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가 학교다닐때는 없었는데 울 장남이랑 울 막둥이는 봉사활동을 꼭 해야한답니다. 중학생인 울 막둥이는 매년 18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하는데 학교에서 10시간을 하고 8시간은 개인적으로 신청하거나 등등 아무튼 봉사활동을 해야 점수가 나온답니다. 그래서 매년 방학때면 봉사활동이 정말 숙제 중의 숙제랍니다. 올해는 봉사활동 8시간 중 4시간은 우체국에서 친구들과 하기로 했다네요. 나머지는 8월15일 광복절에 도청에 참석해서 봉사활동 한답니다. 너무나 무더운 금요일 울 막둥이가 아침부터 봉사활동을 전주완산우체국에서 했답니다. 그리고 4시간 후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울 마눌님이랑 코미가 아들님 모시러 갔습니다. 봉사활동하느라고 고생했을 울 막둥이를 보니 점심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더운날 영양만점 설렁탕을 먹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전주 설렁탕 맛집을 검색하다가 족보설렁탕을 발견했습니다. 예전에는 코미네가 가끔 가는 족보설렁탕이 백제대로에 있었는데 전주신시가지로 이사를 했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전주 신시가지의 족보 설렁탕으로 고고씽! 아직 점심시간 전이건만 여러 테이블에 벌써 식사중인분들이 있더라구요. 코미네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습니다. 예전 백제대로에 있을때보다 음식의 종류가 많아져서요. 그러나 일단은 막둥이의 족보설렁탕과 울 마눌님은 발효알타리 냉국수 그리고 수육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항아리에서 새콤달콤 깍뚝기와 김치를 덜어놓고 반찬으로 굴젓이 나옵니다. 그런데 깍뚝기와 김치는 뚜껑을 열자마자 완전 맛있게 익은 냄새가 침샘을 자극합니다. 수육이 도착했습니다. 수육의 밑반찬으로 파프리카 볶음과 백김치도 너무 맛있더라구요. 굴젓 역시 그냥 맨밥에 굴젓만 먹어도 좋을 맛이였습니다. 코미가 그냥 밥 없이 집어먹어도 짜지 않으면서도 식욕을 억제할 수 없는 맛이였습니다. 참 수육맛이요. 진짜 맛있었습니다. 고기가 살과 비계가 아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보들거리고 깔끔한 맛이였습니다. 그냥 고기만 집어먹어도 질리지 않을정도입니다. 울 막둥이가 퍽퍽한 수육을 싫어하는데 본인이 지금까지 먹어본 수육 중 최고라고합니다. 그리고 족보설렁탕은 밥과 설렁탕과 국수가 나옵니다. 따뜻한 설렁탕에 국수를 말아먹어도 정말 맛있거든요. 후추와 볶은소금으로 간을 맞춰먹으면 완전 끝. 울 막둥이 봉사활동하느라 기운없다더니 공기밥을 추가해서 족보설렁탕 국물에 말아서 먹었습니다. 물론 코미도 국물 먹어봤더니 어쩐지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는 느낌입니다. 구수하고 깔끔하고 아주 적당한 국물맛 설렁탕이란 모름지기 어떤 맛인지를 잘 말해주는듯한 맛입니다. 그리고 울 마눌님의 발효알타리 냉국수 냉국수 하나만 주문해도 비벼서 비빔국수로 또 열무물김치에 말아서 물국수로 먹을 수 있습니다. 비빔국수용 다데기가 나오는데 약간 달콤하지만 거의 냉면의 다데기 맛이 났답니다. 같이 나오는 절임오이와 먹으니 입맛이 돋구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시원하게 열무 물김치에 국수를 말아서 먹는것도 좋았구요. 더운날 물국수로 완전 입안이 상큼해졌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같이 못 온 울 장남 생각에 추가로 설렁탕을 2인분 주문 포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밥만 해서 포장해간 설렁탕으로 먹었습니다. 물론 울 장남의 그릇에 국물이 월등히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울 누나랑 매형과 다시한번 가야할 것 같습니다. |
출처: 코미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코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