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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봉달희] 02
S#1. 응급실 집중치료실 (밤)
모니터에 평탄파 띠 소리음 울린다. 소간 모니터 끈다.
중근 장갑을 벗겨내기 시작한다. 이어 백응급, 정인턴도 장갑 벗는다.
그러나 달희는 움직일 줄 모르고 서 있다
중근 : (장갑 수거함에 던지고, 날카롭게 쏘아본다) 주치의선생?
달희 : (화들짝 고개 들면)....
중근 : 소속이 어디야?
달희 : ....흉부외과입니다
중근 : 뭐? 흉부외과?
달희 : ....현재 외과 파견 나왔습니다....일년차 봉달희 입니다.
중근 : 소화제를 처방 했다구? 몇시간 전에 내원 했었을 때?
달희 : 예....
중근 : 심근경색 환자를?
달희 : ....예
중근 : 이제 이 환자가 심근경색인지는 알어?
달희 : (대답 못하는)....
중근 : (언성 높아지며) 심근경색이 뭔지는 알어? 탐폰처럼 심근경색이뭔지도 모르는거 아냐!
달희 : (움찔해 보는)....
건욱 : (무슨 소린가 힐끔 보다)....보호자부터 만나봐야지? 내가해?
중근 : (달희만 노려보는).....
건욱 : (대답없자) 내가 하지...(문으로)
S#2. 응급실 밖(밤)
건욱 서있다.
보호자 남동생 충격에 굳어져 마주 서있다.
건욱 : ...33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셨습니다....
사인은 관상동맥폐색에 의한 급성심근경색으로 추정됩니다...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실시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남동생 :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뭐라구?...뭐가 어째?
보호자 : (굳어져 보다)...말두 안돼
보호자 휙 응급실을 향하고, 남동생도 격하게 응급실로 향하는.
건욱 그모습 보다 뒤따르려는데 호출기 울린다. 호출기 꺼내 확인하고, 반대 방향으로
S#3. 응급실 집중치료실 (밤)
중근 서있고, 달희와 정인턴, 소간 환자에게 달린 온갖 선들과, 주사바늘 등을 빼내는 중인데,
보호자 남동생 문 확 밀어젖히고 들어선다.
남동생 : 형!
보호자 : (다가와 보며 믿을 수 없는) 여보?...여보 일어나봐...(흔들며) 일어나봐 당신 왜 이러구 있어?...여보
달희 : (괴로운).....
남동생 : (흔들며 격하게)형..혀엉!...(하다 고개 들고) 누구야? 아까 우리형 소화제만 주고 퇴원시킨 의사 누구야?
달희 : .....
중근 : .....
보호자 : 여보. 여보오...(점점 격해지는) 안돼...안돼 여보...(하다 갑자기 중근 잡고) 선생님, 선생님 우리 남편 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 남편 이렇게 죽으면 안되요 (하다 달희 보는)
중근 : (화가 나서 가만히)....
보호자 : 어? 선생님? 선생님 여기 계시네? 선생님 어떻게 좀 해봐요. 예 어떻게 좀 해보라니까 선생님이 끝까지 잡았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 끝까지 잡았어야지 잡아서 검살 받게 했어야지 어떻게 좀 해보라니까
달희 : (가슴이 터질 듯 괴로운데).....
남동생 : 이여자야? 이여자가 형 퇴원시킨 의사야?...(다가와 달희 멱살 와락 잡는다) 당신이 우리형 그냥 퇴원시켰어?
달희 : (당황하고 놀라)....
재범 : (놀라 얼른 다가와 말린다) 보호자님 이러시면 안되요 (하는데)
중근 : (차갑게 지켜보다)....(그대로 나가버린다).....
남동생 : 우리형 살려내. 우리형 살려내애
재범 : 이거 놓구 말씀하세요
S#4. 응급실 의국 (혹은 스테이션-밤)
달희 서응급 소간 서있다. 그 앞에 응급치프 서서 모니터 보고 있다.
재범 오더 넣으며, 의사와 간호사들 할 일 하며, 혹은 오며 가며 다들 달희를 구경 보고 있다.
응급 치프 : (모니터 보며)...6시 30분 내원. 7시 퇴원. 위산억제제 맥소롱 처방. 로컬병원 내시경 소견. 심전도거부...
어떻게 된거야? 주치의 설명해봐
달희 : (애써 침착하게 보고하려)...저녁 식사 후에 체한 것처럼 상복부가 아프다고 내원 소화제 처방을 원했습니다.
몇가지 문진 끝에, 심전도 검사를 하려 했는데 환자가 계속 거부 했고...위식도역류 내시경 소견이 있어,
결국 위산억제제 소화제 처방 후 퇴원 시켰습니다.
응급치프 : (듣는).....
소간 : 정말 막무가내로 검살 거부했어요. 선생님은 계속해서 검사받게 하려 했는데,
환자분이 막 화 내면서 내시경까지 했는데 또 무슨 검사냐구, 정말 막무가내였어요.
응급치프 : ...
재범 : .....
달희 : .....
응급 치프 : (듣다)....알았어요...일단 내시경 소견에, 환자의 진료거부도 있고 큰 문젠 없겠는데...
(화나 보는) 서선생, 봉선생 컨펌 받고 가서 환자 직접 봤어 안봤어?
서응급 : (아픈 듯 배에 한손 대고)....이엠알 차트로만 봤습니다.
응급 치프 : 안가봤단말야? 일년차가 뭘 안다고 일년차한테만 맡기고 안가봐!
서응급 : 이엠알 상으로 별 문제 없어서 (채어)
응급 치프 : 이엠알 상으로 아무리 문제 없어도 일단 윗년차가 직접환잘 보고 퇴원을 시켰어야지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해!
서응급 : 죄송합니다...몸도 아프고 해서...
재범 : (달희 힐끔).....
달희 : (창백한 얼굴로 듣고 서있다)....
S#5. 탈의실(밤)
텅빈 탈희실 한 구석에 달희 가만히 앉아 있다. 고요한 탈의실이다.
정적 속에서 허공에 시선 고정한 채, 꼼짝도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다.
달희 : (한참을)...............................
핸드폰 진동 울린다. 그러나 달희 가만히...계속 울린다...
달희 후....추스르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마른침 삼키며 다시 추스르고 받는다
달희 : 예 봉달흽니다...(놀라는) 갑자기요?....알았어요...(얼른 나서는)
S#6. 동건 병실 앞 복도 (밤)
달희 빠르게 달려온다. 달희 달려와 방문 열고 안으로
S#7. 동건 병실 (밤)
달희 휙 문 열고 들어서면, 건욱 의식 없는 동건의 코에 막 SB튜브 삽관을 마쳤다.
건욱의 “됐어 옮겨 하나 둘 셋!” 소리와 함께, 문경 건욱 지혁 빠르게 시트 채 들어서 동건을 이동침대에 옮긴다.
달희 놀라보며 다가오면,
문경 : 문 열어!
달희 얼른 다시 문 열고,
건욱 지혁 문경 세사람 빠르게 이동침대를 밀며 문으로.
S#8. 동건병실 밖 복도(밤)
건욱 문경 지혁 이동침상을 밀고 나와,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달희 얼른 지혁 옆에 붙어 같이 밀며
달희 : (지혁에게) 선생님 어떻게 된거에요?
지혁 : 혹시 봉선생이 애한테 날고구마 갖다 줬어?
달희 : 예?...예 아까 (하기도 전에)
문경 : 뭐! 봉선생이 갖다 줬단 말야!
건욱 : (힐끔)....
달희 : .....
지혁 : (건욱 문경 의식해 누르며)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구 그래?
평소엔 그렇게 입 부르트게 물어대드니 이번엔 묻지도 않고
달희 : ....왜요 선생님 고구마 먹으면 안되요?
문경 : (못참고 와락) 너 무뇌아야!
달희 : (당황해 보는)....
문경 : 너 사고할 줄 몰라! 동건이가 지금 와랜션트 왜 받는데?
건욱 : .....
문경 : 식도 혈관이 있는 데로 약해져 밥도 못 먹는 애한테 그 딱딱한 날고구말 갖다 주면 어떻게 될지
상식적으로 생각이 안되고 판단이 안돼?
지혁 : 고구마 먹구 안에서 식도혈관이 터졌어
달희 : (쿵! 놀라서).....
문경 : 뭐해! 얼른 엘리베이터 안잡고!
달희 예...후다닥 달려가 엘리베이터를 잡는다. 이동침대 밀고 도착하여
문경 : 빨리 빨리....혈압이 점점 더 떨어지구 있어
팅! 도착음.
달희 얼른 버튼 누르고, 다들 엘리베이터 안으로 밀며 들어가고
S#9. 중환자실(밤)
건욱 지혁 문경 고중간 네사람 동건을 시트째 들어 침대에 눕히자마자
건욱 : (장갑 끼며 빠르게) C-라인 잡아 적혈구 두개 혈장 두개 걸고
문경 : (채어 빠르게 장갑 끼며) 씨라인은 내가 잡아요.
건욱 : 인공호흡기 준비. 소변줄 꽂고, 시간당 소변량 체크하고. 인투베이션..(하며 손 내밀면)
고중간 얼른 삽관튜브와 후두경 내밀고, 문경 중심정맥관 삽관하고, 지혁 소변줄 꽂고,
고중간 수혈팩과 약물이 든 링거를 매달고, 다들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건욱 튜브 재빨리 삽관하고 청진기로 가슴소리를 들어 삽관성공여부를 확인한 후 산소벨브 연결한다.
달희 어찌할 바를 모른채 거듭되는 충격에 보고 서 있기만.
달희 : (거의 넋이 나가).....
문경 : (막 라인 잡아 수혈팩과 연결하고 얼른 모니터 돌아보면)....
지혁 : 혈압은 잡혀갑니다
문경 : (이내 청진기로 가슴 소리 들어보고)...여전히 불안정해요...(청진기 빼면서) 두팩 갖구 안되겠어요.
(고중간 돌아보며) 혈장 두개 더 걸어요 (하는데)
건욱 : SB 튜브 넣어 놨으니까 곧 지혈 될꺼에요
문경 : (그말에 건욱 보면)....
건욱 : 출혈이 심하진 않았으니까....안정 될꺼에요, 지켜봐요.
문경 : (그말에 좀 안심되는 듯..그러다 달희 본다)...나와봐!
S#10. 중환실 밖 (밤)
문경 : 정말 어떻게 이렇게 기본이 안되어 있을 수가 있어 아무리 일년차래두?
