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아래에 저의 안부를 물어주신 통통언니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아뢰며~~
이제야 이실직고 합니다요^^;;;
머...별 것은 아닙니다만~~ㅎㅎ
시댁에서 이틀을 잘 먹고 못 자고 열심히 일하고
친정에서 또 열심히 놀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싸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온 셋맘~~
너무 추운 탓인지 나의 낡은 집으로 돌아왔으나 집안은 냉랭하기 그지 없었져.
오랫만에 귀가한 쥔장이 한개도 안 반가운 모양이었습니다.
세시간에 한번씩 보일러가 돌아가게 작동을 해놓고 나갔던 집인데...이렇게까지 춥다닛!!!
흑~~역쉬 날이 매섭게 춥긴 했나벼~~하며
열심히 보일러를 작동시켰습니다.
그런데....20분이 지나도, 30분이 지나도 어째 방이 따뜻해질 기미가 안 보이는 것입니다.ㅠ.ㅠ
귀를 기울여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더니...어쩐지 조용한 거 같았습니다.
밖으로 나갔지요~~
울집은 주택이라 마당을 비잉 돌아 저 끝으로 가야 보일러실이 나옵니다.ㅠ.ㅠ
(ㅎㅎ..이렇게 말하믄 집이 겁나 큰 거 같지만,...그렇지두 않습니다.)
남편이 보일러가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얼어 버렸나 싶었지만, 그건 아닌 거 같았지요.
요상스럽게두 온수를 작동시키면 버튼 누르자마자 곧장 뜨순 물이 나왔습니다.
다만....방만 전혀 안 따뜻해진다는 사쉴!!
어지간한 건 다 알아서 공사하는 공돌이 남편이 열심히 공구를 들고
보일러를 뜯어 살펴도 아무래두 부품을 갈아야 할 거 같다는 결론!!
앙~~이미 발은 동태가 되었고 애들도 이제 곧 울부짖기 직전이었습니다.ㅠ.ㅠ
정말...그렇게 추운 건 처음이었으니까요.(산속보다도 춥다고 햇습니다.ㅋ~)
게다가 시각은 밤 11시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아는 이라고는 애들 친구네 엄마가 전부인 이 타향에서 그날 밤 우리가 갈 곳은
여관밖에는 없었습니다.
(찜질방을 떠올렷다가 절대루 한숨도 못 잘 거 같아서 포기했지요.)
아,,,정초부터 환락가 주변을 한바퀴 비잉~돌며 우리가 묵을 여관을 찾는 그 기분이란...ㅠ.ㅠ
이게 무신 꼴인가 싶구...보일러 수리 비용도 만만찮을텐데...싶어 심란했었습니다.
여관비도 아까버서 그나마 쌀 거 같은 여관을 골랐지요.
4만원 달라는 걸 남편이 3만5천원으로 깎았습니다.ㅋㅋ
그리고 우리식구는 한 네평 정도 되어보이는 온돌식 여관방에 누워
재방송 1박2일을 보고 엠비씨 영화 한편을 보며 낯선 기분을 달래야 했답니다.
나중에사 아신 울 엄마가 그럴 때 아니믄 느이가 언제 여관에서 자 보것냐?? 하셨지만,
늦은 밤 집에 돌아갔는데 보일러가 고장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와
여관방 신세를 지러 차를 타러 나갈 때...그 심란했던 심정은 증말 ....ㅠ.ㅠ
기가 막히더군여.ㅋㅋ
오늘 아침..일어나자마자 보일러AS센터에 전화해서 닥달을 했습니다.
얼렁 얼렁 와주십사~~~ㅎㅎ
아저씨는 우리 전화를 받고 약 한시간 이내에 달려오셨더군여~~
3년 전에 오셨던 그분이었습니다.
(3년 전 막 이사와서 수리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ㅎㅎㅎ...울 남편..출근도 미룬 채...아저씨 옆에 딱 들러붙어서
아는 척을 마구 했더래죠??
"제가 뜯어보니...모터의 문제일 수도 잇겟지만,,일단 순간배분기(?)가 좀 결함이 잇는 것도 같고..."
ㅋㅋ..그 아저씨 일하는 태도가 달라지더니, 아, 마니 아십니다!! 그랬다고 하더군여.
그리고선 울 남편이 지적한 그 부분의 부품 결함으로 그 부속만 바꿨습니다.
그리고 출장비 포함 수리비는 깔끔하게 2만원에서 마감했습니다.ㅋㅋ
(근디 우스운 건 3년 전에두 비슷하게 고장났었는데..그때는 10만5천원을 냈었거든요.ㅠ.ㅠ)
또 그리고 한 가지 더.
