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대 공모전 " 대상 수상작"
제목 : 어머니
나에게 띠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네게 손을 내밀면
불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맙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 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러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을 한번도 해 본적은 없습니다
친구과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한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알게돼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도 많은 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추신 : 일상이지만 한번 쯤은 생각해보게 되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첫댓글 쩝... 부끄러운 생각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이렇게 뉘우치면서도 제대로 하질 못하고 삽니다.
자식들은 죄다 죽일 놈들입니다.
제 집에도 모셔 갑니다.
세상에 부모아닌 사람은 있어도 자식 아닌 사람은 없으니...
넵 ~~~ 잘 모셔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