달희 : (죄송합니다도 말이 안나와 못하고)....
문경 : 그리고 이건 연차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과 자질의 문제야! 최소한 의사로서 기본과 자질,
어떻게 이런 말기 간암 환자한테 그런 딱딱한 음식을 갖다 먹일 수가 있어?
달희 : (그제야 간신히)....죄송합니다
문경 : (점점 더 흥분하는) 죄송합니다로 해결될 문제야 이게? 애가 수술 시기를 놓쳤잖아.
하루라도 빨리 수술 받고 몸상태를 추슬러 놔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애를 이제 수술 마져 못받게 해놨잖아!
달희 : .....
건욱 : (저만큼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그런 문경 힐끔 보는)....
문경 : 이제 어뜩할거야 애 못깨어나면? 수술시기 이대로 영영 놓쳐버리면 어뜩할꺼냐구!
달희 : (계속되는 충격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S#11. 화장실(밤)
달희 얼른 문 열고 들어와 두손으로 세면대를 집고 크게 심호흡....후아아....후아아....후아아....거듭 심호흡 하며 숨을 고른다...
그러나 거듭되는 충격으로 계속 숨이 가쁜 달희. 가쁜 숨 몰아쉬며 몹시 겁에 질린 눈빛과 표정이다.
S#12. 병원 외부 일각(밤)
아라 옆구리 풀다 동작정지, 놀란 듯 나란히 난간에 등 기대선 재범 민우쪽 보며
아라 : 또?...언제?
민우 : (커피잔 들고 등 기대고 서서 피곤한 듯 반쯤 풀린 눈으로) 좀전에...조선생 완전 뒤집어져서 화내고 장난 아니었대.
아라 : (기막힌) 당연하지 (이내 두사람처럼 난간에 내려놓은 커피잔집어들고, 난간에 등 기대 앞을 보며) 완전 초대박이다.
환자 하난 사망에 하난 중환실에? 어떻게 그런 짱돌이 있지?
재범 : 재수가 없는거지?...체했다고 온 사람 심근경색인지 누가 짐작이나 하겠으며,
고구마 먹고 넘어갈 지 일년차가 상상이나했겠어?
민우 : 내공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지. 경험 없으면 죽었다 깨나도 모르는 케이스들 아냐?
재범 : 이래서 내가 외과가 싫다니까. 이게 말이돼? 누군가의 목숨이 내 손에 달려 있다는게? 이거 너무 끔찍한 거 아냐?
아라 : 나는 그래서 외과가 좋은데
재범 : 그 심근경색 환자...내가 맡을뻔 했었어
민우 : (그제야 힐끔) 아찔했겠다
재범 : 어...진짜 아찔하드라구 환자 죽는거 보니까...솔직히 심근경색인지 나도 전혀 생각도 못했거든
민우 : 그 상황에서 심전도 생각한 것만도 사실 봉선생이 꽤 한거지
재범 : 그러엄 (하는데)
아라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그럼 더더욱 잡아서 검살 시켰어야지
재범 : 설마 했겠지? 내시경 소견이 있는데?...솔직히 조선생이면 안그랬겠어?
아라 : 내가 그렇다구 하면 박재범 기분이 나아져?
재범 : (힐끔. 짜증난다).....
S#13. 중환자실(밤-새벽)
달희 동건 침대 앞에 앉아 있다.
달희 두손 모아 기도하는 간절한 동작과 표정으로 동건을 바라보고 있다.
여전히 의식 없이 삽관튜브 입에 끼고 잠들어 있는 동건
달희 : (E) ....일어나 어서....제발....제발 동건아....제발....
눈물도 흘리지 못하는 달희, 눈만 벌겋게 충혈되고 물기만 고인다.
<시간경과>
엎드려 잠든 달희, 퍼뜩 깨어난다. 얼른 일어나 동건을 확인하지만, 여전히 눈 감고 있다.
저도 모르게 실망하고.
달희 이내 바이탈 싸인, 링거상태 확인하고, 다시 안타까운 시선으로 동건 바라보다...
손목 시계 보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돌아선다.
S#14. 봉씨네 식당 앞
바닷가 식당. 미희 휴대폰 귀에 대고 들으며 안의 동태 살핀다.
식당 안에서 엄마 야채꺼리를 한가득 쌓아놓고 다듬고 있다.
미희 동태 살피다, 1번 누르며
미희 : 이 아줌마가 이젠 전화두 안받구 (다시 귀에 대고) 언니야 난데 계속 문자 씹고 전화 씹고 할래?
나 지금 울릉돈데 언니 전화 안한다고 엄마 잘하면 런던행 비행기 끊게 생겼거든...전화좀 해라 어! (하는데)
엄마 : (문 확 열고) 이년이 모처럼 집에 와서 아침부터 계속 전화질만 해대고
미희 : (주춤 놀라 얼른 끊으며) 모처럼은 무슨 모처러엄 언니 가고 매주 내려오구 있구만...(안으로)
S#15. 병원 내 주차장 일각
건욱 주차장에 막 차를 주차한다.
건욱 차문 열고 내리려면, 저만큼 문경이 차문 열고 내리고 있다.
건욱 문경을 보고, 차문 열려던 동작 멈춘다.
문경 차문 닫고 돌아서 다가온다.
문경 다가와, 건욱을 보지 못한 채, 건욱 차 근처를 지나쳐 저만큼 걸어간다.
건욱 그런 문경을 차안에 앉아서 계속 눈으로 좇으며 노려본다.
건욱 : .........
건욱, 문경 멀어지는 것 보고 차문 열고 내린다. 차문 닫고 나서는
S#16. 여의사 탈의실
달희 아라 수술복 갈아입는다.
달희 막 수술복 상의를 갈아입고 사물함 닫으려다
<인써트
달희 : 계단을 오 를 때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하진 않나요?
보호자 : 당신 그런다구 안했어?
남자 : (계속 짜증스럽다) 몰라 내가 언제?
달희 사물함 문 닫는다.
S#17. 수술실
달희 박교수의 수술에서 세컨 어시스트 서고 있다. 대장절제수술 중이다.
달희 장을 잡아 당기면서 자신도 모르게 또 생각에 잠긴다.
<인써트
달희 : 그럼 혹시 통증이 벽돌 얹어놓은 것처럼 뻐근하게 아파요?
남자 : 당연히 체했으니까 묵지근 뻐근하구 죽겠지
박교수 : 뭐하는거야 똑바로 못당겨!
달희 놀라 퍼뜩 생각에서 깨어나는.
박교수 눈을 치켜뜨다 이내 수술한다.
지혁 옆에서 달희 째린다.
달희 고스란히 느끼며 얼른 더욱 바짝 당긴다.
S#18. 컨퍼런스 룸
달희 맨 앞자리에, 고개 숙인 두명의 전공의들과 앉아 있다.
서교수 중근, 아라 재범 민우 자리에 앉아있고,
정인턴 백응급, 응급치프등 많은 사람들 자리를 가득 채웠다.
중년교수 : 사망자 컨퍼런스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인정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료인의 뼈저린 자기반성과
재점검의 자립니다. (건욱 문 열고 들어서 자리 없자 적당히 선다)....환자는 우리 의료인의 영원한 스승입니다.
사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첫번째 케이스 발표부터 시작합니다.
당일컨펌을 받았던 서일준선생이 현재 입원중인 관계로 주치의봉달희선생이 발표합니다.
달희 자리에서 일어난다. 달희 다가와 선다.
정면을 바라보고 목례하고...떨리는 마음 다지고...
달희 : ....흉부외과 일년차 봉달희입니다...(마른침 꿀꺽) 남자 39세 환자로 6시 40분 첫 내원당시 상복부 통증을 호소했으며
<시간경과> 이후 9시경 119를 통해 다시 내원했을 때는 이미 DOA(자막-도착당시사망)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CPR을 33분 시도했으나, 결국 9시56분 사망하였습니다.
중근 : .....
건욱 : .....
달희 :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며 현재 부검중입니다
중근 : (뚫어지게 보고 있다) 봉달희선생!
달희 : (긴장해 보는)...예!
중근 : 지루하고 두서없는 발표라 요지를 집어내기 힘든데,
그러니까 심근경색인지 모르고 소화제만 처방해 돌려보냈다는 얘기야,
아니면 의심 했으나 환자가 진료를 거부해 그냥 보냈다는 얘기야?
달희 : ....역류성 식도염이라 진단하고 처방했습니다.
중근 : 그럼 처음부터 역류성 식도염이라 확진했나?
달희 : ....처음엔 세가지를 의심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담낭결석, 심근경색...통증소견상 담낭결석일 확률은 희박했고,
심근경색으로 보기에는 환자가 비흡연자에 가족력 없는 삼십대 후반의 젊고 건강한 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은 (채어)
중근 : 어젯밤에 자네가 날고구마 먹여 식도출혈로 해넘긴 환자 역시도 가족력 전무하며,
간암발병률이 매우 낮은 12세의 소년으로 알고 있는데...아닌가?
달희 : (당황해 보고).....
건욱 : (팔짱 끼고 듣고 서있다)....
여기저기 사람들 그런 일도 있었어? 달희를 본다. 아라 재범 민우도 긴장된다.
중근 : 왜 대답을 못해?...아니야?
달희 : (침착하려 안간힘 다한다)....맞습니다.
중근 : (매서운 눈빛으로 톤은 높이지 않으며 후벼판다) 그렇다면, 심근경색으로 보기에는 환자가
비흡연자에 가족력 없는 삼십대 후반의 젊고 건강한 남성이다?...이게 무슨 개무식한 소리야?
아라 재범 민우 : (엄마야...장난 아닌데 서로 눈빛 교환하는)....
중근 : 다시 한번 묻겠다. 심근경색인지 전혀 의심조차 하지 않고 역류성식도염이라 진단했나?
아니면 의심했으나 환자의 진료거부로 그냥 보냈나?
달희 : (떨리는)...그러니까...(마른침 꿀꺽) 한두가지의 의심소견이 있긴 했지만 환자가 심전도 검사를 거부한데다...
건욱 : 한두가지 의심소견이 뭐였나?
달희 : (갑작스런 건욱의 질문에 당황해 보는)....
건욱 : 비흡연자에 가족력 없는 삼십대 후반의 젊고 건강한 남성이었는데 뭘 한두가지 의심한거지?
달희 : (떨려 선뜻 입이 벌어지지 않는)....
건욱 : (언성 높아진다) 봉달희선생!
