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의원 비서의 선관위 사이버테러사건은 우리 정치를 혼돈으로 몰아넣었고, 그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 사건의 큰 윤곽은 언론을 통해 상세히 알려져 있어 여기서 반복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사건 관련하여 진주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선관위테러사건을 알아본다.
진주지역의 국회의원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구식의원은 선관위사건으로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어버렸다. 사건나기 일주일 전 최구식의원 출판기념회 책 제목이 <좋은생각이 좋은일을 만듭니다>.
좋은 제목이었지만, 가소롭게도 놀림감이 되어 버린듯. 선관위 사건은 나쁜 일이니, 분명 나쁜 생각,
음모 이런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이냥을 받고 있다.
이 책 내용은 정치인들 출판기념회 책들이 그렇듯 그렇고 그런 내용들이고, 선관위사건과 관련하여 최구식의원은 자신의 단순한 운전수로만 낮추어 부르던 공**비서를 이 책에서는 ‘든든한 사무실 식구’로 소개하고있다.
공**비서관련하여 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언론은 함구하고 있다.
선관위사건으로 공**비서가 구속된 후, 12월 3일 <나는 꼼수다> 진주 콘서트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2,000석 가까운 좌석이 매진되고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다. 지역의 국회의원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나꼼수 공연에서 선관위 사건에 대한 여러 의혹을 김어준, 정봉주 등이 제기했다. 그런데 진주지역의 언론에서는 <나꼼수>공연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대신 <오마이뉴스>의 윤성효기자가 상세히 소개하였다.
나꼼수 진주콘서트(2011. 12. 3)
(...) '나꼼수'는 "이들이 원순닷컴을 디도스 공격한 것은 맞지만, 선관위 홈페이지는 디도스 공격이 아닌 다른 원인"이라고 문제제기했다. 콘서트 때 정봉주씨는 이날 구속된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아무개씨의 실명과 출신 대학, 학과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객석에서는 정봉주씨가 언급한 공씨의 출신 학과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주진우씨는 "여당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개'같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어준씨는 "경찰은 모두 디도스라고 못을 박았지만, 실제 '원순닷컴'은 디도스 공격이 맞다. 그러나 선관위 홈페이지는 그렇지 않다"며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았던 것은, 주소를 입력해서 투표소를 찾는 '디비'만 끊겼던 것이다. 디도스 공격이면 선관위 홈페이지 모두 끊겨야 하는데, 특정 자료만 끊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의 출신 중·고등학교가 진주인 만큼 쉽게 취재할 수 있을 것인데도, 공**의 친구들에 대한 취재는 <민중의 소리>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하여 진주지역의 언론은 취재는 물론 <민중의 소리>에 언급된 내용을 전달조차하지 않았다.
<민중의 소리> 취재기사로 선관위 사건의 실체에 많은 국민들이 접근할수 있었으며, 경찰의 발표가 얼마나 부실한 수사였는가도 알게 된다. 또한 조직폭력조직과 정치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그 윤곽을 알수 있게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트윗, 아고라 등에는 수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민중의 소리>에 실린 이 사진은 공**이 공영윤경남도의원을 수행했고 이후 최구식의원의 비서가 되었다는 것을 잘보여 준다. 공영윤도의원 홈피에 올려져 있다가 보도직후 이 사진은 홈피에서 사라진다.
아래의 <민중의 소리>기사도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진주에 거주하고 있는 공**의 친구들의 증언을 다루고 있다.
http://www.vop.co.kr/A00000455285.html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ㆍDDoS) 공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9급 비서 공 모(27)씨가 긴급체포 되기 전 지인들과 가진 술자리 등에서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 씨와 술자리를 함께 한 인사는 6일 "열흘 전 쯤 공OO이 최구식 의원을 수행하고 진주에 내려왔고,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친구들에게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한 게 아닌데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자리를 함께 했던 공 씨의 친구 장 모 씨가 "네가 한 일도 아닌데 왜 덮어쓰냐"라고 말하며 공 씨와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 씨가 디도스 공격이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밝힌 정황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 고교 때 공 모 씨와 인연이 있던 한 대학생은 "공OO이 체포되기 이틀 전 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디도스 공격과 관련) '내가 한 게 아닌데 일이 그렇게(내가 한 걸로)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공 씨와 통화했던 친구에게서 들었다는 것이다.
