자기업들은 IMF 때 이미 몬산토코리아를 비롯한 외국 기업에 인수합병되었고, 그나마 동부팜한농과 농우바이오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 국내기업도 GMO사업을 유망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 토종 옥수수 종자가 제대로 보존될 리가 만무한 상황입니다.
가장 큰 걱정은 몬산토코리아의 손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몬산토는 미국이 일제식민지 때 한반도에서 탈취해간 3천 3백 종이 넘는 콩 중 상당수를 넘겨받아 연구 보관 중이고, 그 중 3종이 GMO가 되어 전세계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콩과 더불어 몬산토의 주력 GMO 상품입니다. 이것이 몬산토코리아의 손에 넘어가면 한국 땅에 맞는 새로운 GM옥수수 탄생이 예견되는 일입니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GM쌀을 재배한다는데, GM옥수수의 등장도 머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제주에는 토종 옥수수 씨앗을 3년 동안 심고 채종하고 심고 채종하기를 거듭하여 원래의 형질을 복원해가고 있는 오연숙 농부가 있습니다. 오연숙 님은 교잡종 종자 F1을 심은 후 채종하여 그 중 가장 좋은 씨앗을 골라 심기와 채종을 반복하던 중에 그 씨앗이 바로 강원도 토종 노랑찰옥수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충북에 사는 홍진희, 류근옥 부부 농부를 만나면서 큰 소망을 이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부부는 노랑찰옥수수를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오고 있었고, 오연숙 부부는 그 씨앗이 바로 자신이 복원하고 있던 씨앗과 같은 종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연숙 농부는 자신이 찾고 있던 씨앗의 원종을 만나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제주도 땅은 육지 토질과 다른 화산회토라 옥수수 크기가 좀 작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맛은 너무나 구수하고 찰져서 홀딱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한솥 찌면 앉은 자리에서 게눈 감추듯 먹게 된다고요. 여느 오일장이나 전통시장에서 쉽게 마주치는 찐옥수수는 대부분이 중국산이라고 합니다. 미국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연숙 농부는 그동안 외롭고 힘들게 이 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옥수수뿐 아니라 다른 토종 씨앗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벌이가 되는 것도 아닌 농삿일, 게다가 그 힘든 유기농법을 하면서 토종 씨앗을 복원하는 일까지 해왔지만, 그동안 어지간히 지쳤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그만 포기해야 하나,하고 유독 회의가 심했던 올해, 마침 국립종자원의 옥수수 종자 포기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그러다 저와 인연이 닿아 함께 힘을 모아 보자고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혼자 할 것이 아니라 뜻 있는 사람들을 모아 집집마다 한 평 땅뙈기라도 있으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심어보자고 결의하게 된 것이지요.
농업을 포기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땅도, 우리의 삶도,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자존까지 모조리 잃는 것입니다. GMO를 앞세운 채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 몰아쳐 오는 팍스 아메리카나, 1%를 위해 99퍼센트가 무한희생을 강요당하는 이 억울하고 지랄 같고 공포스러운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이 바로 농업입니다. 그 중에서도 수천년 동안 우리 땅과 우리 체질에 맞게 유전을 거듭해온 토종 씨앗을 지키는 일, 그것은 우리 목숨과도 같은 것입니다. 바로 우리 가까이에 그 일을 해온 오연숙 농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분이 토종 씨앗을 만나 눈물을 흘렸다면, 저는 그런 농부를 만나 눈물을 흘립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진짜 농부(채종까지 할 줄 아는 것이 진짜 농부), 벼랑 끝으로 몰리고 몰려 농부가 사라지고 농토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더이상 남의 일이라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의 목숨이 달려 있는 농사, 이제 함께하자고 손 내민 농부의 손을 꼭 잡아 줍시다.
그리하여 <토종 옥수수 퍼뜨리기 프로젝트 1탄>을 시작합니다.
옥수수 종자는 토종 옥수수 순종형질도 있고,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순종+복합형질도 있습니다. 이것은 묘종을 받아가실 때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소셜 펀딩입니다.
1탄은 묘종(=모종)과 수확체험, 그리고 1차 공동소비에 대한 소셜 펀딩입니다. 2탄은 1차 공동소비(옥수수를 삶아 먹음으로써의 소비) 펀딩을 하고 남는 옥수수에 대한 2차 공동소비 펀딩입니다. 2탄에 대한 계획은 앞으로 서서히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먼저 1탄부터 공지합니다.
<묘종 펀딩>
*제주 지역에 한해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방식: 옥수수를 심기 원하는 분들은 필요한 묘판(=모판)을 예약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냅니다. 한 판에 128 묘종이 들어가고, 한 판에 대략 1~2평 정도 심을 수 있습니다.