달희 : (저도 모르게 얼른) 벽돌을 얹어놓은 것처럼 뻐근하게 아프냐고 물었을 때...그렇다고 했습니다.
중근 : (보는)
건욱 : 그리고
달희 : (떨리는).....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프냐는 질문에는...보호자는그렇다고 했고, 환자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건욱 : 그렇다면 해리슨<자막-내과전공서>에 나오는 심근경색증을 한번 되집어보지? 읊어봐.
달희 : .....
건욱 : 몰라?....심근경색의 진단은 3개의 진단범위를 만족해야 한다. 1. 심전도상 특징적 변화를 보일 것.
2. 심근 효소치 증가를 보일것. 3 전형적 흉통을 호소한다....3 전형적 흉통이란 (하는데)
달희 : 상복부에....(꿀꺽 마른침 삼키고) 무거운 것이 누르는 듯한 뻐근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며...
계단 오르기 등 운동 중증상이 더 심해진다. 호흡곤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동반 할 수 있고...
감별진단으로 위식도 역류증. 담석증 등이 있다.
건욱 : (보는).....
방안에 정적이 감돈다. 아무도 숨소리도 크게 내지 않는다.
아라 재범 민우 : (역시 숨도 못쉬고...어뜩하냐...눈빛 교환하고)....
중근 : (노려보다) 그럼 이제 다시 한번 묻겠다. 의심 했어 안했어?
달희 : .....
중근 : (대답없자 버럭) 대답해. 의심 했어 안했어?
아라 재범 민우 : (꿀꺽 무서워서)....
달희 : (마른침 절로 삼켜지며 떨리는)....예....의심 했습니다
아라 민우 재범 : (아후 숨도 못쉬고).....
중근 : 그런데도 그냥 돌려보내? 환자가 우긴다구?
달희 : (덜덜 떨리는)....아닙니다
중근 : 아니면
달희 : ....설마 아닐꺼라 생각했습니다....내시경 소견이 있어서 설마 아닐꺼라고
중근 : (큰소리) 설마! 그게 의사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야 설마?
달희 : .....
중근 : 심근경색이 오늘 안고치면 내일도 고칠 수 있는 병이야? 몇시간 며칠씩 지체해도 상관없는 병이야?
달희 : ....
중근 : (다시 무섭게 몰아친다) 90분, 아무리 늦어도 두시간 안에 막힌관상동맥을 뚫어주지 않으면 급사하는 병이
심근경색이란 무거운 병이야. 그런데도 그런 의심이 드는 환자를 설마 그냥 보냈단말야!
달희 : (숨이 막힌다).....
중근 : (후...화가 나 숨 고르고) 환자를 보지도 않은 윗년차가 퇴원지시를 내렸다고 해서!....환자가 진료를 거부한다고 해서!....
심근경색 환자를!
건욱 : .....
방안에 정적이 감돈다. 전공의들 중근의 기세에 다들 숨 죽인다.
아라 민우 재범 : (역시 숨막혀 숨도 못쉬고 있다)....
건욱 : ......
달희 : (창백한 얼굴로 덜덜 떨리는 거 앙다물고 참고 서있다)
중근 : (다시 한자한자 달희 가슴에 낙인 찍듯)... 알았나?....봉달희선생?...니가 그 환자를 죽게 했어!
달희 : .....
건욱 : (그말에는 마땅찮아 힐끔 중근 본다....마땅찮은 눈빛 역력하다. 시계 보고 먼저 입구로 돌아서는)....
컨퍼런스 룸에 무거운 정적이 감돈다.
아라 : .....
민우 : .....
재범 : .....(달희 걱정스럽게 힐끔)
달희 : (덜덜 떨리는).....
응급치프 : (E) 더 이상 질문 없으시면, 다음 케이스로 넘어가겠습니다. 케이스 발표자...
S#19. 컨퍼런스 룸
사람들 일어나 자리를 뜨고 있고, 이미 상당수는 빠져 나갔다.
그러나 달희 자신의 맨 앞 자리에 앉아만 있다.
달희 : (큰 충격에)......
재범 아라 민우도 일어난다.
재범, 달희 안쓰럽게 바라보다, 돌아서는 아라 민우 잡고 가보자는 고개짓.
아라 내키지 않는 표정이고, 민우는 알았다고 가보자고, 그러는데
갑자기 달희 벌떡 일어나 입을 막고 앞문으로 달려나간다
S#20. 화장실
달희 문 확 열고 들어온다.
안의 화장실 문도 거칠게 열어젖히고 그대로 변기를 끌어안으며 변기에 구토를 한다.
입에서 약간의 토사물이 나오지만, 거의 나오는 것 없다.
달희 몇 번의 마른 구역질을 하다가... 그대로 고개도 들지 못하고 그상태로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는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다....조금씩 거친 호흡이 잦아들며 가라앉아 가다....
달희 한순간 후드득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한다....처음으로 눈물 나는 달희....후드득 뚝뚝뚝...
갑자기 참았던 많은 눈물이 쏟아진다............그러다
달희 : ......너 왜 울어?...왜 울어?....뭘 잘했다구 울어?....뭘 잘 했다구 울어 이 등신같은 기집애야.....울지마! 울지말란말야!...
(자신의 머리를 퍽)...............울지마...울 자격 없어. 울지말란말야.....정신 좀 차리란 말야! 정신 차려어어!...
(제바알!...다시 자신의 머리를 세게 퍽...또 퍽...)
뼈 아픈 자책과 후회로, 그렇게 스스로를 자꾸 책망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달희.....
S#21. 병원 일각
건욱 이교수 신축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건욱 보다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건욱 : 저게 왜요?
이교수 : 저걸 서교수가 눈독 들이는거 아냐? 심장센터 짓겠다고?
건욱 : 쟤 암센터 아녜요? 이사장 폐암 선고받고 올리기 시작한?
이교수 : (걸으며) 왜 아냐? 그런데도 서교수가 호언장담을 하고 다닌다잖아 꼭 심장센터로 만들고 말겠다고?
건욱 : 삼촌 많이 약해졌네. 뭘 걱정해요? 이사장이 또 심장병에라도걸리면 몰라도?
이교수 : 사모님이 심장병이란다
건욱 : 아아~(하는데)
이교수 : 왜 하필이면 심장병이냐고? 수많은 암들이 얼마나 많은데
건욱 : (어이없어 보는)....
이교수 : 그래서 서교수가 안중근인가 하는 그친구도 무리해가며 끌어들인거야.
건욱 : (힐끔).....
S#22. 이교수 연구실 앞 복도
중근 서교수 걸어온다.
서교수 얘기 중이지만, 중근 듣는둥 마는둥 말없이 걸어오며, 이교수 연구실 앞을 지나칠 때 힐끔 연구실 문을 바라본다.
중근 바라보다 이내 외면하고 걸어온다.
서교수 : (그러는 동안 계속 얘기 중)...아직도 케이스가 많이 필요해. 심장클리닉 개설했으니까 환자들 몰려들기 시작하면
단시간에 해결 될 수두 있겠지만 이게 어떤 때는 몇 달 걸리기도 한단 말야.
S#23. 병원 로비
이교수 : (건욱과 입구에 들어서 걸어오며) 센터걸립을 몰아 붙이려면, 수술건수와 실적이 중요하니까.
나두 그래서 널 급히 불러들인거구
건욱 : 어쩐지 들어오기 싫드라니 (힐끔 지나는 여자들 곁눈질하며)
이교수 : 좀 진지하게 들어. 너 암센터가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하다) 정말 학교 때 그놈이 너 재치고 수석졸업했어?
건욱 : 그친구 아이큐가 185에요 삼촌. 거기다 피끓는 청춘에 밥먹고 하는 일이라곤 공부밖에 없는 변태였구요.
그러니 당연히일등해야죠. 안그럼 그 아이큐에 미안해서 되겠어요
이교수 : 그게 무슨 뜻이야? 그래서 이번에도 안중근이 그놈한테 얌전히 심장쎈터 내주겠단 얘기야?
건욱 : 그렇다고 또 그런 뜻은 아니구요...(하다 힐끔)...의대시절 한번이면 족하죠?
...제가 누구한테 지고 잠이 오는 성격인가요?
이교수 : 그럼 당연히 그래야지. 그래야 내 조카지....(하다) 근데 너 문경이랑은 대체 왜 이혼한거야?
건욱 : (그말에는 표정 굳어진다).... (슬쩍 외면하면)....
이교수 : 아버지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시는지 알어?...오늘 아침에도 엄마 전화 하셨드라. 대체 이유나 좀 알구 싶다구?
....(대답없자) 건욱아?
건욱 : 그냥 할만 하니까 했나보다 그렇게만 알아주세요. 수술 있어요. 먼저 갈께요....(잰걸음으로 가는)
S#24. 수술장 입구
건욱 수술복 착용하고 마스크 목에 걸고 다가온다.
맞은편에서 중근도 수술복 착용하고 마스크도 착용하고 다가온다.
건욱 들어가려다 주춤, 중근을 본다. 중근도 다가오며 건욱을 본다.
건욱 보다 수술장으로 먼저 들어간다. 이내 중근도 다가와 안으로 들어간다
S#25. 수술장 내 세척대 앞
건욱 먼저 다가와 선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한다.
중근도 다가와 선다. 베타딘으로 손을 닦기 시작한다.
건욱 말없이 마스크 착용하고, 중근 열심히 손을 닦고. 그렇게 서로 버티며 말이 없다.
건욱 착용 마치고, 베타민 집어들어 손을 닦으며
건욱 중근 : ......(그러다 결국 건욱 먼저)
건욱 : 니가 이 병원 올지 몰랐다. 모교에 남을지 알았지?
중근 : (반응 안 보인다).....
건욱 : 오늘 마지막 말은 좀 심했다는 생각 안드냐?
중근 : ....
건욱 : 이제 일년차야?....그렇게까지 심하게 몰아세울껀 없잖아?
중근 : 난 그런거 몰라. 살릴 수두 있는 환자가 죽었다는 것밖에는.
건욱 : (그제야 힐끔)....그래...됐다
중근 : ....
두사람 어딘가 긴장되고 팽팽한 분위기로 대화 나눈다.
중근 베타딘 물로 씻어내고, 팔을 위로 향해 들고 먼저 수술장으로, 인사도 않고 향한다.
건욱 그런 중근 마땅찮은 시선으로 힐끔...계속 손 닦는다.
S#26. 응급실
현관쪽 출입구 문이 열어 젖혀지며, 119요원들에 의해 남환 셋이 차례로 실려 들어오고,
응급치프, 백응급, 응급2년. 달희. 민우, 정인턴, 응급차지간, 소간, 응급간1,2,3 등 서서 대기하고 있다.
