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3. 마흔다섯번째주.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
신앙고백
찬송 28 복의 근원 강림하사
기도 이순희집사(유춘자 집사,조용림 권사, 염성섭 집사)
성경말씀 요나1:1~3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가슴이 구멍 난 홍시
찬송 102주 예수보다도 더 귀한 것은 없네
광고 어린이집, 요양원으로 증개축 공사를 위해 기도 합시다.
장로, 권사 임직식 추수감사절기에(11/20), 방송시설을 위해 기도
장로. 권사 임직 준비위원, 김장준비위,
2017년 달력 300부 제작 합니다. 예배 후 팀장회의
찬송 539 이 몸의 소망 무엔가
축도 아프니까 그만 하세요. 주님도 아프고, 나도 아프잖아요.
우리 김성오 집사님과 함께 산지가 햇수로 9년이 되어 갑니다.
우리 김성오 집사님은 항상 내가 귀신 잡는 해병대 92기여.
그래서 평생 죽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는 줄 알고 사는 분이었습니다.
머리도 좋고, 재능도 많은 분입니다.
제가 목회를 하려고 몸짓을 하기 시작 할 때
이 분이 맨 먼저 빈 깡통처럼
텅 빈 우리 교회 문을 두드렸습니다.
우리 김성오 집사님 꿈속에서 꽃 길 따라 찾아 왔는데
우리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서울 벼룩시장에 깨알 만하게 광고를 냈습니다.
무료숙식 합니다.
그랬더니 추워지기 시작하는 이 만 때가 되면
서울에서 많은 노숙인들이 찾아 왔습니다.
하루, 이틀, 한 달, 1년, 3년씩 함께 먹고 자고 하면서
싸우다가, 웃다가, 울다가 그러면서 살았습니다.
때론 술에 취해서 목사인 제 멱살을 잡고 흔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가 이렇게 성장 했습니다.
시작은 매우 초라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저와 함께 동거동락을 하던 해병대 92기
김성오 집사님이 걷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조금 방심하는 사이에 쿵하고 넘어지기라도 하면
머리가 터지고
응급실로 실려 가고
온 몸이 상처투성이입니다.
언젠가는 새벽예배가 되기 전부터 술에 취해서
곤드레 만드레가 되어있었습니다.
한 번 술 마시기 시작 하면 1개월 이상 계속 마십니다.
도대체 살 수가 없어서 쫓아냈습니다.
익산 역 앞에서 노숙자가 되어서 지내다가
뇌진탕으로 쓰러진 것입니다.
호주머니에 제 명함을 가지고 다니고,
주소가 우리 교회로 되어 있으니
경찰관이 저에게 전화를 한 것입니다.
원광대 병원 응급실로 쫓아가 봤더니 뇌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직계 보호자가 없으니 보증 할 사람이 없어서
수술을 못한다고 했습니다.
사정을 해서 제가 수술 동의서에 서명을 하고 대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실 앞에서 5시간여를 기도하면서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2개월여 입원하고
다시 우리 교회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9년째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애기가 되었습니다.
얼둥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김성오 집사님 살리려다가 제가 죽게 생겼습니다.
지난 한 주간은 제가 아팠습니다.
오줌싸게 우리 김성오 집사님 옷 갈아입히려다
담이 들었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고, 몸살기도 있습니다.
어지럽고, 지쳐서 집에 일찍 들어갔습니다.
정원을 돌아보는데
모퉁이마다 국화꽃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8년 전에 노숙자들과 함께 새벽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서 국화꽃을 꺾꽂이 했었는데
지금까지 그 자리에서 쓰러지면 쓰러진 대로
국화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정원도 돌아 볼 겨를도 없이 살았는지
지친 제 가슴을 안으며
오랜만에 국화꽃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파서 조금 멈추었더니,
국화꽃도 보이고,
감나무에 홍시가 가슴이 구멍 난 체
매달려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1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절,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쳐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3절,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선가를 주고 배에 올랐더라.
목회적 사명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나닙니다.
저 역시도 목회적 사명을 받고 함열에 왔습니다.
저는 함열, 함자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리 멀지 않은 김제가 제 고향입니다.
그런데도 함열을 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는 분들이 한 분도 없습니다.
가족들까지도 농촌에서 목회를 하지 말고
서울로 가라고 했습니다.
저 역시도 서울에서 목회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함열로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요나 목사님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요나 목사님도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서 목회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에게 북한에 가서 목회를 하라면 하겠습니까?
더군다나 니느웨는 악행이 가득했습니다.
2절입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쳐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제가 함열에서 목회를 하려고 하니
함열 사람들이 텃세가 심하다고 말들을 하셨습니다.
아주 작은 소도시인데도 인심이 사납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뒷 편에 있는 기장 함열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이 텃세를 부리는 것입니다.
노숙자들과 함께 사는 거지 교회라고
그래서 그냥 웃었습니다.
그런데 열린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이면 떡도 해오고
김장철이면 김치도 가져다주는 착한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교회 목사는 나쁜 목사지만 성도님들은 착해서
우리 노숙인들이 김장을 할 때면
쫓아와 함께 김장도 도와주곤 했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 노숙자들이 김장을 하는데 얼마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이웃에 계시는 권사님이 쫓아 와서
함께 거들어서 많은 김치를 담았습니다.
