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의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
본 문 = 열왕기하 11:13~21
찬 송 =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Focus = 세상에 악이 득세하는 것 같아도 결국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집니다.
배경 이해하기
아합과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는 유다 왕 여호람(요람)의 아내였습니다. 여호람을 이어 아하시야가 유다 왕이 되고 아달랴는 태후 위치에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에서 반역을 일으킨 예후에 의해 아들 아하시야가 살해당하자, 아달라는 스스로 왕이 되고자 다윗 왕조의 모든 남자아이를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은 여호람의 딸이자 아하시야의 누이인 여호세바를 통해 요아스를 숨겨서 키우게 하십니다. 이는 유다 왕권을 정상화하고, 하나님의 때에 다윗의 후손인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본문 해설
아달랴의 죽음 11:13~16
불법으로 이룬 권력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달랴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성전으로 들어갑니다. 왕으로서 요아스가 단 위에 서 있고, 장관들과 나팔수들이 왕을 호위하고, 모든 백성이 즐거워하는 광경을 접하고 아달랴는 옷을 찢으며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14절)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백성의 마음은 이미 새로운 왕 요아스에게로 돌아섰습니다. 군사들은 여호야다의 명령에 따라 아달랴와 그의 호위 부대를 성전 밖으로 몰아냅니다. 성전은 거룩한 곳이기에 시체와 피로 부정해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아달랴는 왕궁의 말이 다니는 대로변에서 비참하게 죽임당합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지 않는 권력은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하나님과 언약하는 백성 11:17~21
다윗 왕조를 바로 세운 후, 제사장 여호야다가 한 일은 언약을 맺는 일입니다. 먼저, 왕과 백성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어 하나님 백성이 되게 합니다.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지 못했던 백성을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신앙 개혁을 단행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왕과 백성 사이에도 언약을 맺어 백성이 어린 요아스를 명실상부한 왕으로 인정하게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 백성으로 돌아온 유다 사람들은 바알 신당을 허물고, 그 제단들과 우상을 파괴하고,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면서 유다 땅에서 바알 숭배를 철저히 몰아냅니다. 7년 전에 예후가 북이스라엘에서 행한 일을 유다 백성은 아달랴가 죽은 후에 시행한 것입니다. 이로써 모두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을 누립니다.
말씀 요약
아달랴는 요아스가 왕이 된 것을 보고 반역이라고 외칩니다. 여호야다는 그녀를 몰아내 성전 밖에서 죽이게 합니다. 여호야다가 왕과 백성에게 하나님과 언약을 맺게 하니, 백성은 바알 신당을 헐고 바알의 제사장을 죽입니다. 요아스가 왕좌에 앉으니 온 백성이 즐거워하고 온 성이 평온합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1. 다윗의 후손이 아님에도 스스로 왕위를 찬탈한 아달랴는 결국 어떻게 되었나요? (15~16절)
2.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갱신한 유다 백성이 구체적으로 행한 일은 무엇인가요? (17~18절)
적용과 나눔
1. 하나님의 공의를 바로 세운 여호야다처럼, 하나님의 법이 무너진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2.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회복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것을 위해 내가 힘써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나누어 보세요.
말씀 다지기
악인이 강성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시대에도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을 위해 일하시고, 신실한 믿음의 사람을 통해 그분의 공의를 세우십니다. 세상이 뭐라고 해도, 하나님은 그분이 옳다고하신 길을 가는 사람의 팔을 들어 주십니다. 성도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 관계를 날마다 새롭게 다져야 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죄와 우상을 버리고 주님만을 섬기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의지하고 붙들겠다는 신앙적 결단이 열매 맺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사랑과 공의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갈 믿음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결국 하나님을 떠난 악인은 그 삶이 무너지고, 의인은 승리하게 됨을 봅니다. 오늘 걷는 길이 하나님 뜻에 합당한지 세밀히 점검하고, 신중히 행하게 하소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는 은혜가 저를 통해 곳곳에 퍼져 가게 하소서.
묵상 에세이
본질에 이르는 영적 경신
1960~1970년대에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에 79번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있었다. 그 도로의 한 지점은 몇 년째 미완으로 남아 있었는데, 유난히 더러운 늪이 있었다. 한번은 인부들이 굳은 땅인 줄 알고 밤사이에 불도저를 세워 두었는데 아침에 보니 땅이 푹 꺼져 있었다. 기반암을 찾으려고 박아 둔 말뚝이 파묻힌 적도 많았다. 육안으로 보이는 것보다 늪이 깊었던 것이다.
우리 마음도 그와 같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쯤 했으면 우상을 치운 것도 같다. 하나님을 위해 그분을 섬기는 지점에 이른 것도 같다. 하지만 마음의 밑바닥에 닿은 줄 알았다가 그게 바닥이 아니었음을 깨닫는 일은 평생 계속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완전히 바닥에 닿은 사람이 아니다. 이 땅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계속 땅을 팔 줄 알아서 점점 더 본질에 근접해 가는 사람이다.
목사이자 찬송 작사가인 존 뉴턴은 이 씨름에 대해 이렇게 썼다. “나의 평안이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만 계속 바라보는 일이 내 소명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수많은 행실에서 자아를 부인하는 일은, 의와 능력의 근원으로 행세하려는 자아를 부인하는 일에 비하 면 차라리 쉬워 보인다.” 외면적 행실의 규범을 지키는 것과 자신의 평안이요 생명이신 그리스도께만 마음을 두는 것은 다르다. 이 차이를 아는 사람은 가짜 신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에 이미 들어서 있다.
한절 묵상
열왕기하 11장 17절
요아스를 왕으로 세운 후, 여호야다는 언약을 갱신합니다. 하나님과 백성, 왕과 백성 사이의 언약을 각각 새롭게 합니다. 왕은 공의의 율법을 신실하게 따라야 하고 백성은 다윗 가문의 왕과 하나님의 인도를 충성되게 따라야 합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참된 평화(살롬)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통해 평화를 누리듯, 오늘날 우리도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통해 온전한 평화와 구원 은혜를 누립니다.
오늘의 명언
피조물인 인간은 정치,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창조주의 규범을 따를 때 가장 윤택하게 된다.
생명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