119요원 1번 침대 밀고 오며 빠르게
119요원 : 3층 공사현장에서 추락했어요.
응급치프 : (맨앞 1번 환자머리에서 피가 흥건히 나고 있다. 응급치프 나서면 동공 상태 보면 동공 열렸고 의식없다.
정인턴에게) 1번 베드. (그 뒤의 두명의 환자는 출혈은 심하지 않고 역시 의식없다, 환자 확인하며)
2번 베드 백선생 김선생 맡고 (백응급 응급2년 붙는다), 3번 베드 이민우 봉달희 맡아 (얼른 1번에게 다가가 붙어
밀고 가면서) 모니터 부착하고, 양팔에 18게이즈로 라인 다 잡고, 호흡 확인하고 기도확보부터 해. 복합골절확률
높으니까 옮기는데 최대한 조심하고. (스테이션 대고) 집중치료실 어떻게 되가나 확인해봐. 여기 급하다구.
다들 각자 환자를 맡아 빠르게 옮겨간다.
민우와, 달희도 침대에 붙어서서 함께 옮긴다.
하지만 달희, 환자를 보는 표정 몹시 불안하고 눈빛 흔들린다.
달희 : (다시 밀려드는 공포에).....
민우 : (도착해) 조심해서 옮깁시다. 하나 두울 셋...(들어서 조심해내려놓고) 양팔에 라인 잡고, 모니터 연결하세요
응급차지간 환자 옷을 가위로 찢어 환자 가슴을 열어 심장모니터 선을 부착하고,
pulse-oxymeter 붙이고, 응급소간 혈압계로 혈압 잰다.
민우 토니켓을 감아 혈관을 찾는다.
달희, 맞은편 팔에 토니켓을 감는다. 하지만 손길이 둔하고 자꾸 숨이 가빠지고 힘들다.
달희 : (숨이 가빠지는)....
응급소간 : (E) 혈압 48입니다.
민우 : 인투베이션 준비! 아트로핀 원앰플!
달희 : (헉 숨이 막히는 기분인데).....(응급소간 빠르게 후두경 삽관튜브 가까운 달희에게 내밀지만, 받지 못하고 보기만)....
민우 : (보고 얼른 대신 받아들며) 주세요 내가 할께요.
달희 : (점점 더 숨이 가쁘고, 잘 쉬어지지 않는다).....
민우 얼른 후두경 입에 넣어 삽관을 넣고, 응급소간과 함께 막 엠브 연결하는 순간,
심장모니터에도 불이 들어오며 띠~ 소리. 날카로운 전자파가 뜬다.
달희 : (순간 헉! 숨이 막힌다)....
민우 : (다급하게) 심실세동이야! 제세동준비!
응급차지간 빠르게 움직여 제세동기 차지버튼 누르면, 윙~ 소리와 함께 작동된다.
응급소간 환자 가슴에 젤 바르고, 민우가 집어든 패들에도 젤 바른다.
그런데 달희에게는 점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사람들의 움직임도 둔해져 보인다.
달희 극심한 공포로 숨을 쉴 수가 없는.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민우는 다급하게 씨피알을 한다.
민우 : 300줄
응급차지간 : 300줄.
민우 : 물러서!
민우 환자 가슴에 패들을 댄다. 환자 가슴 요동쳤다 내려온다.
요동쳤다 내려오는 환자의 모습 달희 바라보며 숨을 쉴 수가 없다. 공포에 질리는 달희, 모니터 여전히 심실세동파다.
안돼 안돼! 이러면 안돼! 제발 정신차려! 스스로를 다잡으며 숨을 쉬려고 애쓰는 달희.
민우 다시 300줄을 외친다. 응급간1 따라 외치며 제세동 작동시키고.
민우 다시 환자 가슴에 패들을 댄다.
달희 그모습 보며 어뜩하든 숨을 쉬려고, 이 순간을 극복하려 애쓴다.
눈 크게 부릅 뜨고 죽을 힘을 다해 숨을 쉬어 보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달희.
다시 환자 가슴 요동쳤다 내려오며 순간 털썩! 달희에게도 그 소리가 들려오며,
동시에 달희, 헉 숨을 몰아쉬며 다시 호흡을 한다. 달희 얼른 모니터를 보면 계속 심실세동파다.
민우 : 300줄
달희 : 360줄.
민우 : (힐끔 보면)....
달희 : 360줄. 300줄 의미없어. 내가 씨피알 확실히 겪었잖아
민우 : (보다 얼른) 360줄
응급차지간 : 360줄
민우 환자 가슴에 패들을 대고 충격을 준다. 가슴 요동쳤다 내려온다.
달희 얼른 모니터 보면, 세동파 사라지고, 평탄파 된다.
달희 얼른 달려들어 맛사지 시작한다.
민우 : (패들 치우고)....할 수 있겠어? 내가 할께?
달희 : 내가 해...(꾹꾹꾹 열심히 누르며)...아트로핀 하나 들어갔지?
민우 : 어
달희 : 아트로핀 에피 하나씩 더 넣지?
민우 : (그말에) 아트로핀 에피 원 엠플씩 더 주세요
달희 : (열심히 꾹꾹꾹 이 악물고 있는 힘껏 맛사지한다)...
민우 : (모니터 계속 평탄파) 돌아와라 좀....어서. (응급간2 주사하고)
달희 : (꾹꾹꾹 더욱 있는 힘을 다해 맛사지 하고)
민우 : 어서 어서....
달희 : (꾹꾹꾹...콧잔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앙다물고 열심히)....(눈빛만은 민우보다 더 간절하다).....
민우 : 제발 어서....제발 좀...(하다) 어?...움직인다
달희 : (얼른 모니터 보면, 모니터 심전도 파형이 조금씩 움직이는,더욱 열심히 꾹꾹꾹)....
민우 : (모니터 열심히 보다)...돌아왔어!... 됐어 봉선생 그만 (좋아하는)....
달희 : (모니터 보면)....(역시 안도하는...그러나 크게 웃지도 못하고이내) 수고하셨어요.
인공호흡기 연결하구 엠브 멈춰주세요....CT부터 예약해야겠지? (가는).....
S#27. 수술장 밖
아라 수술복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다.
자동문 열리면서 건욱-수고들 많았어요....나오며 마스크 벗는다.
아라 얼른 고개 꾸벅 인사한다.
아라 : 선생님...일년차 조아랍니다
건욱 : (힐끔 보고 걸으며)....알지 일년차 선생, 어제 리버티피엘 <자막-간이식수술> 때 쎄컨 어시스트 안섰나? (목 뻐근한 듯)
아라 : (얼른 따라붙어 걸으며) 예 선생님. 어제 선생님의 리버티피엘은 제가 본 수술 중에 가장 전투적이면서 아름답고,
군더더기 하나없는 최고의 수술이었습니다.
건욱 : (재미난 듯 멈춰 보는)....가장 전투적이면서 아름답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최고의?
아라 : 예 선생님. 수술 내내 너무 감동적이어서 꼭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건욱 : 감동까지?...나 역시 내가 들은 가장 최고의 수식인데. 땡큐우
아라 : 그래서 이번 선생님 PPPD수술에도 꼭 들어가구 싶습니다.
건욱 : (힐끔) PPPD수술이 뭔지는 알아?
아라 : 예 휘플수술처럼 담도주위암 때 하는 수술로, 휘플수술과 PPPD수술의 차이는
단 하나 위의 유문을 보존하느냐 잘라버리느냐의 차입니다. 휘풀수술의 경우는 (하는데)
건욱 : 구욷구욷...(말 끊고) 일년차 선생 이름이?
아라 : 조아랍니다.
건욱 : (다시 멈춰선다. 빙글 웃으며 보는)....이름도 예쁘네...조아라...안타깝네 왜 하필이면 조씨지?
...들어와 조선생 뭐 어려운 일이라고 (가는)
아라 : (좋아서 얼른 뒤따르며)... 감사합니다 선생님.
S#28. 스테이션
건욱 다가오면, 재범 기다리고 서있다.
달희 모니터 보며 전화 중이다.
달희 : WBC 18000 CRP 3.8 체온 38돕니다. 다른 바이탈은 정상이구요.
건욱 : (그모습 힐끔)....(예상외로 씩씩한 모습이다)....
달희 : 차트번호요? 12390입니다....예. 어뜩할까요 선생님?
재범 얼른 다가와 꾸벅 목례한다.
건욱 힐끔 보다 이내 간다. 재범 얼른 뒤따른다.
S#29. 병동 복도에서 엘리베이터(혹은 비상 엘리베이터) 앞으로
건욱 재범 나온다.
재범 목례하고, 건욱 반대 방향으로 돌아선다.
저만큼 바로 앞에 달희 잰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건욱 보다 휙휙 뒤따른다. 이내 다가와 달희와 보조 맞추며
건욱 : 생각보다 씩씩하네? 울구 짜고 사망 직전일지 알았는데?
달희 : (그제야 힐끔)....
건욱 : 괜 찮아?
달희 : (감정 드러내지 않고 사무적으로) 예.
건욱 : (그말에 힐끔 보면)...
달희 : (느끼고) 정말 괜찮습니다. 위로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럴 자격 없습니다.
건욱 : 누가 위로한데?
달희 : ....
건욱 : 봉선생처럼 무식한 일년차 의사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 환자가 아직도 누군가의 사랑하는 남편, 존경받는 아버지, 귀한 아들로 살아있을 확률이 높은데
달희 : .....
건욱 : (하다 또)....그래도 좀 억울하긴 하지? 분명히 컨펌 받구 퇴원 시킨건데 혼자 다 뒤집어 쓰고....
환자가 진료거부만 안했어도 내과 전문의들도 여러차례 놓친 심근경색을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을 수두 있었는데....
좀 아쉽구? (하며 보면)
달희 : 아닙니다.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습니다....환자가 죽었는데 어떻게 그런...
건욱 : (힐끔 보다)....그럼 됐어. 그게 본질이니까
달희 : ....
건욱 : 그게 본질이야...환자가 사망했다는 사실...(다가가 선다.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돌이킬 수 없는...무서운...
달희 : (다시 가슴 욱신 아린다. 내색 하지 않으려)....예
건욱 :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인간의 배를 갈라도 좋다는 공식면허를 가진 유일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 외과의사들이야
달희 : ....
