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5차 촛불집회 열려
"최강 한파 날씨에도 많은 시민 모여 윤석열 체포, 파면 촉구"
"시민들 내란 동조, 방탄당 국민의힘 해체 촉구"
"익산출신 조배숙 의원 사퇴, 석고대죄 촉구"
2025년 1월 10일,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익산에서 '윤석열 퇴진 익산운동본부' 주최로 윤석열의 즉각 체포와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LED 촛불과 피켓을 들고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 모였으며, 이번 집회는 익산에서 다섯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강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였다.
이날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집회 시작과 중간 발언을 통해 한남동 관저 앞 MZ세대의 투쟁을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남동에서 은박지로 두르고 투쟁에 나서는 MZ세대라고 부르는 저 젊은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하며, “은박지 속에 초콜렛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우리 젊은 청춘들이, 그 추운 한파 속에서 눈보라 속에서 저 윤석열이라는 어리석은 미치광이를 체포하지 못하고 공권력이 하지 못하는 그 일을 온몸을 던져서 앞장서 자리를 지키는 그 모습에 또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눈물 지으면서 응원하고 미안해하고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워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서지 않으면 안 되며, 민주주의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법원에서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영장에 불응하고 관저를 철조망과 차벽으로 철옹성을 만들고 있다.”며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고, 파면하라”고 외쳤다. 이어 시민들은 40여 명이 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한남동 관저로 달려가 체포영장을 가로막고, 탄핵 반대 집회에 함께하는 작태를 비판하며 “내란 동조, 내란 방탄당 국민의힘은 당장 해체하라.”고 촉구하였다. 덧붙여 시민들은 익산 출신 조배숙 의원이 지역 민심을 저버리고 제일 선두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고 규탄하며 “조배숙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도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하였다.
이날 열린 집회는 ‘윤석열 퇴진 관련 익산시민 촛불 문화제 모음’, ‘윤석열 지킴이로 변신한 조배숙’, ‘관저로 달려간 45인 공범들’이라는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노래 부르기, 발언, 다 함께 구호 제창 등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한 시민은 “조배숙 의원이 한때 익산에서 지지를 받았던 정치 지도자였다는 것이 익산 시민으로서 한없이 부끄럽고 치욕스럽다.”며 “조배숙 의원의 가슴속에 아직도 수많은 열사들이 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 당장 사퇴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윤석열의 앞잡이로 조배숙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위기청소년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시민은 “정치는 나와 먼 이야기라고 여겼던 제가 탄핵 청원의 페이지를 읽으며 마음이 뜨거웠다. 정치적 논쟁을 꺼리던 저였지만, 이런 무관심이 곧 문제를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를 마주할 때 침묵보다는 행동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며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명백한 내란 행위다. 그러나 윤석열은 이러한 전 사회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의적 법 집행으로 권력 유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극단적 경쟁, 심화되는 불평등, 높은 자살률, 구조적으로 강요된 출산 포기와 같은 거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 정권은 적극적으로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윤석열의 즉각 체포, 즉 즉각 퇴진에 앞서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청소년 자치공간 활동가라고 소개한 시민은 “기억과 참여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면서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기억들이 2024년 12월을 살아가는 시민들을 살렸고 지금도 우리를 존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체포와 구속에 대해 “어쩌면 시간이 흐르면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하며,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12월 3일을 또 내란 수괴와 내란에 동존하는 세력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자들이 이 땅에 발 붙일 수 없게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과 같은 이런 광장의 참여가 결국은 우리 공동체를 살리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기억하는 것에만 머무르는 것을 넘어서서 참여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익산시 청소년연합회를 맡고 있다고 소개한 청소년은 “지난해 12월 3일 약 50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6시간 만에 해제를 선언했다고 한 뉴스를 보았다.”며 “도대체 뭐 때문에 비상계엄령이 내려졌는지 찾아보다가 정치적 실패에 대응하기 위한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내렸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말이 안 나왔다.”고 하면서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나라를 지키지 못할 망정 혼란을 주기만 하니까 정말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크게 잘못을 저질러 놓고 계속 숨어만 있으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윤석열 퇴진과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오는 1월 17일 저녁 6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