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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 해설 및 상황정리] 반정부 시위로 기로에 선 태국
(2013-7-30 토 오후 현재)
정리: 크메르의 세계
태국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내일 12월1일(일)을 '국민 승리의 날'로 선포하고, 내일 총리관저를 포함한 정부의 메인 청사를 점거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친정부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 연합전선) 운동 역시 총동원령을 내려, 현재 북부지방 및 북동부 지방의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방콕의 '라차몽꼰 경기장'(Rajamangala Stadium)으로 집결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차몽꼰 경기장' 바로 인근의 '람캄행 대학'에는 반정부 성향 학생들이 레드셔츠 지지자들에 대해 폭력적인 도발을 하면서, 이 대학 앞에서 혼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급격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라, 상세 기사들을 번역하기 전에 우선 현재까지의 전반적인 상황을 브리핑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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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oYce_GFC) 태국 보수 왕당파 반정부 시위대가 토요일(11.30) 오후 방콕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업저버들은 이제 이들을 '블랙셔츠' 세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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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emotix)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토요일(11.30) 낮 '태국국영통신'(TOT)에 들이닥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이들은 오늘 특수수사국(DSI)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들을 방문하는 행진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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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ophon_Noc) 태국 북동부 지방의 코랏에서, 레드셔츠 지지자 1만명이 방콕으로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가 주로 때깔 좋은 중상류층 방콕시민들을 주력으로 하는 반면, 친정부 레드셔츠 운동은 농민들이 주력을 이루는 특징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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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apaonoi) 친정부 레드셔츠 지지자들을 태운 버스 행렬이 토요일(11.30) 오후 지역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국도를 통과하는 모습. 이 시각 현재 태국 북부지방 및 북동지방 곳곳에서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방콕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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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orgehenton) 현지시각 토요일(11.30) 오후 4시경(한국시각 오후 6시경) 촬영된 '라차몽꼰 경기장'의 모습. 레드셔츠 지지자들의 수가 현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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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llowTrueLove) 현지시각 토요일(11.30) 오후 4시경(한국시각 오후 6시경) 촬영된 '라차몽꼰 경기장'의 모습. |
태국 시위정국의 이해
태국 시위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국내 언론들도 보도를 시작하자 여러 가지 해프닝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현재의 반정부 시위가 마치 무슨 민주화 시위라도 되는 냥 보도하면서, 한국 내 정부비판 세력들이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태국 정국의 대치 세력에 관해 우선 간단히 설명을 드려봅니다.
태국의 현 정치위기는 보수파(왕당파+군부+방콕의 기득권 중산층)와 탁신파(신흥 자본권력가+대중주의세력+민주화세력) 모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대치하는 사태입니다. 또한 "봉건주의적 왕정 질서"와 "현대화된 대중주의 세계관"이라는 종교적 싸움이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현재의 반정부 시위대를 한국 상황에 비유하자면, --- 한국의 지역대립 문제를 예로 들자니 좀 찝찝하긴 합니다만, --- "고엽제전우회+강남 사람들+대구시민들"의 조합과 같은 것으로서, 태국 사회의 전통적 질서 하의 기득권층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여년간 선거로는 탁신 전 총리를 상징으로 하는 대중주의 세력을 이길 수 없다는 데 좌절했고, 이제 선거로는 못이기니 자신들의 본거지인 방콕에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혼돈" 그 자체를 조성한 후 군부가 쿠테타를 하든, 아니면 다른 어떤 초법적 질서 변화가 오든, 현 정부를 무너뜨리고 퇴출시키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국 보수 왕당파들을 일관되게 통합해주는 것은 바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우상화 이념입니다.
또한 태국의 정치위기에는 지역 감정도 개입해 있습니다. 보수 왕당파(푸미폰 국왕 신봉 종교인들)는 방콕의 중산층들과 그 이하 남부지방 사람들이고, 대중주의 세력(탁신 빠들)은 방콕의 서민들과 태국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으면서도 낙후된 지역인 북부지방 및 북동부지방입니다.
현재의 태국 반정부 시위가 규모가 큰 것은 이번에 현 정부가 사면안을 무리하게 밀어부친 것도 한 원인입니다만, 본질적으로 보면 방콕이 바로 보수 왕당파의 본산이라서 그렇습니다. 한국의 상황에 비유하자면, 만일 한국의 수도가 대구일 경우 전라도 출신 대통령이 대구에서 집무를 보는 상황과 마찬가지입니다.