건욱 : 우리 같은 써전<자막-외과의사> 말고 누가 살아있는 인간의 배에 공식적으로 칼을 댈 수 있겠어?
...살 떨리게 두렵고, 피 마르게 무서운 일이야. 타인의 생명에 관여한다는 거.
달희 : .....
건욱 : 그게 우리들이 환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완벽한 백프로를 다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야.
우리에겐 순간이 그들에게는 영원이니까
달희 : ....예
건욱 : ....안선생의 화법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본질에는 동의해. 진심으로 반성하란 뜻이야. 무엇이 문제였는지?
환자의 진료거부였는지, 내시경 진단에 기대서 가능성 있는 의심에 안이했던 봉선생의 자세였는지....
진심으로 반성해봐. 진심으로 반성해야....극복도 할 수 있어.
달희 : 예.....(가만히, 다시 뼈 아픈 후회에 가슴 아려서).....
건욱 : (그런 달희 힐끔 보다)....근데 오늘두 곰돌이야?
달희 : (무슨 소리지?...그러다 알아듣고 놀라 눈 커져 돌아보며)
건욱 : 싸이즈 얘기해주면 오늘 같은 날 격려 차원에서 팬티 한쎄트 쏠 수두 있는데?
달희 : (기막혀 입 벌어지는데, 건욱 핸드폰 울린다)
건욱 : (시치미 뚝 떼고 핸드폰 꺼내 받는다) 예 이건욱입니다. 어, 결과 나왔어?....읊어봐 (하며 잰걸음으로 가는)
어... 어 다행이군...그럼 수술하면 되겠네....내일 아침 일찍 수술할 수있게 수술장 알아보고..
달희 그런 건욱 기막혀 보는데, 건욱 전화하며 모른척 가버린다.
엘리베이터 도착한다.
달희 그런 건욱 보다가 엘리베이터로 돌아서는.
S#30. 응급실 일일 입원실(밤)
찝찝한 표정으로 손에 장갑을 끼는 재범.
침대에 바지를 엉덩이 밑으로 내린 채 웅크리고 모로 엎드려, 검진 자세를 취하고 있는 환자(30대 남) 있다.
환자 잔뜩 긴장한 얼굴이다.
재범 : (엉덩이에 손 얹고)....긴장 푸시구요...엉덩이에 이렇게 힘 주시면 안되요....힘 빼세요. 릴렉스....예 릴렉스 하세요
환자 : (후).....
재범 : 자....갑니다.
촉진하는 재범. 침을 꿀꺽 삼키는 환자.
눈동자 굴려가며 묘한 표정으로 촉진을 하는...
그러다 뭔가 손에 걸리는 듯 눈을 끔뻑거리다...좀 더 손을 깊이 집어넣는 표정인데,
갑자기 악! 아파하며 몸을 움찔하는 환자.
동시에 재범은 윽!...고통스러운 신음소리에 가까운 비명.
재범 : 환자분...힘 빼세요..힘 빼요 어서!
환자 : (역시 으 아파서) 저도 죽겠어요. 손 좀 빼요!
재범 : 힘을 빼셔야 손가락을...(하다) 워어~!!!! (고통의 비명) 왜 더 힘을 줘요...워어~!
환자 : (역시 아파 하며 동시에 비명) 어어어!!!! 뭐하시는거에요?
재범 : 워어! (아파하며) 환자부운, 환자분 가만히, 가만히 움직이지 마시구요....
환자 : 안움직여요?
재범 : 어!....말하지 마세요 말하니까 더 힘들어가요 말하지 마시구요....그냥 계세요 힘 빼려고도 말고 그냥 계세요오....
(고통으로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 손을 살살 돌려서 빼내기 위해, 엉거주춤 몸을 뒤로 빼며 안간힘....
으~....고통으로 더욱 얼굴 벌겋게 달아오르는가 싶더니....쑤욱 간신히 손가락 빼낸다)
환자 : (아픈 듯) 으.....
재범 : (검지 손가락을 세워서 다른 손으로 팔목 부여잡고 아파서 어쩔줄 모르며) 으....
(절로 신음소리 새어나오는 원망 섞인 톤으로)...갑자기 그렇게 힘을 주시면 어뜩해요? 갑자기 항문괄약근이 닫히면
그 힘이 얼마나 센데? (장갑 벗겨내고 손가락 세워 들여다보며 부들부들 아파하며)...부러진거 아냐?
(정말 아픈 듯 눈물이 다 찔끔 났다)....
S#31. 중환실 동건 베드 앞(밤)
달희 동건을 지켜보고 서있다.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동건을 본다.
그러는데 모니터 알람 삐삐 울린다.
달희 휙 돌아보고 달려가는/ 이중간 환자 코에 빠른 손길로 산소줄 연결한다.
달희 다가와 소변줄 보면, 피가 섞여 나온다.
모니터 확인하고, 눈커플 뒤집어 보는 행위 역시 빠르게 하면서 <산소포화도 88. 맥박수 120. 혈압80/40
달희 : 내출혈 같에요. 산소 풀로주고...피검사 내주구 팩알비씨 걸고, 씨라인 준비해 주세요. (장갑 집어드는데)
고중간 : (휙 다가와) 안재호 환자 시저해요. <자막-발작>
달희 : 어떻게요?
고중간 : (E) 우측 팔 다리 복합부분발작이요
달희 : 잠깐 안재호 환자 보고 올께요 (장갑 놓고 가는)
달희 다가오면, 환자 우측 팔 다리 떨고 있다.
중환간1 라인서 피 뽑고 있다. <모니터 혈압 120/80 심박수 110. 산소포화도 82. 심전도 정상>
달희 : 언제부터 이랬죠?
고중간 : 1분도 안됐어요
달희 : (얼른 모니터 보고, 동공반사 확인한다) 간엽절제술 2일된 환자죠?
고중간 : 예
달희 : 어...(빠르게 열심히 생각하며 분명하게 오더 내려 애쓴다) 일단 에어웨이 넣고 엠브 배깅해서
산소포화도 올려주시구요...피검사 플랩 내주시고..(계속 생각하며) 2일된 환자구 발작이나 뇌손상 기록 없구
의식 있던 환자니까...아티반 4미리만 IV 싸이드로 주세요.
고중간 : (빠르게) 아티반 사미리요.?
달희 : 예 (얼른 가면서) 피검사 나오면 빨리 알려줘요.
달희 다가와 장갑 집어든다. 라인세트 펼쳐져 있고, 환자 가슴 열려 있다.
고중간 팩알비씨 (피) 걸고 있다. 달희 장갑끼며 심호흡 마음 굳게 다지고, 포비돈으로 소독하며
달희 : 씨라인 잡습니다 (포미돈 놓고 마취주사 들며) 마취부터 합니다. (찌른다)
중근 다가오다 그런 달희 본다. 중근 보다 다가오는.
달희 주사기 내려놓고 게이지 바늘 집어들어 위치를 신중하게 잡는다.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위치 잡는 달희, 이중간 그런 달희 보다 보면, 중근 다가와선다.
달희 모르고 숨도 안쉬고 신중하게 바늘 찌른다.
달희 신중하게 찌르고 확인하지만, 주시가 끝에 피가 보이지 않는다.
중근 그럼 그렇지 그모습 본다.
달희 이런 당황하는...속상한...얼른 다시 뺀다. 달희 후...다시 찌르려는데
중근 : 비켜
달희 : (놀라 그제야 고개들고 보면)....
중근 : (다가와 장갑 집어들며) 비켜. 나와.
달희 : (보다)....제가 하겠습니다
중근 : (힐끔 보는)....
달희 : 첫번째 시도였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중근 : 환자 갖구 실습 하지마. 나오라면 나와 당장.
달희 : (보다 다시 한번 더 말해본다)....선생님....제 환잡니다. 하게 해주세요.
중근 : (그말에 본다) 그래서 니 환자를 죽였어?
달희 : .....
중근 : (톤 높이지도 않고) 나와 당장.
이중간 숨도 안쉬고 보고 있다.
달희 결국 놓고 나온다.
중근 다가서 얼른 바늘 집어들어 위치잡아 찌른다.
이내 피가 베어내고 중근 와이어 뽑고 중심관 박은 다음 다시 와이어 뽑아내고, 고중간 얼른 팩알비씨 함께 연결한다.
달희 그모습 지켜보며 저도 모르게 자꾸 속상하고 화나고
달희 : .....
인턴 : (휙 다가와) 결과 나왔습니다
달희 : 예 (받으려는데)
중근 : 이리줘...(다가와 휙 빼내 보고) 적혈구 4개 더 신청해요.
달희 : (그런 중근 정말 야속한데)....
고중간 : (E 저쪽 침대에서) 선생님 피검사 결과 나왔어요
달희 돌아보고 예 얼른 이동하는.
중근 힐끔 그모습 본다.
달희 다가와선다. 이중간 결과지 내밀면, 달희 환자 발작하는 모습 보며, 얼른 받아본다.
달희 : 하이포나트레미아, 수술후 잘 오는 합병증이에요.
고중간 : 페티토인 걸까요?
달희 : 아니요 나트륨만 110 나머진 정상이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시계 보고) 1분만 더 기다려보고 안돌아오면 그때 걸어요.
달희 환자에게서 시선 떼지 못한다. 환자 계속 몸을 떤다.
달희 그 모습에 초조한데, 고중간도 보다가 불안한 듯, 달희를 보며
고중간 : 발작 시작한지 벌써 10분째에요 선생님
달희 : (환자에게서 시선 떼지 않고) 조금만 더요...조금만 (기도하는 심정으로 환자를 계속 주시한다)
중근 : (이쪽 침대보며 다가오고 있다).....
달희 : (그모습 본다)....(당황해 다시 환자를 본다. 제발 어서)....
고중간 : (환자모습에 점점 불안해지는.... 불신감에 못참고) 선생님
달희 : (그 재촉에 더욱 불안해 환자 보다, 힐끔 보면, 중근 다가오고 있고)....
(꿀꺽 당황스러우면서도 자신을 믿고 싶다. 제발 제발. 시계 한번 더 보는데)....
중근 : (다가와 선다. 환자 보다, 달희 손에서 휙 검사지를 빼든다)....
달희 : 아!...(절망스런 눈길로 보는)....
중근 : (결과지 보다)....차트 열어봐.
달희 : (그소리 뼈에 사무친다)....
고중간 : (힐끔 달희 살피지만 이내) 예. 간엽절제술 2일된 환잡니다..(하며 얼른 모니터 보이도록 돌려놓는데)....
