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청소년 위원장배 전국 농구 대회 경기 결과 및 후기

TV, 컴퓨터, 휴대폰은 휴식을! 대한민국 청소년은 밝은 미래를! 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7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배 전국청소년길거리농구대회가 중등부 32개팀, 고등 부 32개팀이 참여하여 2007. 9.8(토)~9.9(일)까지 양일에 걸쳐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농구장에서 개최 되었다. 전국의 강호들이 모두 모여 치열한 접전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고등부는 2007 아디다스 전국 우승의 주 역 편지훈이 속한 대전 연합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공히 2007년도 전국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 였고 중등부에서는 마산과 창원 대구를 오가며 농구열정을 불태웠던 포항의 프리즈팀이 서울의 어택을 꺽고 중등부 우승을 차지하며 몇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영남권 강세를 이어갔다. 대전 연합의 편지훈은 MVP까지 수상하여 2007년을 편지훈의 해로 만들었다. 이번 농구대회는 지난 6~8월까지 중등부와 고등부로 구분하여 학생, 동아리등 순수 아마추어가 참가 하여 전국을 8개 권역(서울, 경북, 인천, 충청, 경기, 강원, 전라, 경남)으로 나누어 지역예선을 실시하였 다. 참가한 922개팀(중등부 460팀, 고등부 462팀 4,610명)이 예선을 거쳐 권역별, 부별 각 32개 팀이 본 선대회에 진출하였다. 상위 1,2,3위에게는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명의의 상장과 함께, 총 540만원이 장학금(1등 2팀 각 100 만원, 2등 2팀 각50만원 3등 4팀 각 30만원)이 지급되었다. 이번 대회는 KBL 전국 길거리 농구대회가 유소년 농구대회로 바뀌고 나이키 아디다스 농구대회의 규모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개최되어 전국 규모 대회의 갈증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 되었다. 생활체육 전국농구연합회가 주관으로 예선전에 중고등부 1000여개 팀이 참가하는 열띤 호응속에 청소년 들의 농구열기를 다시 한번 불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수도권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으로 세분화하여 대회가 치러졌지만 영남권은 부산과 경남이 하나의 권역 으로 묶여서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예선전이 열렸던 창원과 거리가 먼 부산의 청소년들이 예선전에 참가를 많이 못하였고 지역 대표를 뽑는 기준도 확실하지 않아 타지역으로 예선전에 참가하여 지역 대표 로 선발되어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개학 후 대회가 치러져 지역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학업을 이유로 본선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어렵게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참가팀들에 대한 지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원금의 기준과 지급 방법이 확실하지않아 대회에 참가하 는 선수들이 혼란을 겪었다. 대회때마다 지적되는 심판 판정의 문제는 이번에도 재현되었다. 국청배가 열리는 기간동안 수도권에서 굵직한 대회들이 열려 국청배에 심판 수급의 문제점을 드러냈고 결국 미숙 한 게임 진행으로 참가선수들의 항의가 속출하였다. 또한 조별 리그전의 특성상 조1위가 확실시 되는팀이 아는 팀 봐주기식의 게임으로 빈축을 샀다. 지방의 청소년들은 잠자리 잡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일차 대회를 마친 지방팀들은 서울 번화가의 어지러움속에 몇 시간동안 잠자리를 찾아 다녔지만 빈 방을 찾지 못해 몇시간을 헤메다가 서울 변두리까지 나가 겨우 방을 구했다. 주말이라 방잡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주최측에서 미리 계약 을 해서 방을 잡아 줬다면 초가을 선선한 밤 전국에서 한자리에 모여든 청소년들간의 즐거운 대회속에 우정도 깊어졌으리라본다. 새벽 길 서울행의 피곤함과 잠자리를 해결하느라 밤거리를 헤멘 여독을 풀지 못한 일부 지방팀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회의 규칙도 도마위에 올랐다. 전국 농구연합회에서 주최한 대회라 2점 3점의 정식농구규칙 룰이 그대로 적용되었지만 이런 룰에 익숙하지 않은 팀이나 신장이 작은 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국 농구연합회 주최 농구대회였다면 이 규칙이 예선전부터 지켜져야 했지만 일부 지역은 예선전과 본선의 경기방식이 달라 참가선수들이 대회 규칙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었다. 슛이 부정확한 길거리 농구의 특성을 살리고 신장이 작은 선수들도 농구를 즐길 수 있게 기존 NABA룰은 미들슛 1점 3점슛 2점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리라본다. 현재의 NABA룰의 점수방식이면 키 큰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신장이 작은 청소년들은 농구에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다. 3:3 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이 자주 나오지 못하기에 작은 선수들에게는 불리할 수 밖에 없고 농구의 저변 확대를 추구하는 생활체육 농구연합회의 이념과도 거리가 멀기에 3점슛의 위력을 강화하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농구의 점수 계산 방식의 도입이 요구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도난 사고가 발생해 관련 학생들이 경찰서까지 다녀와야했다 좋은 취지에서 마련된 국청배 농구대회가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로 참가선수들의 대회 만족도가 떨어졌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관심이 더해져 농구의 인기가 세상을 지배하는 그 날 이 오길 바란다. 참고로 국청배 농구대회는 올 한해만 열리는 대회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