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으로 덕을 쌓는 일은 복을 받는 기본이라 하여 부적의 좌우에 도덕심을 고양하는 글을
곁들이거나 아예 글만 써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대표적인 것은
세시풍속으로 전해지는 입춘서(立春書)를 들어야 하겠다.
춘방(春榜), 입춘장(立春帳)이라고도 하는데 입춘 전날 써두었다가 시간이 되면
대문이나 벽에 붙이는데 수·복(壽·福), 용·호(龍·虎)등 간단한 것도 있고,
'입춘대길 ·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등이 널리 알려진 것이다.
벽에 붙이는 것에는 '부모천년수(天年壽)· 자손만대영(萬代榮)' 이라 좌우에 쓰고
중앙 위에 입춘대길, 중앙에'태세○○년○○월○○일○○시 만사여의대통' 등으로
글씨를 배치했다.
전체를 먹으로 쓴 것과 주사(朱砂)로 쓴 것이 있고 주사로 소원성취부 등을 그려놓고
그 위에 먹으로 도덕적인 시구(詩句)를 쓴 것도 있다.
민족종교인 대종교(大倧敎)의 입춘장에서는 인쇄를 하여 신도들에게 미리 나누어 주었는데,
여기에서도 좌우에는
'만덕문대길상성통공완(萬德門大吉祥性通功完)·
만선계대광명영득쾌락(萬善階大光明永得快樂)'
이라 도덕적 시구를 배치한 것이 있었다.
그 외에도'충효전가자여손(忠孝傳家子與孫)·
의관계세문무겸(衣冠繼世文武兼)'
'당상부모천년수(堂上父母千年壽)·
슬하자손만세영(膝下子孫萬世榮)' 등 수십편에 이르지만 생략한다.
그 외에도 사대부집 마루의 기둥에는 물론이고 궁중이나 사찰의 기둥에도
도덕심을 고취하는 시구를 쓰고 조각해서 붙여논 것을 지금도 볼 수 있다.
낙선제의 기둥에 붙여있는'연년익수' 의 도덕부의 경우,
숫막새(瓦當)에 들어있는 기원문(祈願文)을 인용했다.
또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책상 앞에'성실 · 근면''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천재는 1% 의 영감과 99% 의 땀으로 된다' 라고 써두었다면 이를 쳐다볼 때마다
자신을 마음으로 채찍질하게 되어 이에서 얻어지는 염력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꼭 빨강 주사로 쓰지 않아도'도덕부' 가 된다고 할 것이다.
또'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란 가훈(家訓)을 써서 붙였다면 이 또한 도덕부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도덕부는 ⓘ춘방부, 금언부(金言符)②가훈부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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