달희 : 발작 멈추기 시작했어요
그말에 중근 돌아보면, 환자 막 떨기를 멈추고 있다...
그러다 이내 완전히 멈춘다.
달희 : (얼른 중환간1 보며) 엠브 스톱.
중환간1 엠브질 멈추면, 환자 혼자 숨을 쉬기 시작한다.
편안해 보이는 환자, 이내 눈감고 잠든다.
달희 후....그모습에 휴 안도하며 중근에게 보고한다.
달희 : 시저 멈췄습니다 (말 끝나기도 전에)
중근 : 나트륨 보충 방법은?
달희 : (순간 당황스러운데)....
중근 : (그럼 그렇지, 이중간에게) 3프로 용액으로 (하는데)
달희 : (얼른) 24시간 동안 120이상으로 천천히 올려야 합니다. 나트륨은 갑자기 보충하면 뇌에 부담이 갑니다.
중근 : (보다)....(외면하고 그대로 간다)....
달희 : (그런 중근 보며 너무 속상하다)...씨티 예약해주세요 (얼른 중근 뒤따른다).....
S#32. 중환실 밖 복도(밤)
중근 나온다.
달희 얼른 뒤따라 나온다. 달희 선생님 부른다.
중근 멈춰서 돌아보면, 달희 다가와선다.
달희 : ....선생님....(속상한 마음에 불러놓고...막상 선뜻 입이 안떨어져 꾸벅) 안녕하세요
중근 : ....
달희 : ....너무 늦었지만...아직 인사를 제대로 못드려서요
중근 : ....
달희 : (떨리는)....저....정말 제가 생각해도 이보다 더 멍청할 수는 없는
한심한 모습만 계속 해서 보여드리고 있다는거 잘 압니다.
중근 : ...
달희 :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이런 저 자신한테 너무많이 화나고 싫은데.....
(하다 중근을 본다)....잘하겠습니다....다시는 그런 실수 않도록 (하는데)
중근 : 너 내가 의사하지 말랬지?
달희 : (저도 모르게 다시 마른침 꿀꺽)....
중근 :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싸늘하게) 사람 죽이니까 기분이 어떴든?....좋아?
달희 : (어떻게 그런 말을, 눈 커지는데).....
중근 : (차갑게 보며).....그게 아니면....너 의사 관 둬!
달희 : ......
중근 : 외과의와 깍두기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야...칼을 써서 사람을 살리면 외과의고 죽이면 깍두기야...
넌 깍두기가 될 확률이 99.9프로야....무식한데다 안이하기까지 해서....이미 칼두 안대고 한사람을 죽였으니까
달희 : .....
중근 : 다시 한번 말하는데....더이상 죄짓고 싶지 않으면....너 의사관둬!
중근 돌아서 간다.
달희 다시 한번 중근의 칼날같은 공격에 온몸이 굳어서 꼼짝도 못하고 서있다. 달희 다시 온몸이 덜덜 떨리는.
달희 : .......
S#33. 건물 옥상(밤)
달희 서있다. 저 멀리 밤하늘을 바라보며 달희 후....후.....후.... 크게 심호흡하며, 터질 듯한 가슴에 밤공기를 집어넣는다.
달희의 눈가가 금새 물기로 촉촉해진다. 달희 얼른 눈물 찍 닦아낸다.
달희 앙 다물고 눈물을 꾹 꾹 참아 삼키며, 다시 한번 마음 다지며 심호흡!
달희 : (E) ....왜 이제야 알았을까?...의사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정말 왜 이제야 알았을까?
의사가 된다는 것이 기쁨과 보람이 아니라 공포와 두려움이라는것을...
내 첫환자가 죽었다...첫사랑처럼 기쁨과 설레임으로 기억될 줄 알았던 내 첫환자가...나로 인해 죽었다....
S#34. 돼지껍데기 집(밤)
손님이 많아 밖에도 식탁을 내놓고 손님을 받고 있는 음식점이다.
손님들 사이에 중근과 석주 앉아있다.
불판에서 고기 지글지글 익고 있고, 중근 석주에게 소주 따른다,
석주 받고, 이내 술병 들어 중근에게 따르려면
중근 : 난 됐어. 내일 수술 있어
석주 : 한잔만 하지? 한잔두 안돼?
중근 : 안돼
석주 : 그럼 반잔만...나 혼자 무슨 맛이야?
중근 : 그럼 너두 먹지마. 껍떼기나 먹어...(고기 굽는)
석주 : 알았어 알았어...변한게 하나두 없어 어뜨게....원장님 말씀이 사람이 죽을 고빌 넘기구 나면 변한다는데?
중근 : 꼰대가 하나만 아는거지. 사람이 죽을 고빌 여러번 넘기구 나면 눈에 뵈는게 없거든
석주 : (웃는)....(껍데기 먹어보고) 맛있다. 형두 먹어봐.
중근 : 너나 많이 먹어. 아프간서 오자마자 36박 37일 동안 이것만먹었더니 쳐다도 보기 싫어.
수술할 때도 돼지판막은 꼴이 보기 싫어
석주 : (웃고)....
중근 : (그제야 웃으며) 꼰대 잘 있지? 애들도 잘 있고?
석주 : 그럼....다들 형 보고 싶어 해...어때? 교수님 되니까?
중근 : 다른거 없는데?....병원서 먹고 자고 수술방서 사는거 똑같고?...먹어봐 잘 궈졌다.
S#35. 중환자실(밤)
중근 다가온다. 중근 환자 앞에 서서 바이탈 싸인 보고, 환자 상태 본다.
소변통도 확인하고, 각종 수액들 투입상태도 보고. 간호기록지도 확인하고.
저만큼 서있는 중환간3.4 그런 중근 보고 속닥거린다
중환간3 : 안선생님 오늘도 또 왔네?
중환간4 : 자기 환잔 매일 저렇게 챙기드라구.
중환간 옆에 침대로 다가가 다시 환자 상태를 본다.
S#36. 전공의 당직실(밤)
재범 나죽어..엄살 피워가며 침대에 벌렁 드러눕고, 민우 양말 툭툭 벗어던지고 있다.
흉부일년차는 방 화장실서 씻고 나온다.
그러는데 문 열리고 중근 들어선다. 다들 놀라 벌떡 부동자세로 일어난다.
중근 : (침대로 향하며) 침대 하나 비었지?
민우 : (부동자세로) 예 그렇습니다
중근 : (다가가려다 말투에) 너 제대한지 얼마 안됐냐?
민우 : 예 그렇습니다.
중근 : (그냥 한말인데 힐끔....침대로 향하면)....
재범, 얼른 양말 손에 든 민우, 수건으로 얼굴 닦던 흉부일년차 후르륵 얼른 문으로
중근 ; (돌아보고) 있어들?
민우 : 아닙니다 편히 쉬십시요.
세사람 얼른 목례하고 다 나간다.
중근 힐끔 보다 이내 다시 침대로. 다가가 일층에 기대누워 들고 있던 책을 펼쳐든다.
S#37. 아파트 거실
문경 현관으로 향하고, 문경모 승민 문경을 배웅한다.
거실에 문경과 건욱의 행복한 웨딩사진이 붙어있다.
문경 : 유치원 보내놓고 무조건 좀 자요. 요즘 감기 독하니까....승민이 할머니 편찮으시다니까 할머니 말씀 잘 들어야 돼?
승민 : 엄마 아빠 왜 안 와? 아빠 미국서 왔잖아?
문경 : (주춤 당황해 승민 보다, 힐끔 엄마 보면)....
문경모 : 내가 가르쳐준거 아니라니까? 지 친할머니랑 통화하면서 들은거야...(하다) 나두 궁금해?
이서방 왔으면 아무리 승민이얼굴은 보러 와야 하는거 아니냐?
승민 : 엄마 아빠 언제 와?
문경 : (승민 보다, 내심 막막하지만 내색 않고)....곧 오셔. 지금 너무 바쁘셔서 그런데 바쁜 일만 끝나면
젤 먼저 승민이 보러 오지 아빠가?....기다린 김에 쪼끔만 더 기다려어.
승민 : (마치 선심 쓰듯) 알았어. 기다린 김에 쪼끔만 더 기다리께
문경 : (아들 모습에 픽 웃음 나고)....엄마 갔다올께....다녀올께요
S#38. 병원 로비
건욱 외출복 차림으로 경쾌하게 걸어온다.
건욱 걸어오다 주춤 선다. 문경 외출복 차림으로 기다리고 서있다.
문경 건욱 보자 환하게 웃는다. 건욱 그모습 보다...다시 다가온다.
건욱 다가와서면
문경 : (빙그레)...너무 안나오길래 벌써 출근했나 했네...
건욱 : (보는)....
문경 : 당신 늘 이시간 쯤 출근하잖아...오랜만에 같이 모닝커피 한잔 어때?
건욱 : ....생각 없어
문경 : (싸늘한 건욱 느끼지만 모른척)....나는 마시구 싶은데....아침두못먹었거든....나 마시는거 구경 안해 줄래?
건욱 : ....아니
문경 : (치이 보다)....너무 매정하다아 당신한테 할 얘기도 있는데?....그럼 대체 언제 시간 내줄꺼야?
건욱 : (그런 문경 태도에 점점 화가 나는)....왜?...나는 당신하고 당장은 별로 할 얘기 없는데?
문경 : 나는 있는데
건욱 : (천연덕스러운 문경 태도에 기막힌)....그래?...그럼 좀 기다려....당장은 돌아온지 얼마 안돼 처리할 일들이 많아. 간다
문경 : (보는).....
건욱 : (외면하고 가려면)
문경 : 승민이가 아빠 찾아.
건욱 : (우뚝 멈춰서는)....
문경 : (건욱 살피며) 당신 보고 싶어해...애가 당신 미국서 돌아온걸 알구 자꾸 당신 기다리고 찾아.
건욱 : (허)....
문경 : 그래서 곧 아빠 오실꺼라구 (하는데)
건욱 : (돌아본다. 분노 경멸 등이 뒤섞여 노려본다)....
문경 : (그 눈빛에 좀 당황스러운)....
건욱 : (기막힌 듯 경멸조까지 느껴지게)....누굴 찾아?
문경 : (눈빛 말투에 화끈 무안하다).....
건욱 : (문경 노려보다, 휙 다시 돌아서 가는).....
문경 : (그모습에 화끈거리고 당황스럽고).....
S#39. 건욱 사무실
건욱 문 열고 들어서 문 탁 닫는다.
건욱 속에서 불이나는 듯 외투 단추부터 풀어내며 창가로 다가간다.