아까 오후 늦게 세탁소 가려구 남편 옷 챙기다 주머니에서 발견한 카드전표~~
어제 여관에서 3만5천원 싸인한..그 영수증~~ㅎㅎ
근디..주인이 잘못 찍었나 봐요.
어째 가격이 1만5천원으로 찍혀 있네요??ㅎㅎ
남편도 몰랐다고 하는디.....ㅋㅋㅋㅋㅋ
우리...땡잡은 거 맞져?ㅋㅋㅋ
오늘은 그래저래 바빴습니다.
보일러 고치고 종일 보일러 가동시켜 방 따숩게 하고
여기저기 치우고
설 쇠러 막 가기 전에 역쉬 액땜시킬라고 무너져 내린 목욕탕의 천장마감재 사건 땜에
고거 뒷수습 하느라 겁나게 바쁘고만여.ㅠ.ㅠ
ㅎㅎ..새옹지마라고 하니,
저 올해는 완전 운수대통일 거 같지요??
미리 액땜 다 했으니...저는 이제 대박 날 일 밖에 안 남았슴돠^^
나의 싸랑하는 빅뱅의 대성이가
낼이믄 "대박이야"라는 트롯을 신곡을 발표한다니,
또 당분간 고 노래 따라부름서 올 한해 대박을 예감해야겟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시댁에서 제가 입고 일하던 앞치마를 탐낸 울 은솔이 사진 올리며
긴글 마감합니다.^^;;;;
첫댓글 아이고.......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러나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긴 셈이니...좋게 생각하세요. 단독주택은 손 볼 것을 주인이 몽땅 신경써야 한다는 점이 좀 불편하긴 하죠. 그러나 또 마당이 있는 점이 큰 장점 아니겠어요? 다 일장일단이 있으니까 봐주기로 해요...ㅋㅋ 그리고 은솔공주, 사진을 지대로 아는 녀석이네요. 옆을 살짝 틀어야 에스라인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해요...ㅋㅋ
ㅎㅎ..아이들의 에스라인이야 떵배와 깨물어주고 싶은 엉덩이살이지요^^;;;
정말 액땜하셨네요~ 그래도 다행이예요~ 전 정말 큰일난줄 알았네요~^^ 2009년도 액땜 했으니 셋맘님은 이제 대박날일만 남았습니다~^^
ㅎㅎ..큰일나믄 안 되져~~ 안 그래두 접시도 연일 깨고 잇고..이거 완전 몸 사리고 잇슴돠.ㅠ.ㅠ
정말 액땜이네요^^ 다들 감기도 안 걸리고 무사하시다니 다행이고요^^ 그나저나 그 추운날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올 한해 대박 나세요~~
ㅎㅎㅎ...제가 몸이 너무 떨려요~~~으슬으슬...이불을 몇채 덮어도 춥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따뜻해지공~~ㅎㅎ 하지만, 제 감기는 벌써 한달째 달고 있는 거라...ㅠ.ㅠ ㅎㅎ..너무 추운 밤이었답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어제 밤에 보일러 기사들이 수리를 하면서 사기를 친다고 나오던데, 싸게 잘 하셨네요... 우리도 얼마전 보일러 고장 때문에 3-4가지 부품을 교체했는데 사기를 당한 듯 하더군요. ㅜ.ㅜ 잘 고치셨으니까 액땜한 거 맞네요. 올해 좋은 꿈도 꾸시고 하셨으니 좋은 일 많으실 거예요~~ 행복하세요~~~
ㅎㅎ..뮤직가든님~~~ 그런 기사도 나왔나용?ㅎㅎ 정말 천만다행으로 일이 잘 풀렸나 봐요^^;;; 제꿈..기억하고 계시는군여~~ㅋㅋ
정말로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그란데 저희 친정집도 연휴에 보일러가 고장나는 바람에 완전 초비상이었다지요. 연휴끝나고 바로 기사님을 불러 수리하셨다는데 우리엄마는 방에서 꼼짝도 안하시고 아빠가 기사님하고 상대하시면서 오만원을 내셨데요. 정말 엄청난 짠지인 우리아빠가 거금 오만원을 내게 만들었다고 우리 엄마 완전 기분이 날아가던데요. 그나저나 셋맘님 정초부터 완전 액땜 제대로 하셨으니 앞으로는 좋은일만 생기세요. 엄마 잎치만 몸에 맞게 접어입은 은솔양에 자태에 저 완전 쓰러집니다.
