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랑 138회 축제에
- 2023년 6월 10일
안녕하세요?
문학사랑협의회 회장 박종국입니다.
문학사랑 138회 축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느덧 2023년도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최근 3년여 동안 코로나19에 짓밟히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실상 격리된 은둔 생활을 하다시피 하였는데 완전히 벗어나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보름 전인, 지난 05월 25일에 2009년 나로호 첫 발사 이후 14년 만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7번째로 우주 강국 G7에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따금 복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 하고, 혹은 지지리 복도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유교에서는 수(壽) – 부(富) –강녕(康寧) – 유호덕(攸好德) – 고종명(考終命)을 오복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수는 목숨으로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곧, 장수입니다.
두 번째 부는 오래 살아보았자 가난하면 별 수 없습니다. 곧, 부자입니다.
세 번째 강녕은 오래 살고 돈이 많아도 병이 있으면 별 수 없습니다. 곧, 건강입니다.
네 번째 유호덕은 돈이 많고 병도 없이 오래 살면서 삶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려면 좋아하는 것이 있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곧,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 고종명은 하늘이 내려준 명대로 살다가 죽는 것입니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잘 죽는 것도 중요합니다. 죽으면서 그 나쁜 놈 아주 못된 놈 잘 죽었다가 아니라, 그 좋은 분 정말 아까운 분이 돌아가셨다고 할 만큼 마지막 평가를 잘 받아야 합니다.
오복 중 네 번째 유호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대부분이 문학을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빨리 좋은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너무 성급해져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왕도나 지름길은 없습니다.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합니다.
다만 권장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다작(多作))입니다.
다독은 책을 많이 있는 것이고
다상량은 많이 생각하는 것이며
다작은 글을 많이 쓰는 것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이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입니다.
하얼빈에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당시 검찰관, 간수 등에게 써준 많은 유묵이 있었는데 사후에 여러 작품을 기증받게 되었으며 그중 31점이 보물로 지정을 받았으며 이 구절이 포함되어 더 유명한 말이 되었습니다.
당나라의 시인 두보는 그의 시에서 남아수독오거서 (男兒須讀 五車書)라 하여 “남자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며
중국 후한 말 ‘동후’는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 義自見)이라 하여 “책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나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웨덴 격언에는 “책에 길이 있다.”라고 합니다.
이처럼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새겨 보게 합니다. 더 나아가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몇 번이고 곱씹으며 많은 생각을 하면서 많은 글을 쓰다 보면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은근과 끈기라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이제 문학사랑 138회 축제에서 수상하시는 모든 분에게 축하와 박수를 드립니다. 자리를 함께하신 분들도 다 같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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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사정으로 당일 참석을 못 하고 뒤늦게 지상에서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