건욱 창밖 바라보며 문쪽 등지고 서서 단추 풀다 말고 멈추고 두손 창틀에 대고 창밖을 바라보고 서서
후....후!....감정 삭이느라.
건욱 : ......
S#40. 커피 전문점
문경 커피잔 앞에 두고 가만히 앉아있다. 문경 역시 굳어져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문경 : .....
S#41. 입원실
할아버지 환자 기대 누워 있고,
달희 옆구리에 소독하고 드레싱 가는 중이다.
달희 : 할아버지...고향서 황소가 세 마리나 할아버지 기다린다면서?
빨리 나으셔야 가서 황소들을 돌보지 이렇게 운동도 안하시고 계속 누워만 계시면 퇴원 못하신다니까
할아버지 : (힐끔)....알았어
달희 : 오늘은 꼭 운동하셔야 해요? 꼭이요...(하는데 휴대폰 진동 울린다. 꺼내 확인하고 얼른 받는다)...예 봉달흽니다....
(환해지는) 깨났어요?
S#42. 중환실 동건침대 앞
달희 반갑게 잰걸음으로 다가온다.
동건 침대 앞에서 문경 서서 청진하고 있다. 동건 튜브 빼고, 눈을 뜨고 있다.
문경 청진마치고
문경 : ....가슴 따끔거리는건 없어? 숨 쉬는 것도 편안하고?
동건 : (반응 보이지 않는다)....
문경 : 목은 어때? 안아파?...대답을 해. 뭐 잘했다구 말두 않고 버텨?...(하다 달희 본다)
달희 : (얼른 꾸벅 문경에게 인사한다)....(반갑게 살피며) 동건아!....괜찮아?
동건 : (그제야 힐끔 봤다 또 외면한다)....
달희 : (그런 동건 정말 괜찮은가 살피는데).....
문경 : 한동건? 너 왜 그렇게 수술이 받기 싫어? 수술을 받아야 뭐라두 먹어서 영양분을 얻을 수 있다니까.
그래야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 할 수 있지?
동건 : (힐끔 보며) 그럼 뭐해요? 그래봐야 어차피 죽는데
문경 : ....그게 무슨 소리야? 누가 그래?
동건 : 그럼 선생님이 나 살려줄 수 있어요? 항암치료 하면 내가 다시 전처럼 건강하게 학교도 다니구 친구들이랑 축구도 하고
우리 엄마랑 아빠랑 오래오래 살 수 있어요?
문경 : .....
동건 : 거봐 대답 못하지...나두 알아요. 내가 일년도 못 사는거?
달희 : .....
동건 : 그러니까 차라리 빨리 죽는게 나요. 불쌍한 우리 엄마 아빠 돈 그만 쓰게 하고...빨리 죽는게 나...(다시 외면해 버린다)
문경 : .....
달희 : .....
S#43. 4인용 입원실
건욱 들어서고, 뒤따라 달희 아라 재범 들어선다.
여환(20대 후반) 한쪽 다리 웃옷 올리고 앉아 있다. 무릎 바로 위쪽 장단지가 넓게 발적, 벌겋게 부어올랐다.
건욱 : 안녕하세요
아라 : 어젯새벽 응급실로 내원 입원한 이지선환잡니다. 상처부위가 감염되서, 봉와직염 진단, 현재 항생제 투여중입니다
달희 : (그말에 환자의 다리 상처부위를 본다)....
건욱 : (끄떡이며 상처부위 살펴 보다) 아직도 많이 욱신거리죠?
달희 : (계속 환부를 보고 있다. 영 기분이 이상해 좀 더 앞으로)....
여환 : 예. 죽겠어요.
건욱 : 며칠 고생 할꺼에요...항생제 투여 중이니까 곧 좋아질꺼에요
달희 : (조금 더 조금 더 자꾸만 가까이 다가와 상처부위를 보는)....
건욱 : (그런 달희 본다).....왜? 봉선생?
달희 : (그제야 고개 들고)....(잠시 망설이다) 아닙니다
건욱 : (보다 이내) 어디 또 불편한덴 없죠?
달희 : (갈등하다, 결국) 환자분에게 질문 있습니다 선생님.
아라 : (힐끔 마땅찮아)....
건욱 : (보다, 끄떡이면)....
달희 : (환자에게) 다치구 나서 혹시 바닷가에 간적 있어요?
여환 : 아니요.
아라 : (마땅찮아 보다가 못참고) 왜?
달희 : (슬쩍 아라 눈치 보고) 한가지만 더요. 최근에 감기에 잘 걸린다거나 안했어요? 무리해서 피곤하게 일했다거나?
여환 : 예. 근 한달 가까이 계속 야근이었어요. 그래서 더 병이 난거 같에요. 근데 왜요?
아라 : (기분 나빠 보고)....
달희 : (망설이다 뭔가 말하려는데)
건욱 : (보다 끊는다) 그럼 쉬어요...가지 (입구로)
달희 아라 그런 건욱 보다 뒤따른다.
재범도 두여자 보다 뒤따른다
S#44. 4인용 입원실 밖
건욱 나와 적당히 서고, 달희 아라 재범 뒤따라 다가와서면
건욱 : 자...뭐가 걸리는지 얘기해보지?
달희 : ....저...괴사성 근막염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응급 엠알아이와생검을 권하고 싶습니다.
건욱 : (놀라 힐끔)....
아라 : (역시 저도 모르게 놀라) 뭐!
재범 : (역시 놀라보고)....
건욱 : (보다가)...왜 그런 의심을 하게 됐지?
달희 : ....인턴 때 괴사성 근막염으로 병원에 도착한지 하루 만에 사망한 환자를 한번 본 적 있습니다.
그때 그 환자도 저 환자와 발적상태가 아주 유사했고 모두들 봉와직염이라 생각했는데,
괴사성 근막염으로 사망했습니다.
건욱 : .....
아라 : (어이없는) 단지 그 이유야? 괴사성 근막염 환자를 본 적 있다는?
달희 : 최근에 한달간 무리를 했으면 몸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껍니다. 그런 상황이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욱 : .....
아라 : 괴사성 근막염과 봉와직염은 눈으로 봤을 때 구분 불가능해.
다시 말해서 봉와직염은 다 괴사성 근막염처럼 보인다는 말이야
달희 : 그걸 또 바꿔 말하면 근막염도 봉와직염처럼 보일 수 있는거아냐?
건욱 : 또? 다른 의심 소견은?
달희 : ......(선뜻 대답 못하면)
건욱 : (보다) 그것 뿐인가?
달희 : (보다)....예...
건욱 : (보고)....
아라 재범 : (아라 어이없고)....
달희 : 하지만 만약 괴사성 근막염이면, 저환잔 하루 만에도 다리를 잃을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라 : 그럼 두통이 있는 모든 환자는 무조건 다 뇌씨티를 찍어봐야겠네 혹시 악성뇌종양일지 모르니까?
달희 : 의심 간다면 찍어봐야 하는거 아냐?
아라 : 어떤 의심이냐가 중요하지? 그런데 지금 봉선생은 단 하나의 제대로 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잖아.
달희 : 그러니까 조직검사를 하자는거야. 육안 상으로 괴사성근막염이다 진단 가능한 상황까지 병이 진행되면
이미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니까
아라 : 저 환자가 괴사성 근막염일 확률은 겨우 5프로도 안돼!
달희 : 하지만 나는 겨우 그 5프로 때문에 사람을 죽게 했어 조선생!
아라 재범 : .....
건욱 : .....
달희 : 아닐꺼라고 내시경 확진까지 있는데 심근경색일 확률은 5프로도 안된다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가
결국 환자를 죽게했어. 이 질환도 마찬가지야. 이 질환 역시 겨우 5프로의 확률이,
몇시간 만에 100프로가 될 수 있는 응급질환이야.
건욱 : .....
달희 : 우리에겐 5프로가 환자들에게 100프로라구..만에 하나 괴사성 근막염이 맞다면 저 환자는 지금도 피부 아래 근막조직이
계속해서 파괴되가고 있을꺼고 방치하면 하루만에라도다리를 잘라내야 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목숨을 잃게 될 수두 있습니다.
건욱 : 오케이...그럼 의심소견을 한번 찾아보자구. 만약 괴사성 근막염이라면,
근막조직을 비틀 때 심한 통증을 느낄 확률이 높다 (다시 방으로 향하는)
달희 : (아 반가워 뒤따르고)....
아라 : (기분 상하고).....(재범 옆에서 눈치 보이고)
S#45. 4인용 입원실
건욱 다시 다가온다. 여환 앉아있다.
달희 아라 재범 줄줄이 들어와선다.
건욱 : 잠시 촉진 좀 할께요...아프면 말씀하세요...(환부를 살짝 눌러본다)....
여환 : 아...(아파하지만 자지러지지 않는다)....
건욱 : (힐끔)....(보고 이번엔 발목을 잡아 발목을 슬쩍슬쩍 돌려본다) 아프세요?
여환 : (자지러지지 않고 그저 찡그리는)...아프긴 아프죠...아픈 다리니까
건욱 : 많이는 아니구요...(보다 다시 무릎 쪽 비틀리게 비틀어본다)....아프세요?
여환 : (역시 자지러지는 것 없다)...견딜만하게요
건욱 : (보다...손 놓고 일어나는)....예...수고하셨어요
아라 : (그 모습에 내심 안도하고).....
달희 : (그 모습에 아닌가?....내가 너무 과민했나)....
S#46. 4인용 입원실 밖
건욱 나와서고, 세사람 뒤따라 다가와서면
건욱 : 조선생 항생제 투여한지 얼마나 됐지?
아라 : 20시간 됐습니다
건욱 : 그럼 최소한 열시간 이상은 기다려야겠군....일단 촉진결과 근막염일 확률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5프로의 확률도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항생제 투여 후 30시간이 지나도 증상의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5프로의 가능성은 살아나는 셈이니, 응급엠알아이는 그때 의뢰한다. 알았나?
아라 : 예.
달희 : ....예
건욱 : 자 다음 환자 (가는)
아라 재범 뒤따르고, 달희 한번 더 문쪽 돌아보고...자꾸만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뒤따른다.
S#47. 스테이션
달희 이엠알 차트 확인한다.
달희 이엠알 죽 확인하다 백혈구 수치에서 멈춰서 들여다본다. 재범 다가와 놓여있는 책 집어들다 그런 달희 본다.
재범 : 왜 조선생 환잘 보고 있어? 보면 지랄할텐데
달희 : 웬지 찜찜해서
재범 : (쯧쯧) 심근경색 환자 껀이 그렇게 충격이 컸어?
