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는 질’을 선호하는 시대다. 쌀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려면 질소비료의 양을 줄여야 한다. 질소비료가 지나치면 벼가 쓰러져 간접적으로 수량이 감소하고 쌀의 품질도 크게 떨어진다. 또 벼에 발생하는 거의 모든 병해충은 질소비료를 주는 양이 많을수록 발생이 심하고 피해도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비료 사용법을 알아본다.
◆질소질 비료=토양검정을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시비 기준량에 맞게 주는 것이 좋다. 만일 토양검정을 하지 못했다면 지역 및 지대별 표준 시비량을 기준으로, 논 토양의 특성에 따라 거름 주는 양을 가감해 비료를 준다<표 참조>.
습기가 거의 없는 메마른 논이나 냉해, 침관수, 쓰러짐 상습지라면 질소 비료는 20~30% 줄이고, 인산·칼리 비료를 20~30% 더 준다. 밑거름은 써레질 전 골고루 섞이도록 해야 한다. 밑거름을 지나치게 일찍 주면 생육 초기에 질소 부족 현상이 일어날 뿐 아니라 질소 이용률이 낮고 이삭·벼알 수가 적어 쌀 수량이 감소한다. 새끼 칠 거름은 이앙 후 12~14일에 주고 온도가 낮아 생육을 촉진해야 하면 모낸 후 10일경에 준다.
이삭거름은 이삭패기 전 25일경(어린 이삭 길이 1~1.5㎜일 때)에 준다. 이삭패기 전 32~27일의 이삭거름은 어린 이삭의 분화 수는 증가하지만 마지막 잎과 두번째 잎이 현저하게 자라 빛살 받기를 나쁘게 하고 아래 3~5마디가 길어져 벼가 잘 쓰러진다. 또 이삭패기 전 식물체 내 전분의 축적이 떨어져 벼가 잘 여물지 않고 수정되지 않는 벼알이 증가해 오히려 수량이 떨어지게 된다. 이삭거름을 주는 시기는 쓰러짐, 수량, 미질과 관련이 많으므로 적기에 주는 게 중요하다.
벼 이삭이 80~90% 나올 때 주는 질소 알거름은 벼의 생육 및 수량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청미 및 유백미 비율이 많아져 쌀의 외관을 떨어뜨린다. 백미에서도 쌀알이 갈라지는 동할미와 쌀에 흰색 점이 생기는 심복백미가 증가해 완전미 비율이 낮아지고 쌀알의 단백질 함량이 증가해 밥맛이 떨어진다. 따라서 거름이 아주 떨어진 심한 논을 제외하고는 주지 않도록 한다.
◆완효성 복합비료=완효성 복합비료는 비료 효과 지속 기간이 100일 정도(일반비료 15일) 길며, 질소 이용률도 60%(일반비료 30~40%)로 높다. 횟수도 3회 주던 것을 1회만 주면 돼 노동력이 절감되면서도 비료 효율은 높다. 특히 완효성 비료를 주면 질소비료를 20~30% 절감할 수 있는데, 기존 비료보다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이다. 완효성 복합비료는 전량 밑거름으로 주되 10〉(300평)당 43~49㎏을 준다. 완효성 비료를 준 논에서 벼 이삭이 생길 때쯤 벼에 비료 성분이 모자라서 잎 색이 옅을 때는 잎 색을 고려해 이삭거름 전용비료를 적정량 준다.
◆맞춤형 비료=지역에 알맞은 비료종류를 골라 제때에 적정량을 주되 추가 비료는 주지 않아야 한다. 맞춤형 비료는 밑거름과 이삭거름 2회만 준다. 밑거름은 논갈이 및 써레질 전 10〉(300평)당 30㎏, 이삭거름은 이삭패기 전 25일경에 15㎏을 주면 된다.
◇도움말=박종욱 농촌진흥청 현장지원단 기술위원 ☎031-299-2842.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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