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이웃집 밭 가장자리에 키 큰 미류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여름날 하얀 구름이 지나가다 높은 가지 끝에서 쉬어 가는
햇볕 따가운 한낮에 한가로운 여름 풍경을 만들어 내던 나무입니다.
님은 미류나무 아십니까? 미류나무 보신적 있습니까?
'미류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고 와서 걸쳐 놓고 도망갔어요
뭉게구름 흰 구름은 마음씨가 좋은가 봐
솔바람이 부는 대로 어디든지 흘러간대요'
박목월 작사 외국곡의 '흰 구름'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 제목이 미류나무가 아니라 흰 구름이었네요.
아무튼 키 큰 미류나무는 내 고향 농촌 마을을 생각할 때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늘 흰 구름 친구 삼아 푸른 하늘 배경으로
높이 높이 서 있는 그리운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미류나무는 미국 버드나무로
미국의 '미' 버들 '류'를 써서 미류나무라 부른답니다.
가지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위로 자라나서 햇볕을 많이 가리지 않고
곁에 있는 나무와 더불어 살아 나름 착한 나무라 여깁니다.
너무 더워 마을과 들판 모두 비어있는 여름 낮에 맴맴 미류나무에 붙어 울던
시원스럽고 구성진 매미 소리가 듣고 싶은 오후입니다.
(창세기 2:9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2025년 7월 둘째주에
복음과성령교회
담임목사 강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