최구식 의원은 지난달 말 지역구에서 복수의 일정이 있어서 진주로 내려갔다. 25일에는 진주교육대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27일에는 진주 진양호 물 홍보관 앞에서 개최된 '2011 진주마라톤대회'에 귀빈으로 참석했다. 이 시기는 최 의원을 수행해서 진주로 내려갔다는 공 모씨가 친구들을 만나 디도스 공격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밝힌 시점('열흘 전')과 대략 일치한다. 즉, 최구식 의원을 수행해 진주로 내려간 공 모 씨가 그 틈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 속내를 털어놨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발생한다. 공 씨 주변 인사들이 전한 말이 사실이라면 공 씨는 체포되기 전 이미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져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즉, 지난 1일 체포된 공 씨가 지난달 25~27일 사이에 이미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경찰 내부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 공 씨의 단독범행이라면, 국회의원 운전기사에 불과한 일개 9급 비서가 어떻게 경찰 내부 수사정보까지 파악하고 있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진주지역의 언론은 선관위사건에 대해 제대로 보도다운 보도가 없었다. 선관위사건 관련하여 최구식의원에 관한 지역언론의 형태는 한번쯤 넘어갈 필요가 있다. 진주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역언론은 3~4개정도이다. 진주지역 언론들이 선관위사건을 다루는 논조는 거의 비슷하다. 이중 가장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경남도민신문>의 보도형태를 살펴보자.
먼저, 진주지역의 최구식, 김재경의원을 사설을 다루고 있는 ‘사설'이다.
최구식 의원 마녀사냥식으로 몰면 안돼
경남도민신문 사설 2011.12.06
(....) 최구식 의원도 자신의 비서가 사건에 연루된 책임을 느끼고 당의 홍보기획 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게다가 최 의원은 “운전기사가 사건에 연루 되어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 앞에 사죄를 했다. 그러나 매일 같이 디도스 사건으로 언론들이 최 의원에 대해 공격을 끊이지 않고 있다. (...) 지금처럼 아무런 근거없이 최 의원이 개입하지 않았냐는 등 의혹을 증폭시켜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언론과 단체들의 모습을 보면은 지역주민들도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그것도 평일에 초등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해 가면서 조금도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이 학생들에 대한 배려와 애정을 이야기 한다. 이게 한나라당 사람들의 현주소이다.
시민불편 아랑곳 않는 그네들만의 잔치
출판기념회는 수요일 오후 6시. 평일의 퇴근시간이었다. 집으로 퇴근하는 차량과 행사에 오려는 차량들이 뒤섞여 행사장 주변은 교통지옥으로 변한지 오래였다. 많은 내빈들이 그래서 행사시간에 늦게 도착했다. 아마 시민들도 집에 늦게 도착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태에 대해 주최 측의 그 누구도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그 길고 장황한 축사가운데 단 한문구도 “진주시민에게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이 없었다. 이런 한나라당 의원들이 입만 열면 시민들을 위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시민들이 한나라당의 위선을 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비판자 윽박지르는 김재경의원
(...)그런데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는 국민을 ‘쓰레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규정해 버리니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다. (...) 김재경 의원의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본지 관계자를 만나서 “성추행 변론 사건에 대해 본지가 한번 더 다루면 자신들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본지가 오늘 ‘김재경 의원이 2000년 장애인 성추행을 변호한 일’을 다시 다루었으니 이제 본지가 폐간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김재경 의원과 그 팀들이 너무 무섭다.
최구식의원을 다룬 사설은 비교적 공정한 논조로 사건의 파장에 비하면 최의원에 우호적이다. 김재경의원을 다룬 글에서는 출판기념회 상황을 상세하게 언급하고 그네들만의 잔치라며 한나라당을 비판하고있다. 이것만 따로 보면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진주지역에서 지역신문이 이정도로 국회의원을 비판한 것은 유래가 없을 정도다.
문제는 출판기념회는 사소한 것이고 선관위홈페이지 공격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엄청 큰 사건이라는 것.
