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2:9-10 보다 나은 회복
전에 잇몸이 아픈 적이 있었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났다. 치은염 때문이었다. 치은염을 고쳐 보겠다고 약국에 가서 ‘알보칠’을 사다가 잇몸에 열심히 발랐다. ‘알보칠’을 바르면 치은염이 없어질 거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보칠’은 구내염 치료제로 이것을 바르면 엄청 따갑고 아프다. 너무 아팠지만 참고 열심히 발랐다. 그렇게 한 참을 발랐는데도 효과가 없어 치과에 가게 되었다. 치과 원장님은 저의 잇몸을 보더니 무엇을 발랐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알보칠’을 발랐다고 하니까 그것을 바른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잇몸이 아프면 빨리 치과에 와야지 이렇게 늦게 오면 치은염이 치주염이 되고 결국은 뼈까지 녹게 만들어 발치를 하게 되고 ‘임프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 저는 잇몸 회복을 위해 열심히 ‘알보칠’을 바르면서 낫기를, 잇몸이 회복되길 원했지만 그 모든 수고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렇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딘가 고장이 나면 그것을 회복시켜 보겠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써 보지만 결국은 물거품이 될 때가 많이 있다.
시127:1-2에 보면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말씀하셨다. 삶의 회복은 인간의 수고와 열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다. 토미 존 수술을 알고 있는가? 토미 존 수술은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다른 곳에 있는 힘줄로 교체해주는 수술이다. 이 수술을 처음으로 받은 사람이 야구 선수 투수 토미 존인데 그 이름에서 유래가 되었다. 1974년 토미 존의 팔꿈치 인대 교체 수술의 성공으로 인해 ‘프랭크 조브’ 박사는 일약 스포츠 의학계의 스타로 떠올랐고, 2012년에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명예의 전당에 그 이름을 올렸다. 오랜 시간 야구 선수들이 공을 던지다 보면 팔이 고장이 나는데 특히 투수들의 팔이 많이 고장이 난다. (강속구, 변화구를 던지기 때문) 팔이 아파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없게 되고, 구속도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선수로서 수명이 다 된 것이라고 보고, 그 선수를 더 이상 주전 선수로 쓰지 않는다.
그럴 때, 선수들은 손상된 팔을 고치기 위해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이 수술을 받은 후에 재활의 과정을 잘 받으면 (1년에서 1년 6개월) 후에는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팔이 고장난 야구 선수들이 미국이나 일본 또는 우리나라에서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우리나라 야구 선수 중에는 추신수 선수, 임창용 선수, 류현진 선수, 윤석민 선수, 오승환 선수 등등이 토미 존 수술 후 받았고 그 수술을 받은 후에 이전 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였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칫집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을 행하신 내용이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칫집에 초청을 받아 가셨다. 그런데 이 혼인 잔칫집에 큰 문제가 생겼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다. 하객들에게 대접할 음식이 떨어진 것이다.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됨) 당시에 "포도주"는 팔레스틴 지역에 있어서 일반 음료였고, 다른 나라에서처럼 유흥과 오락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팔레스틴 지역은 물이 귀하므로 음식을 먹으면서 과즙으로 된 음료가 절대 필요했다.
그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을 찾아왔다. 3절에 보면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마리아의 반응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으면 빨리 나가 포도주를 구해와야지 왜 예수님에게 지금 잔칫집이 처한 어려움 말했는지 인간적인 관점으로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마리아는 잔칫집 주인도 아니고 연회장도 아닌 초대 받은 손님임)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말한 것은, 지금 혼인 잔칫집의 급박한 상황을 해결해 주실 분이 오직 예수님 밖에 없음을 믿었기에 예수님에게 이 문제의 상황을 가지고 간 것이었다. 말하자면 마리아가 예수님의 전능하심을 믿었기에 그렇게 반응한 것이었다.
히11:1-2에 보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하셨고 히11:6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셨다. 우리들도 마리아처럼 우리 인생의 모자람이 주님의 은혜로 해결이 될 것을 믿고 겸손히 주님 앞에 기도할 때, 주께서 그 믿음의 반응을 기뻐하시고 모자람의 상황을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이다. 마리아의 믿음이 대단한 것은 지금까지 예수님이 기적을 행한 적이 한 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믿었다는 것이다. 요20:29에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하셨다. 이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못한 도마가 후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믿는다고 고백을 했을 때, 하신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다가 무언가 떨어지고 모자랄 때,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회복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주님을 찾고 주님께 믿음으로 구하면 주께서 그 모자람을 채워주시고 보다 나은 회복을 주실 것이다. 예수님은 믿음으로 구한 마리아의 청원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가나 혼인 잔칫집의 큰 문제가 해결이 되었고 회복이 되었다. 9-10절에 보면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좋은 - 칼로스인데 ‘보다 나은’ 의미) 연회장이 예수님이 만들어 주신 포도주를 맛보고 나서 한 고백이다.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나중에는 안 좋은 포도주를 내어 놓는데 이 집은 보다 나은 포도주를 내어 놓았다.” 고 말하면서 칭찬을 하였다. 그렇다. 사람이 원하는 회복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회복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들이 원하는 회복은 포도주가 떨어지기 전의 포도주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들이 원하고 바라는 회복인데, 우리 주님은 가나 혼인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기 전의 포도주보다 나은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들이 믿음으로 마리아처럼 반응할 때, 우리들이 원하는 회복 즉 예전의 상태로 회복이 아닌 보다 나은 상태로 회복을 주신다. (칼로스의 은혜 주심) 왕하5:14에 보면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하셨다. 나병환자 나아만 장군이 선지자 엘리사의 말을 따라 온전히 순종하여 요단강에 들어가 7번 목욕하고 나왔을 때, 나병에 걸리기 전, 자신의 피부로 회복이 된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어린아이의 피부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다. (나병에서 고침 받은 것을 보고 놀랐지만 어린아이 살 같이 된 것을 보면서 더욱 놀람 -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이 이런 것임 - 하나님은 최고, 최상의 것을 주시는 분이심)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시간, 하나님이 우리들의 모자람을 채워주시려고, 우리들의 연약함을 고쳐주시려고 보다 나은 회복을 준비하심을 믿고 마리아처럼, 나아만 장군처럼 믿음으로 온전히 반응하여 보다 나은 ‘칼로스’의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