그런데 저장해 둘 냉장고가 없어서
교회 계단 밑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여름이 되어 먹으려 하니 다 썩어버렸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가 그저 성장한 교회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피값입니다.
그리고 제가 텅 빈 교회에 와서
이웃 교회의 텃세와 편견, 편협 때문에
저는 더 강해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텅 빈 교회 십자가 밑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새벽 기도를 할 때마다 두루마리 휴지가 콧물, 눈물로
가득했습니다.
목회 자체가 목숨을 건 사투였습니다.
365일 하루도 편 할 날이 없었습니다.
이번주간에는
개척교회를 시작 한지 8년여를 돌아보았습니다.
엘리트 의사이신 염성섭 집사님을 장로님으로 장립도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처럼
저를 열심히 섬기는 우리 유춘자 집사님도 권사 임직을 합니다.
그리고 내년이면 우리교회가 배가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성도가 300명으로 부흥이 됩니다.
그래서 2017년 달력은 300개를 제작했습니다.
2절입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쳐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이렇게 세상은 니느웨처럼 악독이 가득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은 것입니다.
악독이 가득한 니느웨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3절입니다.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선가를 주고 배에 올랐더라.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예언자들도 이렇습니다.
목회자들도 이렇습니다.
편견과 편협한 마음 때문에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합니다.
내 생각,
내 주장이 우선입니다.
목사님도 나한테 잘해야 목사 대접을 받습니다.
나한테 못하는 목사는 목사도 아닙니다.
그런데 영적인 문제는 순종하지 않고는 해결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번 염 집사님 장로 장립과 함께
권사님들 몇 분을 더 세우려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평생 한 번 있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순종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내 생각대로입니다.
내 편협한 생각 때문에 축복의 통로가 끊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요나의 편협한 생각 때문에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다시스로 도망치려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 폭풍이 대작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된지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제 맘대로 살다가 이런 일들을 당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목회를 해야 할 사람이 정치를 한다고 깝죽거리다가
죽을 지경에 이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잘 못 했으니 저만 죽어야 하는데
가족들까지 죽을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요나 한 사람 때문에
배에 탄 200여명의 선원들이 다 죽게 된 것입니다.
8절입니다.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컨대
이 재앙이 무슨 연고로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고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어디서 왔으며
고국이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9절입니다.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10절입니다.
자기가 여호와의 낯을 피함인줄을 그들에게 고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지난 일주일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이러다 과로로 쓰러지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매일 새벽 4시부터 종일 일을 하니
제 몸이 견디어 내겠습니까?
엊그제 임 국장하고 김신환씨(83) 모시러 갔습니다.
임 국장이 등에 엎고 30여m 나오는데 헉헉 거렸습니다.
큰일이다, 젊은데도 벌써 이렇게 헉헉 거리니.
원대병원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40대 젊은 분이 출방 나왔다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으로 시려 온 분을 보았습니다.
우리 임국장님도 요즘 감사에 대비해서 밤늦도록 일합니다.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저도 육신도 아프지만 마음도 아픕니다.
겨를 없이 앞만 보고 살다보니
국화꽃 한 송이 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지난 일들을 돌아보면서 이런 글을 써봤습니다.
바람이 가다가 멈추더니
국화 앞에 쪼그려 앉는다
그리고 흐느낀다
미안하다
너를 찾아 방황했는데
너는
길모퉁이 그 자리에서
쭈볏 쭈볏 기다리며
하얀 소국으로 피었구나
바람이 가다가 멈추더니
감나무에 기대어 섰다
누군가 다가와 허기를 달래고
날아가 버린 그 자리에 가슴이 구멍난 체
홍시가 웃고 있다
가슴이 시리다
바람이 가다가 멈추더니
어느 무덤가 옆에 앉아
엉엉 운다
그 곳에
네가 묻혀 있다고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하얀 소국이 끄억끄억 몸짓을 한다 / 가을에 쓰는 시
어제 우리 유순근 자녀분과 며느님, 손자가 오셨습니다.
어머님이 안타까우셨는지
어머님을 휠체어에 태우고 산책을 가신다기에
감기 들지 않도록 담요를 덮어 드리고
점심에 늦을까봐 캔죽 2개를 넣어 드리며
어깨를 주물러 드리면서 배웅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 유순근 권사님의 아들은 저입니다,
어쩌다 한 번 우시는 아들이 점점 낯설어 가는 것입니다.
어쩌다 오는 아들이 손님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새벽예배 때마다
우리 어르신들께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목사님이 아들입니다.
저는 이렇게 살겠습니다.
우리 한 권사님 남편께서 집에 감을 딸 사람이 없다기에
우리 임 국장을 보내서
따다가 집에 가져다 요기하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요양원으로 다 가져 온 것입니다.
그런데 감나무에 감하나 남김없이 다 따 버렸다는 것입니다.
우리 집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홍시가 한 두 개씩 익어 갑니다.
그런데 새가 날아와 홍시를 쪼아 먹고 갑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려고
높은 감나무까지 올라가서 농약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아침에는 책상에 앉아서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가다가 멈추더니
감나무에 기대어 섰다
누군가 다가와 허기를 달래고
날아가 버린 그 자리에 가슴이 구멍난 체
홍시가 웃고 있다
가슴이 시리다
목회란?
인생이란?
가슴이 구멍 난 홍시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죽을 때까지 가슴이 시린 것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