김재경출판기념회가 시민에 끼친 불편을 보고 ‘한나라당 욕먹는’이유라고 비판할 정도면, 선관위사건에 연루된 최구식의원에게는 당장 사퇴하라는 비판도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큰 사건은 국회의원 개인차원에서 다루면서 수사결과를 지켜보자 하고, 출판기념회라는 작은 사건을 가지고 개인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무언가 거꾸로 된 보도형태다. 이런 사설을 두고 두 국회의원과의 언론사주와의 친하고 친하지 않은 정도에 따른 보도형태라는 뒷말도 많다.
어쨋거나 그동안 한나라당에 일방적이다 할 정도로 편파적인 지역언론의 보도형태가 무책임한 정치인을 키웠다는 사실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한나라당은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수뇌부들이 1천억 원이 넘는 불법대선자금을 모은 사실이 드러나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11년 12월에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 하급 직원들인 수행비서들의 고급 룸싸롱 술자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면서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에 이은 룸싸롱당이라는 오명과 함께 나락으로 떨러지고 있다.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 모씨가 디도스 공격 전날 공 벌인 술자리가 고급 룸싸롱으로 밝혀지면서 '부자당', '웰빙당'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던 한나라당이 밑에서부터 썪었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술 자리에 참석했던 비서들은 공 씨 외에 국회의장 의전비서인 김 모 씨, 공성진 의원의 수행비서를 지냈던 박 모 씨 등으로 7급~9급에 불과한 하위 공무원이다. 나이도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은 여자가 나오는 강남의 고급 룸싸롱에서 밤늦도록 술을 마셨다. 술만 마셨는지 여부는 상상에 맡기는 수밖에 없지만 술값만 해도 수 백만 원은 족히 나오는 곳이다.
한나라당 전현직 비서들 외에도 검찰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 모(39)씨, 병원장 이 모(37)씨, 변호사 김 모(33)씨 등도 술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사업가인 김 씨가 술값을 냈다.
공직사회에서 금기시된 스폰서 문화가 아직도 이명박 집단과 한나라당, 특히 하급 비서들에게 까지 조차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경찰 수사와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된 이들의 언행을 보면 같은 고향 출신인 이들은 평소에도 떼로 몰려 다니며 국회의장 또는 국회의원을 팔며 호가호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권에 개입했을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공 씨는 술 마시던 중 친구에게 술을 마시면서 "모델 같은 여자들하고 재미있게 술마시고 있다"고 자랑하는가 하면 물주인 검찰 수사관 출신의 사업가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불법대선자금 사건 이후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며 친박수장 박근헤 의원이 간판을 떠메고 천막당사로 들어가 선거에서 재미를 보기도 했으나 일회성 쑈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사건이 발생 할 때마다 '거듭나겠다', '쇄신하겠다'고 밝혀왔으나 변한게 없다.
한나라당의 고질적인 근성이라 할 수 있는 하급 비서들의 룸싸롱 술접대 사건을 통해 '하급 수행비서들이 이정도라면 그 위는 어떠할까?' 짐작되는 바이며, 그동안 대 국민 약속이 일회성 면피용으로 말뿐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됐다.
같은 고향출신!
모두 진주사람들이다.
여태컷 진주사람이라는게 이리도 부끄러웠던 적은 없다.
진주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사건의 실체는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검찰이 수사를 맡으면서 그림의 차모씨가 구속되었다. 그럼에도 경찰이 못 밝힌 것을 검찰이 제대로 밝힐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사진출처:http://www.vop.co.kr/A00000455881.html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 전에 선관위 사건에 연루된
최구식 의원의 사퇴가 무엇보다 먼저이다.
그럼에도 최구식의원은 선관위사건이 자신도 황당하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여전히 진주지역을 선거운동 차 다닌다. 고향 진주에 오니 격려도 받고 힘이 난다며 엉뚱한 소리도 한다.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흔히들 '진주정신'을 말한다.
남명조식을 말하고,
논개를 말하고,
임진왜란때의 진주성과 함께한 칠만의 민관군민을 말하고, 형평운동을 말한다.
진주정신은 저항정신이다.
불의와 부패, 민족의 위기를 두고 물러나지않는 항쟁을 두고 진주정신이라 할게다.
지금 진주에는 진주정신의 회복이 필요한 때이다.
최구식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야당들의 기자회견이 헛일이 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