태국 시위정국은 현재 대단한 "광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저는 태국의 현 상황이 정치적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최후에는 2가지 중 하나의 경로로 나아갈 것으로 봅니다. 하나는 보수파가 승리하여 탁신파에 대한 대학살 및 전제국가로 거듭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태국과 북태국으로 분열하는 태국 역사상 최초의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의 하나 태국에서 내전이 벌어진다면, 분단의 경계선 혹은 전투의 최전방이 바로 방콕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남태국의 임시 수도가 현재 푸미폰 국왕이 체류 중인 후아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현재 아주 끔찍한 정치적 상황을 관찰하는 중입니다. 태국은 지난 5~6년간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치적 위기들과 해법을 시도했습니다만, 이제 그 최후의 대결국면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은 육로 개방형 지형을 갖고 있어서 얼마든지 반정부 군이 생존하면서 내전이 가능한 국가라고 판단됩니다. 반면, 한국은 고립형 지형이라 최악의 경우 내전보다는 대학살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국가지만 말이죠.
'옐로셔츠'(PAD: 국민 민주주의 연대) 운동으로 상징되는 태국 보수파 입장에서 보면, 반정부 시위를 적당히 하여 분위기를 조성한 후 군부가 그 혼란을 빌미로 쿠테타를 하러 나와주면 가장 수월할 것입니다. 하지만 2006년에 바로 그 방식을 써서 쿠테타를 했었지만, 결국 선거에서 다시금 탁신파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도 2008년에 시위를 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여당에 대한 정당해산 판결을 내리는 방식으로 다시 두 차례나 정권을 붕괴시켰습니다.
이에 2010년에는 대중주의 세력인 레드셔츠 운동은 총선실시 주장을 하면서 10만명 이상이 방콕 원정 시위를 벌였지만, 군 병력의 유혈진압으로 90명 이상이 총기에 사살당했고, 대부분 총상자인 1900명 이상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이후 2011년 정기 총선에서 결국 탁신파가 재집권했고, 현재의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가 탄생한 것입니다.
잉락 정부가 현재 "시위진압에 군대를 동원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평화적 시위 보장이란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하나는 태국 군부가 정부의 진압명령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은 데도 그 이유가 있습니다. 태국 군부와 사법부는 그 자체로 범-보수파 세력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태국 반정부 시위대와 군부는 한 통속이기 때문에, 총맞아 죽을 위험이 전혀 없는 현재의 반정부 시위대는 그만큼 더 과격하고 방종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태국의 보수 왕당파 반정부 세력은 간단히 말해 '노란 나치들'(yellow Nazis)이라 부르면 적당할 것이고, 이들이 노리는 바는 '민주주의 체제'(즉, 선거제도) 자체를 붕괴시키려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 시위는 '반 민주화 시위'(anti-democratic protests)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비교할만한 전례가 별로 없는 대단히 태국적 현상입니다만, 향후 20년 후에는 한국에서도 이 같은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태국 군부는 일단 어제 중립 선언을 하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 역시 자신들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설 경우, 그것이 바로 태국 내전의 시작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만의 하나 태국 내전이 발생할 경우, 현재의 태국 정부군 군사력으로는 북부와 북동부 지방의 광활한 지역을 장악할 수 없다고 봅니다.
현재 태국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레드셔츠 대규모 시위 당시 유혈진압의 총 책임자였고,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현 육군사령관은 사실 상 진압부대를 총 지휘했던 인물입니다.
수텝은 엇그제(11.28 목) 밤 집회장 연설에서 "탁신 세력(현 정부)을 완전히 몰아낸 후, 국왕을 참다운 국가수반으로 하는 '국민의 정부'를 수립할 것"이란 모호한 주장을 했습니다. 수텝은 연설에서, 현행 태국 선거제도는 집권 '프어타이 당'이 유권자 매수를 광범위하게 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제도가 무엇인지는 모호합니다.
