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가 육십대 중반이 넘었지만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 보다.
아침에 사무실에 나와서 청소하고 일을 시작할 준비를 마치면 매일
아침 바로 가 보는 곳이 한곳 있다.
내가 노년에 거주 할 익산역 하늘채 더 퍼스트 아파트 공사 현장이다.
익산중흥S 클레스, 남중동 광신, 남중 오투그란데, 마동 자이, 마동 풍경
채를 한바퀴 돌아, 주변 아파트 공사현장들을 바라보면서 익산역 하늘채
더 퍼스트를 보러간다.
익산역이 바로 코오롱 하늘채 앞이라서 나중에 더 늙어 편리할것 같아
청약한 아파트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튼튼하게 건축되어 마음에 쏙 드는
아파트란다.
아파트 벽에 페인트칠이 다 되어가고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다 완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번 입주예정자대표회의에서 건물 내부까지 확인하러
갔을때도 내부 옵션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었으며 엘레베이터도 임시로
가동중에 있었다.
엘레베이터 운행 속도는 높이가 29층인 곳은 조금 빠르고 28층인 곳은
조금 느린 느낌이 들어 한마디 했더니 현장 기술자 말씀이 5초 차이밖에
안 난다고 규정이 그런단다.
내가 입주할 103동 25층의 최 상층이 28층이라서 신경이 쓰여 물어본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의 공사현장 내부 방문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다음달
중으로 한번더 희망자중 추첨으로 같이 가려고 요청을 한단다.
공사현장 밖에서 보이는 아파트 단지는 건물은 거의 완성되어 그럴듯하게
보이고 주 출입구 문주랑 남쪽 전기실과 발전실 부근의 축대랑은 깔끔하고
멋지게 만들어진 상태이며 담을 쌓으려고 다지기 작업을 하고 있는것 같았고
역전에서 이어지는 넓은 도로공사도 진행중에 있었다.
아파트 공사장 주변에 가서 볼때마다 한가지씩 마무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1400세대중 하나인 우리집이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젊어서 시골동네 남의집 행낭채에 거주하며 영등동 동신아파트를 분양
받았을 때에도, 왜 우리는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느냐고 들볶는 집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시골에서 익산까지 가끔 공사현장에 가보곤 하던 기억이 나서
웃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