*묘종비: 묘판 한 판은 12,000원이고, 묘종을 받는 날 다 같이 모여 재배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 교육비가 3만원입니다.
예를 들면, 2판을 예약하실 분은 24,000+30,000=54,000원, 4판은 48,000+30,000=78,000원입니다.
*교육 시기: 4월 말과 5월 중순 두 차례 하는데, 그 중 한 번만 참석하면 됩니다. 또한 이 중에서 원하는 분들은 씨앗 놓기 하는 날(3월 말과 4월 중순)도 참가하여 묘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교육받는 날에는 오연숙 농부의 육묘장(김녕)에 모여 함께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연숙 농부가 밥과 국을 준비하고, 한 사람당 한 가지의 반찬이나 과일 등을 준비해와서 함께 준비하고 함께 먹는 즐거운 식사자리가 되도록 합니다.
*펀딩 시기: 4월 말에 심을 사람은 3월 말까지 펀딩
5월 중순에 심을 사람은 4월 중순까지 펀딩
*신청 및 송금 방법: 댓글에 묘종 펀딩, 묘판 몇 판, 몇 월에 심기하겠다고 적은 다음, 계좌로 송금할 때 송금자 이름 앞에 '묘종'이란 글자와 심을 시기를 꼭 적으셔야 합니다. (예: 묘종4월홍길동 또는 묘종5월성춘향)
<수확체험 펀딩>
*대개 제주도민이 많이 참여하겠지만, 여행을 오시는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겠지요.
*방식: 오연숙 님의 500평 옥수수밭에서 옥수수 따기 체험을 할 단체는 체험비를 미리 냅니다.
옥수수는 키가 커서 유아에게는 조금 버겁지만, 부모님이 함께한다면 즐거운 가족 체험이 될 것입니다. 가족 단위나 어린이집, 방과 후 교실, 어른 단체 등 다양하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옥수수도 따고, 옥수수 요리도 해 먹고, 옥수수의 한살이와 GM옥수수와 토종 옥수수 이야기를 나누는 체험자리를 마련합니다.
*체험비: 1인 1만원(유아는 무료, 초등생부터 책정). 딴 옥수수는 가져갈 수 있으며, 자세한 프로그램은 현재 연구 중에 있습니다. 더 즐겁고 유익한 자리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며, 그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가급적 1만원 안에서 해결하도록 연구하겠습니다. ^^
*체험 시기: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펀딩 시기: 4월 중순까지
*신청 및 송금 방법: 댓글에 체험 펀딩, 몇 명, 몇 월 참가를 적은 다음, 송금자 이름 앞에 '체험'이란 글자와
참가시기를 꼭 적으셔야 합니다. (예: 체험7월이몽룡, 체험8월임꺽정)
<공동소비 펀딩>
*제주 및 육지 전 지역 가능합니다.
*방식: 옥수수 먹을 사람이 돈을 미리 내는 겁니다. 모든 옥수수는 줄기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시시각각 맛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토종찰옥수수도 가장 잘 소비하는 방법이 수확한 그날 바로 삶아서 먹어버리는 것입니다.
하여 이 펀딩은 생옥수수 택배와 삶은 옥수수 택배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생옥수수는 하루 지나서 받아 바로 딴 거에 비하면 맛이 좀 떨어지지만, 마트에 유통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합니다.
삶은 옥수수는 수확 후 바로 삶아서 냉동한 옥수수를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냉동한 옥수수는 냉동실에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고, 먹을 때 자연해동하거나 다시 삶아 먹어도 그 맛이 변함이 없습니다.
*생옥수수값: 1망 30개에 20,000원+택배비 5,000원=25,000원입니다. 택배비는 주문량이 많으면 늘어날 것이지만, 웬만하면 5천원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지역은 가급적 한살림, 장터, 아라올레 등 몇몇 장소에 오셔서 직접 가져 가도록 합니다.
*삶은 옥수수값: 1망 30개에 30,000원 +택배비 5천원=35,000원입니다. 삶는 비용, 냉동 비용, 스티로폼 상자 비용까지 포함됩니다.
*펀딩 시기: 4월 중순까지
*신청 및 송금 방법: 댓글에 소비 펀딩, 몇 망을 적은 다음, 송금자 이름 앞에 '소비'라는 글자와 '생' 또는 '삶'이라는 글자를 적고, 몇 망인지를 꼭 적으셔야 하고, 메시지로 주소와 전번을 남겨주세요. (예: 소비생2망원기련, 소비삶4망원채운)
<펀딩 계좌>
*농헙 901099-56-018796 오연숙
<수확 시기>
묘종을 심고 4개월 뒤에 수확합니다. 수확한 옥수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양이 적으면 삶아서 먹으면 되지만, 많으면 옥수수빵을 만들거나 옥수수주를 담거나 전분을 만들거나 여러 각도로 고민 중입니다. 이 부분이 프로젝트 2탄에 해당하지요.
