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 민족을 '배달민족'이라고 한다. 그런데 '배달'을 사전에 찾아보면 '배달나라'의 준말이라고만 되어 있다. '배달'의 어원은 무엇이고, 어떤 뜻을 지녔는지 알아 보자.
▶ '배달나라'는 한자말로는 '단국'(檀國)으로 적는다. '('배달나무'라고도 하는) 박달나무 단(檀)'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자. '배달'과 '박달'은, '배-' vs '박-'. 즉 '새벽'의 옛말 '새배' vs '새박'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 박달나무(박달목 朴達木, 단목 檀木)는 양지나무(양수 陽樹)로 햇볕을 잘 받는 곳에 분포한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씨가 싹이 트고는 군락을 이루는 나무다. 극양수(極陽樹) 자작나무와 같은 속(屬 genus) Betula 에 속한다. 순백색의 나무껍질(수피 樹皮)를 갖고 있는 '자작나무'(birch)는 '백단목'(白檀木)으로도 불린다. 박달나무나 자작나무는 나무질이 단단하고 좋아 가구재, 건축재, 세공재, 조각재 등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
* <한국수목도감>(산림청 임업시험장 발행) 참고.
▶'박달'의 의미가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럼, '양달'의 뜻이 궁금해 지지 않을까? '박달'의 '박-'에서 '밝-'[明]을 생각해내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달'의 뜻에는 '山, 高'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단군 왕검 입도 아사달'(檀君王儉 立都阿斯達)에서 '-達'은 눈길을 끌고 있다.
* '達'(山, 高)은 <국어어휘사연구(이기문 교수 저)>참고.
▶ 그런데 '박달'과 '배달'은 서로 어떻게 되는 걸까? '아래아' 등을 쓰지 않고 간략하게 나타냈을 때는... '배:달'의 '배:'는 장음(長音)임에 유의를 하여 전신(前身)이 상성(上聲)이어야 한다. '나릿물 > 냇물'을 생각하면서 이해하자.
위 내용들을 요약하면, 배달(倍達)할 때의 배는 백(白)의 종성 ㄱ이 탈락된 것이며, 여기서의 倍는 白(백)의 생략음 배를 표기하기 위해 임시로 빌어쓴 가차자이다.
우리가 白의 음 백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것이 '밝다'의 어간 밝과 영어 bright, speak, speech 등으로 변형되었다는 것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나는 언어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제 1권(1999, p.107) 참조요.)
다시 말해 白의 음 백이 모음변형된 것이 박이요, 이 박 음에 윤활자음 ㄹ이 첨가된 것이 '밝다'의 어간 밝이다.
白: 1. 백 → 박 → 밝(bright) 2. 백 → 배 (ㄱ 탈락)
이상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국조 檀君단군과 관계있는 '박달나무[檀단]'의 어원에 대한 단서도 찾을 수 있으니, 곧 박달나무[檀단]는 다른 말로 배달나무이자, 단군 및 단군족의 나무라는 사실이다.
이에 황궁씨의 후예 6만명이 그곳을 지키고, 나무를 베어 뗏목 8만개를 만들어 신부(信符)를 새겨 천지(天池)의 물에 떠내려보내 사해 제족을 초청케 하였다. 제족이 그 신부가 새겨진 뗏목을 보고 차례차례 모여들어, 박달(朴達)나무 숲에 신시(神市)를 크게 열고 악심을 다스려 마음을 정화한 다음 천상(天象)을 살펴 마고의 계보를 정리하고 그 족속의 근원을 밝힘과 아울러 천부의 음에 준하여 어문을 정리하였다... 이로부터 매 10년마다 필히 신시를 여니 이에 어문이 통일되고 천하가 하나로 평정되어 인간세상은 크게 화합하였다... (부도지 제 14장 중에서; 필자 新解)
첫댓글 언어및 모든 것의 시작이 우리민족에서였다는 것 아시죠?... 모두들 빛이 되는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