달희 : 자료 좀 같이 찾아볼래? 괴사성 근막염 사례들
아라 : (다가오다 그 소리에 주춤 달희 힉 본다)....(달희가 보고 있는 이엠알 보고 눈치 채고) 뭐하는거야 지금?
왜 봉선생이 내 환자 차트를 보고 있어?
달희 : (주춤했다)...볼 수두 있지 뭐. 조선생 환자면 차트도 못봐...(메모장 집어들며) 가자 박선생
아라 : (달희 마땅찮아 보다, 재범 본다).....
재범 : (달희 보다 아라 보다)...(두여자 사이에서 난감해)...급한 퍼미션이 있어서...(얼른 들고 꽁무니 빼는)
달희 아라 그런 재범 보다, 서로 눈이 마주쳤다, 동시에 외면하고 각자 흩어진다.
S#48. 도서관
달희 자료들 사이에서 근막염 봉와직염 논문을 찾기 위해 죽 훑어본다. 그러다 논문 찾아 뽑아내고, 얼른 펼쳐 읽기 시작한다...
달희 주욱 훑어보다 어?...주머니에서 메모장 꺼낸다.
아까 메모했던 백혈구 수치부분을 펼쳐서 확인하고 메모지 놓고 다시 논문을 들고 확인하며 보는.
S#49. 수술장 내 통로
건욱 손을 씻고 있다.
달희 다가와 꾸벅 목례한다.
건욱 웬일인가 보면?
달희 : 이지선 환자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건욱 : (보고)....뭔데?
달희 : 환자 백혈구 수치가 14000으로 증가했습니다. 통상적인 봉와직염이라면 12000정도입니다.
건욱 : (보는)...
수술장 문 열리고 중근 민우 나온다.
중근 두사람 쪽으로 다가오는데
달희 : 이정도면 의심소견이 조금은 될 수 있지 않나요 선생님?
건욱 : 괴사성 근막염 백혈구 수치는 통상적으로 최소 16000은 넘어야 해.
중근 : (그말에 주춤 선다).....
달희 : (다시 풀이 죽은)....예...(하다 다시)....선생님 정말 생검을 해보면 안될까요? 공연히 가슴 졸이며 시간 끄느니?
건욱 : (보는)....
달희 :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정말 제가 인턴 때 봤던 괴사성근막염 환자와 비슷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 물론 거의 근거 없고 그야말고 그저 느낌일 뿐이지만....
생검만 해보면 되는거잖아 선생님? 했다가 아니면 더 좋은 일이구요?
건욱 : (보다)....봉선생? 가능성 있는 의심과, 막연한 의심은 달라?
달희 : .....
건욱 : 그래서 내가 몇시간 기다려보자구 분명히 말한 것 같은데?
중근 : (그말에 건욱 힐끔).....
달희 : .....
건욱 : 그리고 그 환자는 봉선생의 환자가 아니야. 정 문제가 있으면 일단 주치의나 치프에게 문제제기를 했어야지?
이런 식으로절차와 체계를 무시하고 나한테 직접 찾아올 문제가 아니지
달희 : (당황스러워 건욱을 보다)....죄송합니다
건욱 : (보다)...가봐 그만....(다시 손 씻는다)....
달희 : ....예...(꾸벅 목례하다 그제야 건욱 뒤의 중근과 눈 마주친다)
중근 : (보다...싸늘하게 외면하고 가는).....
달희 : (그런 중근 보다가...다시 꾸벅 돌아선다).....
건욱 : (달희 가면 손 씻으면서 그제야 힐끔)....
S#50. 병실
중근 들어온다. 민우 뒤따라 들어온다. 중근 다가와선다.
중근 : 안녕하세요...흉부외과 안중근입니다. 잠깐 환부좀 볼까요?
여환 : (누군가 보다)...예...
중근 : (신중하게 환부를 보다)....언제부터 이랬어요?
여환 : 4~5일쯤 됐어요
중근 : (그말에 보다) 촉진 좀 할께요..
중근 만지면, 여환 아아~ 아파한다.
중근 그모습 본다. 달희 들어선다. 달희 들어서다 어? 주춤 보다....이내 다가온다.
중근 : 이번엔 좀 더 아플껍니다...(하며 이번에는 발목을 잡고 살살 발목을 돌려보는데)......
여환 : (그대로 자지러지는) 아~... (몹시 아픈 듯) 아파요 그만하세요
달희 : (그모습에 놀라 보고)....
중근 : (보는)....어느 부분이 아파요?
여환 : (허벅지 주변) 이 주변이 다요...(아파하는) 아후...왜 이러지 아침엔 안그랬는데...(하다 중근이 다시 만지려면)...안되요.
중근 : (자지러지며 못하게 하는 여환 보다, 그제야 달희 힐끔).....
달희 : (반사적으로 목례한다)....
여환 : 왜 이러는거에요 선생님 갑자기 왜 이렇게 아파요?
중근 : 아마도 근막에 박테리아가 침투한 것 같습니다.
달희 : (놀라 보는)....
중근 : 환자분은 단순 봉와직염이 아니라 괴사성 근막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바로 응급수술에 들어가 생검 즉 조직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달희 : (아!...놀라 보는데)....
중근 : 이민우 이 환자분 응급수술 들어갈꺼니까 당장 수술장 알아봐.
달희 : (그제야 어?)...선생님 이 환자분은 이건욱 선생님 환자십니다
중근 : (들은 척도 않고) 만약 조직검사 결과 괴사성 근막염이 맞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응급수술에 들어가,
광범위한 근막절제와 근막 내 박테리아 제거 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달희 : (그말에 긴장해 건욱 생각은 잊고).....
S#51. 수술장 내 빈 수술장
건욱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다. 환자의 이엠알 상 백혈구 수치를 보고 있다.
14000까지 오른 시간별 수치들. 그모습 보다 책상에 걸터 앉아 생각하는
달희 : (E) 생검만 해보면 안될까요? 했다가 아니면 더 좋은 일이구요?
건욱 일어나 벽으로 다가간다. 벽에 걸린 유선전화기 들고 구내번호 누른다
건욱 : ...이건욱인데...거기 조선생 있나?.. 없어?..그럼 박선생이 627호 이지선 환자 조직검사하게 수술장 좀 알아봐.
S#52. 병실 밖 복도
중근 나오고, 민우 달희 뒤따라 나온다.
중근 :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수술이 관건이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술준비 완료해.
니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에 따라 환자의 왼쪽 다리가 달렸어
민우 대답하고, 중근 빠르게 걸어간다.
달희 이 모든 급박한 상황에 놀라 보는데.
민우 : 봉선생 좀 도와줄 수 있지?
달희 : 어?...물론이지...내가 마취과 컨설트 내고 수술장 어레인지할게 (하며 달려가는)....
S#53. 스테이션
재범 총총총 걸어온다.
아라 맞은편에서 다가오며, 피곤한 듯 수술복 차림으로 목을 풀고 있다.
재범 : 조선생...큰일 났어...자기 환자 도둑 맞았어.
아라 : (무슨소리야? 보는)....
S#54. 수술장 내 통로
문 열리고, 달희 민우 이동침대에 누운 여환을 힘차게 밀고 들어온다.
두사람 침대를 잰걸음으로 빠르게 밀며 수술장으로 향한다.
S#55. 스테이션
아라 : 뭐! 흉부외과 안중근선생이?
재범 : 어. 지금 벌써 수술장 내려갔대
아라 : 말두 안돼.... 안선생이 그 환자에 대해 어떻게 알구?
재범 : ....그게 아마 봉선생이..
아라 : 뭐? (하는데)
건욱 : (다가와 선다) 박재범 수술장 알아봤어?
아라 재범 : (당황해 돌아보는)....
S#56. 수술장 내
여환 수술대에 누워 잠들었다.
마취과 선생님들 마취 중이고, 스크럽 간호사들 분주하게 준비 중이다.
민우 달희 그모습 보다 밖으로
S#57. 세면대 앞
두사람 다가와선다. 둘다 조금 상기된 표정이다.
둘 다 마스크를 묶으며
민우 : 우리 대단하지 않아? 정확히 37분만에 이 모든걸 다 해내고....근데 어떻게 괴사성 근막염이란 의심을 하게 된거야?
달희 : 정말 괴사성 근막염이 맞을까?
민우 : 안선생님이 저렇게 자신있게 나올 때는 확실한거 아냐?...봉선생 큰 껀 하나 한거야.
달희 : (힐끔)....(베타딘으로 손 씻기 시작한다. 구석구석 깨끗이).....
S#58. 수술장
달희 민우 등으로 문을 밀고 들어선다. 두사람 스크럽 간호사가 입혀주는 멸균복을 입는다.
달희 빙그르 돌아서고, 장갑을 받아 끼며 은근히 가슴 벅차다.
달희(제2 조수석) 민우(제1 조수석) 위치에 다가가 선다.
중근 들어온다. 중근 역시 다가가 빠르게 멸균복 입는다.
달희 그런 중근을 힐끔.
중근 장갑을 받아끼고 손 들고 자신의 자리로 다가와 서서 환부를 보다, 그제야 달희를 본다.
중근 : 니가 왜 여깄어?
달희 : (주춤 당황되는데).....
중근 : 니가 왜 내 수술장에 있냐구?
민우 : 수술준비를 같이 했습니다 선생님
중근 : 누가 그러라구 했어? 나는 이민우한테 지시한 기억밖에 없는데?
민우 : ....
달희 : .....
중근 : 나가!
달희 : (당황스러운).....
중근 : 나가 어서! 너는 앞으로 내 수술장 들어오지 마!
달희 : ....
그말에 민우 스크럽간호사 마취과선생까지 모두 긴장하고 달희를 본다.
중근 : (그래도 서있는 달희 보다, 톤 높여서) 뭐해 나가라니까!
달희 : (그제야 결국 물러선다).....
민우 : (힐끔 달희 보고).....
중근 : 메스...(손 내민면, 스크럽 간호사 메스 내민다. 받는다)
달희 몇걸음 물러서서도 선뜻 나가지 못하고 서있다. 중근을 원망가득한 눈길로 바라본다.
달희 그런 중근 보다 돌아서려는 순간, 문 확 열어젖혀지며 건욱 들어선다.
건욱 : 안중근 선생!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중근 : (그런 건욱 힐끔).....(이내 무시하고 그대로 환부에 메스를 꽂아 넣는다).....
건욱 : (버럭) 안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