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3일 이 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올린 짤막한 글입니다. 신종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실체를 알기쉽게 설명함으로써 악의적인 SNS 글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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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신종 변종 XBB에 대한 경고가 전달된다. 그 중에는 ‘델타 변이보다 5배 독성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다’라는 주장도 담고 있다.
하지만 구글 검색을 해보면 이 변이가 더 독성이 강하거나 사망률이 높다는 주장은 공식적인 정보는 어디에도 없다. 유전자 변이가 많아서 백신을 회피해서 감염이 잘 되고, 미국에서 1주일 사이에 이 변종에 의한 감염사례가 2배로 증가해서 감염사례의 40%를 넘었다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런 경향은 모든 변이가 나타날 때 발생하는 경향과 유사하다. 미국과 영국의 의료당국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백신이 중병으로 전이하는 것을 막는 최대의 방어막이며, 백신 부스터샷이나 감염 경험에 의한 자연 면역 등으로 이 변이가 더 치명적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의학적 상식은 신종 변이는 전파력은 더 높을 수는 있으나 치사율은 그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변종이란 바이러스가 인체(숙주)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나온다. 일종의 적자생존과 같은 것이다. 바이러스가 인체(숙주)에 너무 치명적이어서 사람들이 죽게 되면 그 몸속의 바이러스도 숙주를 잃어 죽게 되기 때문이다. 숙주(환자)가 살아있어야 바이러스도 공생해 또 다른 인체로 전파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그런 식으로 인체에 덜 치명적으로 진화(?)해 가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에게 적응해간다는 뜻이다. 사람 입장에서 보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능력이 갖춰지는 게 된다. 결국 인구 집단의 면역력이 올라가면 해당 바이러스의 유행은 종식되는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 변종은 유행감기처럼 전염력은 높을지 모르나 치사율은 갈수록 떨어진다.
2023년에도 코로나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변종과의 숨바꼭질은 계속되겠다는 것이 우려이지만, 이 변이가 돌연 독성이 더 강하다는 주장은 어디에도 없다.
가짜 뉴스로 쓸데없는 공포감을 조성하는 글들이 ‘긴급 알림’으로 전달된다.
출처 : 최보식 의 언론(https://www.bos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