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농협, ‘주63 시간 근무ㆍ불법 파견’…노동자들 국회 찾아 호소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오리온 자회사인 '오리온농협'은
오리온과 농협이 50%씩 출자해 만든 업체입니다.
노동자들은 "오리온농협의 노동조합 활동 감시와 회유,
협박 등 부당노동행위",
"정당한 쟁의 중 협력업체를 투입하는 불법파견",
"52시간 근무제 위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답니다.
남태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부산·경남지부 오리온농협 지회장은
"아주 기형적인 근무시간이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낮춘다.
비정상적인 근무 형태로 인해
우리는 다음 주 약속도 제대로 잡을 수 없다.
오죽하면 조합원들이 만든 오리온농협 다녀서
다음 주 친구랑 약속을 못 잡는다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현실이다"라고 비난했답니다.
이어 "보통 다음 주 근무 일정을
전주 금요일 오후나 저녁에 받아보고,
그 주에 수정하는 때도 있다"라며
"근무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음 주에 주간(낮)인지 야간(밤)인지,
시간대가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라면서
"힘들다"라고 토로했답니다.
남 지회장에 따르면
낮 1일에 밤 4일, 낮 2일에 밤 3일,
낮 4일에 밤 1일 하는 주가 있다고 했으며
근무시간의 경우, 오전 8시에 마치고
오후 4시 30분에 출근하기도 하며,
월·화요일은 12시간과 수요일은 8시간,
목·금요일은 12시간 하거나
월·화요일은 8시간과 수·목요일은 12시간,
금요일은 8시간 할 때도 있다고 전했답니다.
장욱진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 지부장은
"회사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교섭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 20, 30대 젊은 층이 근무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노조를 만들었겠느냐.
회사는 불규칙한 근무 형태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은
"양산고용노동지청은 고소·고발에 대해
신속하게 제대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이들과 함께한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부당노동행위와 근로기준법 위반 사안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오리온 농협에는 지역의 청년 노동자들이
다수 일하고 있다.
노동환경이 이렇게 좋지 않고
또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회사에서
지역 청년들이 계속 일할 수 있겠는가 .
오리온 농협 측이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밝혔답니다.
앞서도 이들은 지난 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온농협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답니다.
이들은 또 회사 내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는데요.
노조는 “공장 안에는 수많은 폐쇄회로(CC)TV가 있고,
회사 관리자가 직위를 이용해 압박하고,
감시했다”며 “(사측이 직원들에게)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게 하고,
고성을 질렀으며, 성추행을 당한
여성 직원에게 남자들에게 여지를 주면
안 된다면서 2차 가해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답니다.
불법파견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지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회사는
더케이파워라는 회사 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신규 기계 설비 가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쟁의 중 협력업체를 투입하는
불법파견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답니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농협 측은
"회사는 위법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내용은 이미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에
고소·고발된 사안이기에 조사가 진행 중이다"는
입장을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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