<자가채종>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채종입니다. 채종 교육에 대해선 차후에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첫댓글 지금 댓글 달아도 되나요? 소비 생 1망 사미자. 방금전 입금했습니다. 제가 가입한 곳에 알리고 싶은데,다른 사이트에서 이 글을 보고 주문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핸펀 번호가 있음 좋을 것 같네요..
답글이 늦었습니다. 전화나 문자로 하시려면 010-2719-7038(파피루스) 이나 010-2604-5052(오연숙)로 하시면 됩니다.
귀요미 님은 입금 확인되었습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주세요. ^^
@파피루스 네.
이번 옥수수 농사가 망했어요. 수정도 잘 안 되고 새도 많이 파먹고 해서 보내드릴 만한 게 별로 없다고 합니다. 하여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 계좌와 금액 남겨주세요. 죄송합니다.;;;
@파피루스 환불 대신 아무거나 보내주세요
@행복한시절 짜장 소스 괜찮을까요? 요건 8월이 폭염이라 9월부터 가능합니다.
@파피루스 네
@행복한시절 주소와 전번 남겨주세요.
@파피루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24-4 122호 푸르지오약국 010-9266-3045
안녕하세요 파피루스님^^ 오랫만에 카페에 들렀습니다, 여전히 의미있는 일을 하시고 계시네요, 모바일이라 저녁때 다시 댓글 드리겠습니다...^+^
사람의 몸에 대해 제가 아는 한 가장 잘 아시고 계신 분께 여쭈어 봤더니...우리몸에 유입되는 GMO는 잡초들처럼
내성이 생기거나 면역이 형성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실망스럽긴 하지만 최선의 방법은 GMO에 대해 잘 알고 입을
통해 GMO가 들어오지 않도록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그런데 정부마저도 GMO를 통해 돈벌이를
계획하고 있고...파수꾼역할을 해야 할 언론은 이미 직무를 유기한지 오래인지라...쉽지않은 일이 될 것 같아요...
내일 입금하고 다시 댓글 드리겠습니다...^^
소비용으로 1망 주문하고 오연숙님께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주위 지인들에게도 알려야겠어요...제주에 가게 되면
파피루스님을 한번 뵙고자 합니다만...어떠실지 모르겠군요...^^
주문 고맙습니다.
언제든 환영합니다.
우리 블로그 http://blog.naver.com/papyrusy도 있고, 제 전번은 010-2719-7038입니다.
이번 옥수수 농시가 흉작입니다. 수정도 잘 안 되고 새가 파먹은 것도 많아 보내드릴 만한 게 별로 없다고 하네요. 하여 환불을 해드려야 하니, 성함, 계좌, 금액 남겨주세요. 죄송합니다.;;;
@파피루스 안타깝네요, 쪽지로 보내드릴께요^^
@파피루스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국립종자원? 에라이 잡놈들. 병진들 꼴에 월급은 받아쳐먹겠구만. 눈부릎뜨고 미국애들에게 안진다는 생각으로 붙어 이 븅진들아.
http://cafe.daum.net/_c21_/bbs_read?grpid=1PUpz&mgrpid=&fldid=58GM&page=1&prev_page=0&firstbbsdepth=&lastbbsdepth=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contentval=0002qzzzzzzzzzzzzzzzzzzzzzzzzz&datanum=176&listnum=20
위 기사의 진위를 좀 알아봐주실 수 있을까요?
@파피루스 그 기사쓴 장본인은 Barbara Johnson인데 "월드뉴스 데일리 리포트"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되고 있군요.
"Barbara Johnson is a young reporter who has made a name for herself thanks to her thorough researching and formal writing style. A former pornstar, she has rapidly reached the summit in her new profession thanks to her good looks and "social" skills."
전직 "포르노스타"라고 소개가 되고 있군요.
@파피루스 그 기사를 낸 사이트가 풍자사이트라고들 주위에서 얘기하는데 정확한 것을 알려면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칼로스 III 병원의 의사들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확실하겠네요.
전화: 91 453 25 00
Fax:91 733 66 14
@파피루스 그 기사 발행일이 1월 18일로서 벌써 2달이 넘었는데 몬산토에서 벌써 무슨수를 써도 써 놓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krksps 프랑스 언론에는 그 기사 윗부분에 잘못된 기사를 실었다고 사과문을 곁들인 기사까지 실었더군요. 저도 어떤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어쨋거나 사람이 죽었는데 독립언론도 너무 조용해서 진짜 사기성 기사인지 어떤지 감이 안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