ㅋㅋㅋㅋ...도원스맘님~~~도원이에게 여자 동생 낳아주세여~~~아무 울 은솔이처럼...별 요망한 짓 다 할 겁니다요.ㅋㅋ
앗, 저는 15년전에 보일러의 사소한 고장을 고치면서 거금 15만원을 낸 기억이....이사한지 보름도 안되어 고장났는데 집주인은 안고쳐준다고하고...전 1월 겨울 냉방에서 살면서 전에 살던 사람이 쓰다 간 난방비까지 뒤집어쓰고--;(가스요금이 한 달 뒤에 나오잖아요) 어찌 그리 미련했나 몰라요. 집주인이 제일 나빴지만(지금 생각해봐도 치떨리는 집주인!!!) 이젠 그렇게 안살려고요^^ 올 한 해 좋은 일만 생길거에요~~
헐~~~~~15년 전에 15만원???? 시상이 고분고분하고 착할 거 같은 사람은 속여먹더랑께요.ㅠ.ㅠ 정말 집주인 넘 못 됐다!!! 괜히 제가 마구 화가 나는 거 잇죠!!!ㅠ.ㅠ
셋맘님 미안한데..전 글을 읽으며 왜 이케 웃음이 나는건지..미안미안해요...ㅎㅎㅎ~추운데 얼마나 고생될까 생각하면서도 셋맘님 글솜씨때문에 그냥 웃음이..ㅋㅋ 명절쇠고 돌아와 여관으로 간 집은 셋맘님댁밖에 없을 것 같아요... 글구 영수증사건도 절 무지 웃게 했어요.. 셋맘님 말처럼 2009년 액땜을 한번에 다 해 버렸으니...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할 것 같아... 셋맘님옆에 껌처럼 붙어있고 싶네여..ㅎㅎㅎ 셋맘님 추운날 고생 많았어요... 은솔이가 엄마한테 기쁨주려고 앞치마입고 애교..짱...ㅎㅎ 이쁜 은솔이^^
ㅎㅎㅎ....잘 웃으셨어요.^^;;; 뭐든지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때로는 대책없기도 하고 때로는 손해보기도 하고.ㅋㅋ 그래도...그렇게 사는 게 전 좋아요.^^;;
네.. 그래요 뭐든 긍정적인 마인드... 저도 그런편이예요... 세상을 되도록이면 아름답게 보려고 하죠... 셋맘님 그래서 우린 행복한건가 봐요...ㅎㅎ 물질적으로 부자는 아니여도..ㅋㅋ
아우~애쓰셨네여ㅠㅜ쥔장없는걸~집이 알았나보네여..ㅎㅎ셋맘님댁~~~~암튼~~~~대박이셩(^*^)/
ㅎㅎㅎ....아마 저희가 있었으믄 고장 안 났을 거 같아요.ㅋㅋ 올해 대박 날 징조?ㅋㅋ 그렇단 한번정도 더 고장나도 상관없는디.ㅋㅋㅋ
정말 잊지못할 하룻밤이였네요 ~~고생은 하셨지만 재미난(?) 추억거리가 생기셨어요~~~ 셋맘님 든든하신 남편님덕에 수리비 조금 들어 다행입니다~~ 글고 영수증은 정말 초대박!!!
ㅋㅋㅋ...참 사소한 것에 기쁨을 느끼게 되는 영수증 사건입니다.ㅋㅋ 쏘피아님두 설 잘 보내셨지요?
ㅋㅋㅋ여관비도 할인받은겨? 정말 그 집안 사위들...근검절약 정신과 꼼꼼함은 알아줘야한다니까~~~~^^ 정초에 몰아치기로 액땜 다 하고..이제 꿈처럼 대박날 일만 남은거군...흠...^^
ㅋㅋㅋㅋ....사위들은 근검절약이고 고람..손큰 딸들은??ㅎㅎ
액땜한 내용 이 참 착하네요 ^^ 저흰 주택에서 첫 겨울을 나는 중이라.........많이 춥답니다. 작은 아인 어떻게된게 집안에서 입김이 나올수 있냐며.....한탄을 한다죠. ...빨리 겨울이 지나가길......학수고대........
ㅋㅋㅋ...충분히 이해가요. 집안에서 입김 나오는 거여.ㅋㅋ 그래두 저희 집은 도시가스라 걍 팡팡 틀고 삽니다^^;;;; 가스비 낼 때는 제 가심이 오그라 들지만여~~ㅎㅎ 아파트에서 사는 게 이미 익숙해진 아이들은 주택이 겁나게 추울 거예요. 그런데..그게 단련되믄 오히려 감기도 덜 걸리고 울 애들은 아파트가면 너무 건조하다고 잘 못 견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