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님 페북 글 3.29
기자의 집과 사무실을 툭하면 검찰 경찰 동원 압수수색하고 구속영장도 법원에 예사로 신청한다.
오늘은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를 검찰에서 불렀다. 봉 기자는 검찰청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번 사건을 검찰이 사전 기획한 총선용 기획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6개월 넘게 아무 연락도 없던 검찰이 총선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저를 불렀습니다. 지금 여러분 기자들과 제가 마주하고 있는 이 현장이, 검찰이 오랫동안 그려왔던 그 장면일 겁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윤석열과 검찰에게 묻습니다.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보도, 그리고 제가 JTBC에 있을 때 했던 윤석열 검사의 대장동브로커 조우형 봐주기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지난 6개월 동안 새롭게 밝혀낸 사실이 단 하나라도 있습니까?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들, 제대로 확인조차 안 되는 검찰발 받아쓰기 보도들 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뉴스타파에서 대장동 사건을 파면 팔수록 검찰이 브로커 조우형을 봐주고 풀어준 정황 증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대선 당시 동아일보 보도로 시작해서 거의 모든 언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대장동 그분, 천하동인 1호 그분을 검찰은 찾아냈습니까? 그분 찾기에 실패한 검찰은 대선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기자들을 수사하고 압박해서 기자들을 겁먹게 만드는 이른바 ‘검틀막’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핵심 키맨이 이종섭 대사라면 대장동 사건의 핵심 키맨은 바로 브로커 조우형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왜 유독 조우형 앞에서만 작아지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조우형은 천하동인 6호 배당금 282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1년간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기소되지 않은채 이번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수사에서 검찰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종섭 대사 사건과도 같이 검찰이 조우형을 그토록 감싸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습니다.
윤석열은 검사 시절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검사가 아니라 깡패라고 말했습니다. 동의합니다. 비판 언론을 수사권으로 겁박하고 괴롭히는 지금, 바로 현재의 검찰이 윤석열이 말한 깡패집단의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면 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시요. 저에게 죄가 있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법원이 만약 무죄로 판단한다면 이번 사건을 대선 개입 여론조작이란 타이틀을 붙이고 이 사건을 지시하고 기획하고 실행하고 협조한 사람들 모두 반드시 찾아내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 검찰에 불려나간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 연합뉴스
봉지욱기자
윤석열 ‘커피 한잔’
2011년
대장동 화천대유자산관리 자회사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되는
대출 브로커 조우형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박영수의 소개로
윤석열과 커피한잔 마시고 사건이 덮였…