수텝은 또한 "탁신 전 총리의 부인(현재 법적으론 이혼한 상태)인 퍼짜만이 공군 장교들을 매수하여 나를 암살하도록 했다"며 동정표 유발형 음모론도 제기했습니다. 물론 공군은 황당해하며 부인했습니다. 수텝은 "현 정부가 헌재의 판결을 거부하려 했으므로 적법성을 상실한 정권"이라면서, "현 정부와는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수텝은 어제(11.29 금) 밤 집회장 연설에서, 일요일(12.1)을 '국민 승리의 날'이 될 것이라면서 총리관저도 점거할 수 있도록 최대규모의 시위 참가를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밤이 오기 전에 승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수텝은 이번 운동을 "입헌군주제 하에서의 참다운 민주주의를 위한 태국 혁명"이라고 부르면서, "국민 의회" 건설 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친정부 레드셔츠 운동도 오늘부터 지지자들이 방콕으로 집결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태국의 운명을 결정할 하루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특이상황 : 폭력사태 발생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 주력과는 별도로, 친정부 레드셔츠 집회장인 '라차몽꼰 경기장'과 인접한 '람캄행 대학'에 오후부터 반정부 대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경기장으로 향하는 레드셔츠 지지자들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막대기를 들고 쫒아가 구타하려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레드셔츠 집회장 안의 연설자인 짜뚜폰 프롬판(Jatuporn Prompan) 전 의원은 "우리는 2010년에 6만명의 무장병력 및 장갑차와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다. 그대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후 4시50분(한국시각 오후 6시50분경) 람캄행 대학 앞의 반정부 시위대가 레드셔츠 지지자로 보이면 사람이든 차량이든 아무나 쫒아갔으며, 붉은 셔츠를 입은 기자 1명을 폭행하고 택시 1대를 파손했습니다.
이후 경기장 안의 레드셔츠 지지자들도 밖으로 나와 대혼전이 벌어졌고, 반정부 시위대는 길 건너 람캄행 대학 구내로 퇴각했습니다. 양측 모두에서 부상자가 발생했고, 현재 경찰이 경기장 주변 경비를 강화하는 중입니다.
이상 간단히 그간의 상황을 정리하고, 이제 차분하게 상세기사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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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ttipat_Rw) 람캄행 대학 앞에서 택시를 공격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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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현지시각 토요일(11.30) 오후 6시경, 람캄행 대학 앞에서 버스를 공격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 학생들. |
현지시각 오후 6시30분 현재 '라차몽꼰 경기장' 안에는 레드셔츠 지지자 약 7만명이 집결한 상태임.

(사진 @caldeiradasilva)
현지시각 오후 7시30분 현재 쨍와따나(Chaeng Wattana)에 위치한 정부청사 앞 반정부 집회장의 모습

(사진 @Pacharapapon)
(이후의 상황 바로가기)
- [태국 여행 경보] 친정부-반정부 시위대 충돌, 총격 발생 : 대피 요망 (2013-11-30 오후 11시50분경)
- [태국시위 속보 타임라인] 11월 마지막 밤 최악의 유혈사태 발생 (크세 2013-12-1 오전 6시3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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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내일 오전 10시45분부터 총리관저가 있는 정부청사, 경찰청, 수도권광역경찰청을 점거할 예정.
시위대 지도자 수텝이 방금 전 집회장에서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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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친정부 레드셔츠 운동 집회장에서는,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청사를 점거할 경우 우리가 가서 그들을 물리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옴
[속보]
약 20분 전에 라차몽꼰 경기장과 람캄행 대학 사이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파 위성TV인 ASTV는
"반정부 시위대 학생들이 총에 맞았다"고 보도하고 있고..
친정부 레드셔츠 지도부는
"우리가 공격을 받고 있다. 경찰들이 총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레드셔츠 시위대도 경기장 바깥에 사수대를 배치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레드셔츠는 현재 라차몽꼰 경기장을 완전히 메운 상태입니다.
['크메르의 세계' 태국 여행 경보]
방콕 시내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은 신속히 숙소로 돌아가 머물러 주시고,
내일 날이 밝는대로 방콕 시내를 벗어나기 바랍니다.
반정부-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시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동시에 대규모 세력을 과시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최초입니다.
일단 발생한 폭력사태가 진정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상황을 토대로 안일하게 판단해선 안 되는 상황이며,
총기까지 사용된 상황이라
교민들은 어쩔수 없지만
관광객들은 일단 시내를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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