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기업의 상속인
벧전 3:8-9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 그 자녀에게는 반드시 복을 주십니다.
창 12장에 보면 그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고향을 떠나라고 하면서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시면서, 이렇게 축복하셨습니다. 창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택하시고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면서, 그를 <복의 상속인>으로 삼으셨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 <너는 복이 될지라> 그리고는 거듭 축복하시기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부의 관점 한 가지 측면에서만 봐도 이 세상에서 아브람보다 더 큰 복을 받은 사람은 역사적으로 한 사람도 없습니다. 복의 하나님께서 직접 아브람에게 선언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 <너는 복이 될지라>... 아브람을 상속인으로 삼으셨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믿음으로 자녀삼으신 여러분에게도 선언하십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 <너는 복이 될지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복의 상속인>으로 삼으신 것처럼, 여러분 또한 <복의 상속인>으로 삼기를 원하십니다. 이미 삼으셨습니다. 진실로 예수를 믿은 사람은, 예수를 나의 구주로, 내 삶의 주인으로 확실히 모신 사람은 누구나 <복의 상속인>입니다.
그러므로 확신을 가지라. <나는 복의 상속인이다!> 어깨를 펴시고 자신감을 가지고 걸어가야 합니다. 주눅들어 있지말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남들이 나를 볼 때, 세상사람들이 나를 바라볼 때 부러워하고 시기가 날 정도로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과연 지금 나는 <복의 상속인>답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복의 상속인답게 살아야만 그 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상속인이 상속인답게 살지 않으면, 결코 그 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다 빼앗기고 맙니다.
패리스 힐튼이라는 미국 배우(가수)가 있는데, 그는 힐튼 호텔의 창업자인 배런 힐튼의 손녀입니다. 본래는 그가 그 조부 배런 힐튼의 엄청난 재산을 상속할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얼마전 배런 힐튼은 자기 재산을 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재산의 거의 전부(97%)를 콘래드 힐튼 재단에 기부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그 아버지가 한 것처럼... 배런 힐튼이 그런 결정을 하도록 동기부여를 한 것 중 하나가 패리스 힐튼이 상속녀답게 행동하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상속인답게 행동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의 상속인>답게 행동하는 것일까요? 그 답을 벧전 3:8-9을 통해서 찾아봅시다.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의 기자, 사도 베드로가 <마지막으로 말하노니>라고 했는데, 이런 종말론적인 표현의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꼭 마음에 새기고 그대로 지켜야할 말씀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베드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지켜야할 말씀을 여러 가지 강조했는데, <거룩하라>...
그 모든 말씀들 다 한 후에, 마지막으로 꼭 한 마디만 한다면 이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을 지키지 않았다면 이전에 아무리 바르게 살았다고 할지라도 다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는 말 한 마디, 이것을 지켜야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진정한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마지막 한 마디가 무엇입니까?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라>, <동정하라>, <형제를 사랑하라>, <불쌍히 여기라>,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그리고 그 다음 말씀을 유념해서 읽어봅시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렇게 사는 것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다고 했고, 그것이 곧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을 이어받게 하려는 것, 곧 복의 상속인으로서 복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복의 상속인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가 꼭 지켜야할 원리들... 다시 한 번 음미해봅시다.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라>, <동정하라>, <형제를 사랑하라>, <불쌍히 여기라>,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지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까? 어느 원리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까?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 원리들이 서로 다르게 표현되어 있지만, 결국은 하나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요 13:34-3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겠습니까? 서로 사랑해야만 세상사람들이 제자들을 참 제자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서로 사랑해야만 참 제자, 참 하나님의 자녀인 사실이 확증이 되고, 그렇게 되어야만 제자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의 상속인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한 번 더 묻겠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서로 마음을 같이 하십니까? 서로 동정하고 계십니까? 서로 형제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서로 불쌍히 여기시고 있습니까?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고 있습니까? 만약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면, 나는 복의 상속인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누렸던 그 풍성한 복을 나 역시 누릴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면, 나는 복의 상속인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그 복을 누릴 자격 또한 없습니다. 자격 박탈입니다. 그 풍성한 복을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그 복을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까?
아무리 제자훈련을 열심히 했어도, 아무리 봉사를 많이 했어도, 아무리 전도를 열심히 했어도, 아무리 선행, 구제를 많이 했어도 마지막으로 서로 사랑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다 소용이 없습니다. 더 이상 복의 상속인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마지막으로 명령하셨고, 사도 베드로도 마지막으로 권면한 말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는 말씀... 왜 우리는 이 말씀대로 행하지 못할까요? 근본적으로는 내 안에 남을 함부로 평가하는 자아, 내 판단으로 남을 비판하는 자아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예수를 믿기는 했지만 여전히 육신에 속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자아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아가 죽어야 하는데...
성경말씀은 수없이 들었습니다. 은혜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말씀도 암송합니다. 그렇지만 내 안에는 아직도 육의 자아가 살아 있어서 남을 함부로 평가하고 판단합니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서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마 7:1-2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오늘 이 순간 이후부터 남이 없는 자리에서 남의 능력, 남의 재능, 남의 인격, 남의 사생활을 함부로 재고 측정하고 판단하는 자를 완전히 버리십시오. 그래야만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원수같은 사람을 향해서도 복을 빌 수 있습니다. 복의 상속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동시에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상대방이 어떤 대상이든지,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대해주면 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 친척일지라도 내일 아침 다시 못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 가족들... 고운정 미운정 다 들은 우리 가족도 내일 아침, 다음 주일에 다시 못 볼 수도 있습니다.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친구들, 직장동료들,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도 내일 아침 다시 못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는 일에 후회가 없으려면, 어떤 대상이든지 <오늘이 지나면 저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잘 대해주어야 합니다. 말 한 마디 따뜻하게 해주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도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밖에 더 잘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총동원해서라도 그렇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하나님의 자녀요, 그래야 복의 상속인으로서 살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 때문에 그리고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복의 상속인이 되었습니다. 복의 상속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복을 상속하지 못한다면 그보다 불행한 인생이 어디 있습니까?
도저히 사랑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고...
누구 때문에? 예수님 때문에... 도저히 복을 빌어줄 수 없는 원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을 빌어주셔서 지금부터 영원토록 복을 계속 이어가시는 복의 참 상속인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