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5-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군 음식을 통해 캄보디아 군대에 대해 심리전
Why bother fighting, when you can eat with us?
"뭐하러 싸워? 밥이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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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CHANAT KATANYU) 태국 시사껫(Si Sa Ket) 도, 깐타랄락(Kantharalak) 군의 '쁘레아위히어 사원' 인접지역 학교인 '품손학원'(PhumSrol school)에서 한 태국 군 병사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서고 있다. |
기사작성 : Wassana Nanuam
태국 군이 "식도락적 우월성"을 주장하면서 캄보디아에 대해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주변에 주둔 중인 태국 군 병력은 신선한 식량과 더 나은 주둔 여건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는 지원을 대치 중인 캄보디아 군대에 대한 심리전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 태국 군 병사들은 캄보디아 측 병사들에게 자신들이 매일마다 많은 양의 맛있는 음식들과 차가운 음료들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해준다.
'왕립 태국육군'(RTA) '제23 공수수색 신속대응군'(23rd military ranger special task force) 연대장인 타나삭 밋따파논(Thanasak Mitraphanont) 대령은 "우리는 가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캄보디아 군 병력에게 우리 음식을 나눠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4.6 ㎢ 면적의 분쟁지역' 근처에서 적대적 분위기가 많이 완화돼긴 했지만, 양측 군대는 여전히 국경주변에 주둔하고 있다.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의 여러 지점들에 양측 군대는 1만명 정도의 병력을 배치해두고 있다. 그리고 어떤 지점들에서는 양측 군대가 대치한 거리가 불과 50-100 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투가 없을 때, 태국 군은 종종 캄보디아 군인들을 식사에 초대해 음식을 나눠주기도 한다. 타나삭 대령은 캄보디아 군 병력을 만났을 때 태국 군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너네들 왜 싸우니? 그들은 너희에게 마른 생선하고 먹기에 뻑뻑한 음식만 주잖아. 우리랑 같이 먹자. 우리에겐 랍무(larb mu: 매운 맛의 다진 돼지고기로 계절적 야채를 넣어 버무림)와 닭 구이, 그리고 얼음에 넣어 둔 콜라가 있다"고 말한다고 소개해주었다.
태국 군은 군복 역시 더 좋은 것을 착용한다. 타나삭 대령은 대부분의 캄보디아 군 병력은 낡은 군복을 입고 있지만, 태국 군의 군복은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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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SOVAN PHILONG/Phnom Penh Post) 쁘레아위히어 사원 부근에서 최근에 촬영된 캄보디아 군 국경수비대 병력의 모습. 군화 대신 샌들을 신고 있고, 철모도 휴대하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일부러 그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전선의 병력이 군화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최전선에 배치된 캄보디아 군 병력 중 많은 수는 과거에 혹독한 전투환경을 견뎌낸 경험이 있는 크메르루즈(Khmer Rouge) 군대 출신이다. 타나삭 대령은, 몇몇 캄보디아 군인들이 자신들은 찹쌀 주먹밥과 정어리 통조림만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때때로 캄보디아 군 병력은 아무 것도 먹을 게 없을 때도 있다. 그러면 우리 병사들이 생선 통조림과 과자들, 특히 도너츠를 나눠주기도 한다. 그러면 캄보디아 병사들 중 일부는 이전에 도너츠를 먹어본 적도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타나삭 대령은 그러한 음식의 교환이 캄보디아 군인들의 사기를 약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캄보디아 군 병력이 자신들의 진지를 이탈하기도 한다는 보고는 받는다고 말했다.
타나삭 대령에 따르면, 캄보디아 훈센(Hun Sen)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Hun Manet) 중장 휘하에 있는 특수부대들인 '911 공수여단'이나 '70여단'의 경우 비교적 잘 먹고 편안한 생활조건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모든 캄보디아 군 병력이 그런 부대 소속이 될 행운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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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ANG CHHIN SOTHY/AFP) 2008년 6월 18일에 촬영한 사진이다.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에서 양국 군대가 얼마나 서로에게 익숙한지를 잘 보여준다. 검은색 군복이 태국군 민병 특수부대 '타한판 부대' 병력이고, 카키색 군복이 캄보디아 국경수비대이다. 민병 특수부대 타한판 병력들은 태국 북동부 지역 주민들인 경우가 많고, 인종적으로는 캄보디아인들과 같은 크메르 민족인 경우도 많다. |
태국 군은 최근 심리전을 펼치기 위해 '쁘레아위히어 사원'을 마주보고 있는 '파 몬이댕 절벽'(Pha Mor I Dang cliff) 위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했다. 타나삭 대령은 이 스피커를 통해 군가와 승려들의 독경소리를 들려주고 있다면서, 태국어 및 크메르어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왜 싸워야 하는가 반문하고, 우리의 목숨이 더욱 중요한 것"이란 메세지라고 말했다.
타나삭 대령은 밝히기를, 자신이나 부하들은 캄보디아 군 병사들이 가족들까지 병영에 데려와 사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전투가 일어난다면 부녀자들이나 어린이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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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워사나 나누웜 기자의 군사뉴스는 세밀하고 리얼해요..
태국 군의 선전용 성격이 좀 있긴 하지만 말이죠...
워사나 기자는 요즘 방콕포스트에서는 가장 유명한 기자로 뜨는 것 같더군요,, ^ ^
태국 군인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모든 생활 수준이 높은데
실제 전투에서는 빈번히 캄보디아보다 희생자가 많은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근데 이게 전선 상황은 워낙에 심리전이 강해서 정확한 상황이 파악이 잘 안됩니다..
다만 드러나는 것을 잘 살펴보면,
태국 군의 경우엔 일단 징집병들 유족들한테 전사자 유해도 인도해야 하고 해서
좀 공식적인 행사와 발표를 하는 편 같고...
캄보디아의 경우, 좀 슬쩍 피해 규모를 줄이는 경우도 있고
뭐 그런 정황이 좀 나타납니다..
아니면 양측 모두 자국의 피해규모를 줄이고,
상대편의 피해규모는 부풀리는 경향도 있는듯 하고 말이죠...
그리고, 다른 한 요소는 태국 군이 공격(돌격전)하는 입장인 경우가 많은데,
그 경우 아무래도 참호 속에서 방어전을 하는 쪽보다 사상자 규모가 클 가능성도 있죠..
그렇지만 하여간 캄보디아 군인들이
실전 경험이 풍부해서인지...
태국 공군력이 투입되지 않는 한
잘 밀리지는 않는듯 합니다..
희얀해요..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양측이 짜고치는 고돌이처럼...
적당히들 할 생각으로 하는 건지도 말이죠...
그나저나 캄보디아나 태국에 가면
빨간통에 든 정어리(꽁치??) 통조림이 있는데 말이죠...
토마토 케찹을 베이스로 한 소스가 들어있는 정어리 한마리..
국경지역에서는 태국 돈으로 6~7바트 하니까..
캄보디아 돈으로 600~700리엘 정도 하는데..
이게 안 익히고도 밥에 뿌려서 먹을 수 있고..
익혀서 요리를 할 수도 있고.. 아주 다용도입니다..
그걸 군인들도 많이 먹는 모양이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